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이정현(31·사진)이 2007년부터 사귀던 남자친구와 올 초 결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이정현은 홍콩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남자 친구와 1월 초 헤어졌다. 둘은 2007년부터 남몰래 사귀어오다 2009년 교제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정현은 그동안 남자친구와 주로 국제 전화로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내 홍콩을 방문해 데이트를 해왔다. 하지만 교제 4년 만에 안타까운 결별을 하고 말았다.
이정현이 음반과 스크린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다 보니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자꾸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이별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은 교제설이 처음 나온 2009년 2월 당시,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의 신상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밝히지 않을 만큼 남자 친구를 각별히 챙겼다. 다만 교제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2009년 5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믿음과 신뢰 속에서 편안한 사이이며, 착하고 성실하고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2010년 5월 7집 ‘수상한 남자’를 발표하고 가수로 활동했던 이정현은 최근 박찬욱, 찬경 형제 감독이 공동연출한 단편영화 ‘파란장만’에 출연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세계 최초의 극장 개봉 영화 ‘파란만장’은 20일 폐막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해 이정현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이정현은 베를린에서 곧바로 미국 LA로 가서 광고촬영을 하고 있다. 23일 트위터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브런치’라는 제목으로 “베를린에 도착하자마자 장염 때문에 3kg가 감량, 아이스크림 등을 먹으며 돼지놀이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이정현은 16세 때인 1996년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으로 데뷔했고 1999년 ‘와’를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2009년 연말 중국에서 CCTV 드라마 ‘공자’에 출연하는 등 중국어권 국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한류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