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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a Modersohn-Becker - Reclining Mother and Child 1906
엄마 젖을 먹다 잠이 든 아기의 얼굴 표정만큼 만족스러워보이는 표정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이지요.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도 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 행복에 젖어 엄마도 이내 꿈속으로 영혼이 풀어집니다.
세상에 천국의 평화가 밀려오는 순간이지요.
파울라 모더존 베커(Paula Modersohn-Becker, 1876 - 1907,German)는 천국이 어떤 모습일까,
온갖 상상과 추측이 난무해 온 가운데. '천국은 바로 이런 모습' 이라고 확신에 차서 말합니다.
벌거벗은 채 잠이든 엄마와 아기, 모든 문명의 가식을 벗어버리고 순수한 생명의 연대로
하나가 된 그 모습이 지극히 아름답습니다.
부드럽고 포근한 엄마의 살은 사랑과 믿음, 희망 같은 모든 아름다운 가치를 육신으로 불러낸 것이지요.
아이는 그런 가치를 추상적인 관념으로 알기 이전에 이처럼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실체로 느낍니다.
아기또한 얼마나 부드럽고 포동포동한 존재입니까?
작고 어리기에 더욱 앙증맞지요.
이토록 귀엽고 부드러운 존재가 내 뱃속에서 나왔다니,
엄마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리 안고 저리 안아도 그 사랑스러움을 다 품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쉽기만 하지요.
꽉 껴안아 터뜨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그럴때는 젖을 물리는게 최고입니다.
안고 안아도 다 안아주지 못해 섭섭할때,
젖을 물려 내 몸안에 있는 것을 아이에게 아낌없이 전해주면,
바다가 물고기를 품어 안듯 넉넉하고 충만한 껴안음과 하나됨의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벌거벗고 껴안은 게 무어그리 부끄럽겠습니까?
아니 벌거벗고 껴안아야 오히려 완전한 하나됨을 느낄수 있지 않겠습니까?
Paula Modersohn-Becker - Self Portrait 1906
이렇게 엄마와 아이사이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모더존 베커는 그러나 불행히도
자신의 아이를 낳은 직후 죽었습니다.
그림의 세계를 현실로 이뤄가는 과정에서 아깝게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그림에는 그의 살아 생전 소망이 진하게 배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비록 세상에서 자신의 아이를 이렇게 안아볼 수는 없었지만,
모더존 베커는 이 그림으로 그 아이를 미리 다 안아보았습니다.
그 사랑을 미리 다 느껴보았습니다.
화가의 아이도 자라나서 이 그림앞에서 어머니의 그 뜨겁고도 충만한 사랑을 절절히 느꼈겠지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다시한번 되돌아보게하는 그림입니다.
이 주헌 님의 "생각하는 그림들 정" 中
Paula Modersohn-Becker - Nursing Mother 1906
Paula Modersohn-Becker - Nursing Mother 1902
Paula Modersohn-Becker - Breast feeding mother
Farmwoman with Child, Rider in the Background
Girl with Child
Girl with Straw Hat and Child on her lap
Elizabeth with Hens under an Apple Tree
Two girls sitting under birch trees
Girl with black hat
PORTRAIT OF AN ITALIAN GIRL IN A RED DRESS
HEAD OF A GIRL SITTING ON A CHAIR
Girl's Head
Child before Blooming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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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나 제나 모자의 모습은 어슷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 처음 보는 그림이네요. 즐거이 감상하였습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 작품 잘 보고갑니다
감사 합니다
그림이 어째 무섭네요,,,,그림에 문외한이라서겠지만,
역시 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