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스텐팬이 도착했는데 사정상 써먹질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마침 저녁 약속이 펑크나서 빠에야를 해먹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다음유로파카페와 FMKOREA 음식/여행갤러리에 동시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참조한 영상은 아래의 링크입니다. How To Make Spanish Paella | Omar Allibhoy
https://youtu.be/L_dDUw_QuDU
(재료 사진. 상단 좌측부터 홍합, 쌀 두컵, 가슴살 없는 닭 한마리, 항정살 한덩이.
도마위 좌측 상단에서부터 치킨스톡, 샤프론, 마늘, 시금치, 고춧가루 반스푼, 토마토 하나, 양파 하나.)
시작하기 전에 넷플릭스로 '코코'를 틀었습니다. 심심하니까.
홍합은 저만큼을 천원에 집앞에서 팔길래 사왔고, 닭가슴살은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양파는 반개만 썼는데, 하나 다 써도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동시에 냄비에 물을 약 2L 정도 올려놓았습니다.
시금치는 녹색이 하나쯤 들어가야될 것 같아서 넣었음
스페인 여행가서 업어온 샤프론, 가격은 기억 안나지만 5만원 이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오늘은 저기서 몇가닥만 쓸거예요.
이제 재료손질을 해야....
양파 마늘은 다지고 토마토는 한번 데쳐줄거라 꼭지만 십자로 칼집, 시금치는 한번만 컷.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이 끓으면 토마토를 살짝 데쳐서 다져줍니다. 토마토 소스를 써도, 케찹을 뿌려도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프라이팬은 예열을 해주고 기름을 두른 다음 고기를 올리는데...
아... 문제를 감지했을 때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고기가 너무 많았어요. 고기에, 쌀에, 시금치에, 육수까지 넣을게 엄청 많은데....
어쨌든 중불 이상으로 불을 올려 고기를 노릇하게 구워 줍니다. 저 노릇한 부분이 맛을 내니까요.
이어서 토마토와 고춧가루를 넣고,
마늘과 양파를 넣어준 다음,
시금치까지 넣어서 볶아줍니다. 순서는 상관 없어요! 팬이 넘칠까봐 천천히 넣었을 뿐...
옆에는 치킨스톡이 끓고 있습니다. 그냥 샤프론도 스톡에 넣어버렸음...
이제 쌀을 팬에 넣고 육수를 적당히(영상에서는 1.5L라고 했음.) 넣어주면
누렁이: 야 적당히 먹고 남겨라?
개밥이 되었습니다.
...
쌀이 너무 많았음....
님들 한컵만 가득 넣어도 충분해여 고기 많이 넣었잖아요.
그리고 여기에 또 들어갈게 있었으니...
프라이팬: 죽...여....줘......
홍합....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이제 10분가량 졸여줍니다. 육수가 졸아들고 밥에 스며들면 좀 달라질 겁니다. 홍합을 좀 더 넣고 기다려봅니다.
15분 후.
예.... 한강.....
뚜껑닫고 10분만 더!
짜잔!
적절한 컨트롤과 적절한 운영으로 물을 전부 없앴습니다!
이제 맛을 보겠습니다. 제대로 되었다면 고기는 다 익고 쌀은 심이 살짝 덜 익은 상태여야 하는데요
(완성될 때쯤 '코코'가 끝났습니다. 무려 1시간45분... 오래걸리는 음식이니 마음 먹고 만드세요.)
5분만 더 익혔더라면 더 맛있었을 빠에야였습니다. 그래도 맛있음.
뒤에는 포엑스 골드 맥주.
한그릇 잘 먹었습니다.
p.s.
먹고 남았다. 이거 어쩌지?
첫댓글 혼자 먹는 부대찌개 느낌 이군요..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스페인에서 보니 빠이야 가루? 넣어서 하던데 가루없이도 그냥 할 수 잇나보군요..!
저 샤프론이 그 빠에야가루예요
호옹이... 그런 거였군요..
처음에 4인 요리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샤프론이 참 이쁘내여
역시 요리는 스댕에
오늘 닦았는데 다시 더러워졌습니다
홍합이 잔뜩!
저만큼 넣고 약간 남았습니다.
호우!
식당혼밥은 눈치보여 직접 해먹으려해도 저런게 문제더군요. 마트에는 대용량만 팔고 양파 반만쓰면 남은거 언제 쓸지 기약도 없고
혼밥이 진짜 눈치보이는건 손님많은 식당에서 혼자 4인분탁자 하나를 차지할때죠.거기에 독상하겠다는 진상까지 부리면 완벽!!
그런거 없이 손님이 널널하면 식당주인도 혼밥 좋아합니다. 1개라도 더 파는게 이득이니까요.
너무 자의식 과잉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눈치도 있어야하긴하죠.
결국 볶음밥이나 월남쌈으로 처리해버리죠ㅎㅎ
요즘 SSM에 1, 2인분 간편조리세트 나온거 많아요. 정말 쉽게 고퀄 음식을 해먹을 수 있음.
예전에 혹해보여서 스텐팬 산 적 있었는데 닦기가 정말...
맛있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