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E를 통해 국가 내 전체 차량대수를 통제하는 싱가포르 -
- 신규 자동차 판매 감소할 전망 -
□ 자동차 증가율 0% 정책(Zero vehicle growth rate policy) 도입 예정
ㅇ 2018년 2월부터 COE(Certificate of Entitlement) 발급 증가율을 0%로 낮출 예정
- 지난 10월 23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은 현재 0.25%로 설정돼 있는 연간 자동차 증가율을 2018년 2월부터 0%로 낮출 것이라 발표함.
- 이는 COE 카테고리 A, B 및 D 차량에 적용되며, 카테고리 C 차량은 2021년 1분기까지 0.25%의 증가율을 그대로 적용
- 자동차 증가율 0% 정책은 2020년에 다시 검토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임.
ㅇ COE(Certificate of Entitlement)란?
- COE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작은 국토면적으로 인한 한계에 대비해 국가 내 전체 차량대수를 통제하기 위해 도입한 차량 대상 라이선스 제도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증서이며 사용기간은 10년임.
- COE 라이선스 금액은 평균 5만 싱가포르 달러 수준으로, 정부에서 월별로 COE 발급량을 정하고 이를 공개 입찰해 차량구매 희망자들이 경쟁을 통해 구매하도록 함. 발급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COE 가격이 일반 차량가격보다 높은 수준임.
- LTA 웹사이트(https://www.lta.gov.sg/content/dam/ltaweb/corp/ocoe.pdf)에서 COE 공개입찰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 가능함.
- COE는 차종 및 용도에 따라 5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음.
COE 카테고리 분류
카테고리 | 국문 | 영문 |
Category A | 1600cc 및 97kW 이하 차량 | Cars up to 1600cc & 97kW |
Category B | 1600cc 초과 또는 97kW 차량 | Cars above 1600cc or 97kW |
Category C | 수송차 & 버스 | Goods vehicles & buses |
Category D | 오토바이 | Motorcycles |
Category E | 기타 | Open Category |
COE 카테고리별 쿼터 및 가격(2017년)
자료원: LTA
□ 싱가포르 자동차시장 현황 및 전망
ㅇ 높은 소득수준에 비해 작은 싱가포르 자동차시장
-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한국의 약 2배 수준인 5만2961달러(2016년 기준, IMF)로 매우 높은 소득수준을 가지고 있으나, 전체 인구의 약 10%만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 자동차 시장규모가 작은 편임.
- 이는 자동차 소유에 대한 직접적 비용(COE, 자동차 구입비 등)과 간접적 비용(통행료*, 주차비 등)이 모두 높기 때문임.
- 혼다, 도요타, 마쓰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6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
* 싱가포르는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시내 지역, 고속도로 등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음. 통행료는 자동차 종류, 이용 시간대 등에 따라 다르며 1998년부터 Electronic Road Pricing(ERP) 시스템이 도입돼 통행료 징수 구간 진입 시 자동으로 징수됨.
싱가포르 승용차 브랜드별 시장점유율(2016년)
자료원: BMI
싱가포르 ERP 시스템
자료원: LTA
ㅇ 자동차 판매 감소할 전망
- BMI에 의하면 이미 2016년에 자동차 교체 수요가 절정에 달았던 것으로 파악됨. COE 기간 만료에 다다른 많은 차량이 중고차로 판매되거나 폐기되면서, 앞으로 COE 만료에 따른 자동차 교체를 위한 신규 차량 구매 수요는 하락할 것으로 보임.
- 또한 우버(Uber), 그랩(Grab) 등 차량 공유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니즈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 이에 따라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27.7%씩 자동차 판매대수가 감소할 전망
싱가포르 승용차 및 상용차 판매 현황 및 전망
(단위: 대수)
자료원: BMI
□ 전망 및 시사점
ㅇ 자동차 수리시장 확대 전망
- COE 사용기간(10년) 만료 시 소유주는 COE를 해지 또는 연장(5년/10년)할 수 있음. 싱가포르는 COE 연장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4만6299개의 COE가 연장돼 이미 전년 대비 4.5%,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함.
- 2018년 2월부터 자동차 증가율 0% 정책이 도입되면 이러한 COE 연장 추세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싱가포르 정부의 자동차 대수 제한 정책 도입으로 인해 COE 공급량이 더욱 제한됨. COE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COE 할당은 COE 해지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COE 가격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으나,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함.
- 이로 인해 자동차 신규 판매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임. 그러나 COE 연장 증가로 10년이 넘은 차량이 증가하면 그만큼 차량 수리에 대한 니즈는 증가할 것으로 보임.
- 따라서 우리 기업들의 자동차부품 수출 기회가 커질 것으로 보임. 그러나 싱가포르는 애초에 시장규모가 작고, 소비자들이 본인이 소유한 자동차 브랜드의 부품을 선호하는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함.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트렉 레코드(track record) 등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증명해 보일 수 있어야 함.
COE 연장 현황
자료원: LTA, Straits Times
ㅇ 차세대 자동차 도입 증가로 일반 자동차에 대한 니즈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임
-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전기자동차, 무인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
- 12월 12일, 프랑스 Bollore Group의 자회사 BlueSG의 전기자동차 렌탈 서비스가 개시됨. BlueSG는 현재 전기자동차 80대와 32개의 충전소를 구비했으며,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총 1000대 및 충전소 500개까지 확대할 예정임.
- 2016년 8월,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 One-North 지역에서 무인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한 미국 nuTonomy사는 2018년 2분기 내에 무인택시 서비스를 정식 도입할 계획임.
- 이에 따라 일반자동차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임.
nuTonomy
자료원: TechinAsia | BlueSG
자료원: Straits Times |
자료원: The Straits Times, Business Times, LTA, MOT, BMI,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