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11. 23. 토요일.
흐리고 조금은 추웠다.
하도 피곤하고 지쳐서 오전과 오후에 낮잠을 조금씩 잤다.
등허리 뼈가 더욱 굽혀져서 자리에 눕는 것도 어렵고, 일어나는 것도 어렵고, 어기적거리며 걷는 것도 어렵다.
오후 3시 반 넘어서 억지로 일어나서 바깥으로 나갔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한 바퀴를 천천히 돌면서, 주먹 쥔 손으로 등허리 뼈를 다독거리면서 걸었다.
수변에 있는 왕벚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에서는 잎사귀가 많이도 떨어져서 산책로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렇게 추운 날인데도 갈 곳이 없는 늙은 영감탱이들은 서호쉼터 돌벤취 위에서 바둑 장기를 두며, 구경꾼은 구경을 한다.
호수 한 바퀴를 돈 뒤에 나도 구경꾼이 되어서 잠깐 내려다보다가 이내 귀가했다. 찌질이 하수들이나 두는 장기수준이기에.
2.
밤중에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겁니다. 동대구역 광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관문이자 우리 대구의 얼굴입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이곳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설치하고 올해 안에 박정희 동상을 세워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념할 생각입니다. 또한 이런 산업화 정신을 바탕으로 대구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광장 표지판
대구시는 오는 12월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도서관 공원에 각각 박정희 동상을 세울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이라는 표지판을 세웠다.
11. 23. 오마이 뉴스 <동대구역 찾은 시민들 "박정희 동상 반대">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반대한다는 기사에 ' 경주 최부자댁'에 관한 내용도 들어 있다.
'......이영근 영남대 민주동문회장은 "영남대는 경주 최부자댁 최준 선생이 세운 대구대와 청구대에서 출발한다"며 "외세의 침략에 굴하지 않는 일꾼들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대학을 친일 반민족 행위를 한 박정희가 총칼을 가지고 훔쳤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박정희는 영남대에 돈 한 푼 낸 적이 없는데 그의 딸 박근혜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으로부터 영남대를 받아서 온갖 비리와 악행을 저지르다가 쫓겨났다"며 "그런 대학에 박정희가 설립자라며 동상을 세웠다. 이런 동상이 동대구역에도 세워진다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대구시당위원장)이 11월 22일 오후 동대구역 3번 출구 앞에서 박정희 동상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 위 사진 속에는 젊은 군인이 보인다.
일본제국시대 군관 '다카키 마사오'
사진과 자료는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용서해 주실 것이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경주최씨 최준선생은 경주 최부자댁 12대 부자.
최준선생은 박정희한테 영남대학교를 빼앗긴다.
경주 최부자댁 마지막 12대 최준(1884~1970, 1990년 애족장)은 대한제국이 일제에 강제 합병되자,
안희제와 백산상회를 세워 운영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댔다.
훗날 박정희한테 대학교와 경주 최부자댁 건물조차 빼앗긴다.
.....구구한 설명은 생략한다. 모두 잘 아는 내용이기에.
나는 1960년대 말 대학생 시절에 부친을 따라서 경주최씨 종친회에 참가했고, 먼빛으로 최준선생을 뵈었다.
또한 아버지를 따라서 경주 최부자댁에도 방문했다.
만석지기 부자이며, 일제시대에는 독립자금을 댄 최준선생을 나는 존경하기에 내 하나뿐인 친손자의 이름도 최준(崔浚)으로 똑같이 지었다.
* 내 손자는 마음씀씀이가 넉넉하고, 남한테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싶다.
우리나라 남한의 특성이 엿보인다.
특히나 경상도, 전라도 도민의 특성이 보다 드세다라는 인식이다.
내 큰아들의 아내는 대구 출신. 며느리의 부친은 영남대 교수를 역임했다.
내 집에서는 박정희 등에 관한 이야기를 자제한다. 자칫 잘못하여 며느리의 귀에 거슬릴까 봐 늘 내 입을 조심해야 한다.
내 아내는 전남 광양 출신. 때문에 전남 출신인 김대중에 대해서도 입 조심해야 한다.
나는 충남 보령 태생이며 국내 정치계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고, 또 지금껏 무관하게 산다.
그저 먹고 사는 데에만 급급했으며, 지금은 많이도 늙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3.
신삼국시대로 돌입하는가?
과거 국사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이 있었다.
서기 660년과 668년에 라당연합군에 의해서 백제, 고구려가 멸망하여 평양 이남지역을 삼국통일한 신라.
* 평양 이북 땅, 만주벌판을 깡그리 잃어버린 삼국통일.
훗날 신라가 망한 뒤 고려, 조선이 되었다가 일제 침략을 당했고, 해방 후 미군정하에서 북한 남한으로 갈리었다.
지금은 또다시 한반도 지역이 갈리는가 싶다.
38선 이북은 신고구려, 38선 이남의 서남해안 전라도지역은 신백제, 38선 이남의 동해안 강원도 경상도지역은 신신라.
2024. 11. 23.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