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5개 구 가운데 가장 적은 인구의 진해구가 통합 5년 만에 마산합포구 인구수를 추월하는 등 그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는 부산신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본격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진해 발전을 견인할 부산신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오는 2020년이면 개발이 끝난다. 진해는 이때부터 창원시의 블루오션으로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창원시에 따르면 진해구 인구는 지난 7월 말 현재 18만2498명으로 마산합포구(18만1659명)에 비해 839명 많다. 이는 2010년 7월 마산·창원·진해 3개 시 통합 이후 5년 만에 진해 인구수가 5개 구 가운데 꼴찌에서 탈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심인 진해구 자은동과 풍호동 일대 및 부산신항 배후단지 등에 최근 아파트 준공이 잇따르면서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었다.
주목되는 것은 진해구 인구가 오는 2020년에는 대단위 아파트 신축에 힘입어 25만 명을 돌파하면서 마산회원구도 추월할 태세다. 이때면 진해구 주택 보급률이 118%를 넘어 5개 구 가운데 최고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전망이 가능한 것은 2020년이면 부산신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끝나 진해가 창원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때문이다. 부산신항에 45선석의 부두가 완공되고 부산신항 배후단지 1132만 ㎡ 조성이 끝나는 것도 이 시점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8개 지구 개발도 종료돼 부산신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위치한 진해동부 지역 유동인구가 지금의 5배가 넘는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진해는 이때부터 사람·자본·기술이 몰리는 국제 비즈니스 중심도시가 되면서 창원시의 새로운 성장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철영 진해구청장은 "창원과 진해 부산을 잇는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도 완료 단계에 있어 진해의 발전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각종 개발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주민들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