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학교생활(창남초등학교) 20-19, 문집에 실린 사진
하굣길 챙길 짐이 많다.
한 달을 겨우 채운 짧은 겨울방학이지만 그래도 방학이라 그런가 보다.
인사하고 돌아서려는데 이정 선생님이 붙잡으며 말한다.
“아이고, 까먹을 뻔했네요. 이번에 나온 학교 문집이에요. 은이 사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집에 오자마자 은이랑 문집을 펼쳐 사진을 찾는다.
학년 순으로 편집되어 있어 6학년은 한참 뒤에 있다.
“은아, 은이 어디 나왔어? 사진 어디 있지?”
6학년이 시작되는 첫 장에 컬러로 인쇄된 종이가 보인다.
6학년 1반 사진에 은이가 있다.
합천에 수학여행 가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다.
“그러네. 은이 여기 있네! 친구들도 다 가지고 가서 집에서 보겠다. 그치?”
졸업앨범이 남았지만 6학년 끝자락에 추억거리가 늘었다.
2020년 12월 24일 일지, 정진호
최희정(국장): 수학여행 사진! 반가워요. 학교에서 오늘처럼 문집을 받으면 내 아이가 어디에 있을까 찾아보게 됩니다. 부모님께서 받으시면 기뻐하실 겁니다. 부모님께도 보내드려요.
월평: 아! 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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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마지막 초등학교 생활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아요. 그럼에도 수학여행을 비롯해 은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게 도운 선생님들과 정진호 선생님의 노고를 생각하게 됩니다.
문집이든 졸업앨범이든 내 자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요.
정진호 선생님의 마음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저 또한 은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