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척추를 지켜라! ‘요통’

[산골장군]

서울에 거주중인 50대의 박모씨, 동년배 친구들에 비해 건강한 허리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얼마전부터 알 수 없는 허리통증이 생겨 파스나 찜질 등의 민간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증상은 더욱 심해졌고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 받은 결과,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만성요통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요통, 일반인의 80% 이상이 경험!!

‘요통’은 척추뼈, 추간판(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혈관 등의 기능 이상 및 상호 조정이 어려워져 발생하는 허리 부위의 통증을 말한다. 요통은 일반인의 80%이상이 경험하고 있으며, 평생 요통을 겪지 않은 사람은 10%미만에 이를 정도로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다.
 
요통은 독립된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허리부위의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요통은 갑자기 허리를 다쳐서 생기기도 하지만, 추간판이 직접적인 요통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전체 요통의 15%정도이며 나머지는 인대, 근육, 관절 등 다른 구조물이 원인이 되어 요통이 생긴다.

요통, 다양한 원인으로 생겨

다양한 원인중 기계적/물리적원인의 가장 흔한 것이 추간판의 퇴행인데,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고령이 되어감에 따라 손상되고 변성됨으로써 발생한다. 추간판의 퇴행이 진행되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감소하게 되고, 추간판 자체에 의해 혹은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기전 등을 통해 요통이 유발될 수 있다. 그 외로는 척추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후관절 증후군, 천장관절염 등이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외상으로 요추염좌 (관절이나 인대가 손상 받은 상태), 요추 골절(척추뼈의 골절) 등이 있다. 요근 등의 근육이나 장요인대 등의 인대가 흔한 요추염좌의 원인이 된다. 흔히 말해 “허리를 삐었다, 삐끗했다”라는 말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골절은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을 당했을 때 발생하며, 골다공증을 가진 환자들에게 발생하기 쉽다.
 
세 번째는 척추의 변형이나 질병으로 척추 측만증, 척추 후만증 등을 나타낸다, 또한 골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척수염등도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골수염과 같은 감염이나 종양도 요통유발의 원인이 되며 요로·신장결석, 섬유근육통, 스트레스 등도 요통을 유발한다.

요통의 5%는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요통의 진단은 먼저 전문의의 진찰과 엑스레이, 근전도검사, MRI등의 검사를 통해 병의 원인과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요통이 일주일이상 오래 지속될 때, 요통과 더불어 하체까지 통증이 내려올 때, 한쪽다리 혹은 양쪽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감각이 둔해질 때, 소변이나 대변이 보기 힘들어질 때, 외상을 입었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통은 95% 정도가 3개월 이내에 회복 되지만, 5% 정도는 만성통증으로 이행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요통, 간단한 치료부터 단계별로 진행해야

요통은 원인에 따라 간단한 치료로 시작해 단계별로 진행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먼저 경도의 질환은 약물이나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근육, 인대, 관절 등의 문제도 보존적 요법 외에 중재적인 시술의 도움을 받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추간판이나 신경관을 구성하고 있는 인대 및 다른 구조물 등이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요통이 흔한 편인데, 이런 경우 먼저 신경블록 치료를 도모해 보는 것이 좋다. 신경블록은 치료 효과도 크지만, 요통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진단하는 진단적 가치도 크다. MRI를 찍더라도 요통의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먼저 신경블록을 시행해보고 영상학적 소견을 참고하면, 요통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보다 정확히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후 반응에 따라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내시경 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전문의 상담에 따라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수술요법은 제한된 환자에게 시행되며, 대상이 되는 환자는 전체 요통환자의 10%내외다. 앞선 치료법 등이 효과가 없는 경우, 장기간의 보존요법을 실시할 수 없는 경우 수술요법이 고려된다. 수술요법이 효과가 없는 경우나 부작용이 생긴 이후에도 경우에 따라서는 중재적인 시술이나 척수자극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상시 자세 교정이
요통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요통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상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다. 사람이 직립보행을 하게 된 이래로 요통은 고질적인 질환이지만, 자세를 바로 잡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허리건강의 기본 조건은 S자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척추는 기기본적으로 배 쪽이 앞으로 굽어있는 S자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척추의 곡선을 유지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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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 궁금한게 더 있어요!!

Q. 허리가 아플 때 냉찜질을 해야하나요 온찜질을 해야하나요?

부상 등으로 갑자기 허리가 아픈 급성요통의 경우는 주로 근육이 손상된 경우가 많으므로, 이때는 냉찜질이 효과적입니다. 냉찜질시 혈관이 수축되 염증반응이 지연되고 통증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요통인 경우에는 냉찜질 보다는 온찜질이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Q. 요통이 심할 땐 어떤 자세를 하고 있어야 하나요?

보통 요통이 심할 때 누워 있곤 하는데 너무 오래 누워있을 경우 신체회복 기능을 약화시키고 척추 주변 근력이 감소되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요통이 심할때는 베개를 베고 반듯하게 누워 무릎을 세우고 있는 것이 좋고,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고 나면 운동을 통해 꾸준히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Q. 요통이 있을 때 단단한 바닥위에서 자는 것이 좋다고들 하는데요, 효과가 있나요?

잠을 잘 때 잠자리가 너무 단단하면 체중을 분산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무거운 부위에만 체중이 집중되어 수면 중에도 근긴장이 지속되는 결과를 부릅니다. 반대로 너무 무르면 정상적인 척추만곡을 유지시키지 못하고 나아가 수면 중 병적만곡을 강제하여 척추통증을 유발합니다. 결국 둘 다 척추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출처 : 고려대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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