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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울산광역매일</font>≫ <시가 흐르는 아침> 세렝게티 Serengeti
석쇠불고기집동창모임드럼통연탄화덕분화구에 쏟아부은‘좋은데이’‘Cass’를건기에갈증난누떼처럼벌떡벌떡들이킨암사자와점박이하이에나 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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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쇠 불고기집 동창모임
드럼통 연탄화덕 분화구에
쏟아부은 ‘좋은 데이’ ‘Cass’를
건기에 갈증 난 누 떼처럼
벌떡벌떡 들이킨 암사자와 점박이하이에나
게슴츠레 노려보다
입맛 쩍- 다시며
숯 검댕이된 불고기는 외면한 채
벌써 나자빠진 톰슨가젤 목전에서
한 치도 양보없이 서로 잡아먹을 듯
쿠아~악 우아~억
주검 언저리를 어슬렁거리다
행여 물어 뜯길까
생살 한 뭉텅이는 서울내기 암사자
썩은 고기 한 입은
동갑내기 하이에나에게 던진다
야생의 초원 옹고롱고르
밤 낮 없이 펼치는 포식자의 탐색은 시들하다
스릴 서스펜스는커녕 흥미마저 잃었다
사냥감을 내려놓는
맞은편 마사이족 처녀는 초점이 멀다
목구멍까지 치솟는 욕지기
탄자니아 원두커피 한잔으로 눌러놓고
난,
별이 쏟아지는 사바나 초원으로
치타처럼 잽싸게 달아난다
<시작노트>
모임에 나갔더니 지역 저명인사인 학교 동기 부부가 여기까지 꺼리를 달고 나와 여럿 앞에서 다툰다. 의견이 다르고 이해가 달라 옥신각신 말싸움은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독이 바짝 올라 욕설을 뿌려 되는 험악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해결이나 조정을 하고자 중간에 나서는 이가 없다.
박시학
본명: 박성학
시집 『시시각각』
동시집 『노란하늘』
『동시동시』
‘시산맥시회’ 특별회원
이메일: psh76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