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너지효율 높은 가전 보급 “필연적 추세”
시장의 특징과 보급 추진력, 원가요소의 영향으로 각 제품마다 시장 보급수준에 차이가 나지만 고효율에너지 제품 보급은 필연적 추세다.
2012년 5월 당국이 발표한 《에너지절약형 제품 혜민공정(惠民工程)》에서 에너지절약형 및 친환경형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산업 구조조정과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것이라는 정책방침을 엿볼 수 있다. 이로써 가전산업에서 에너지 절약 붐이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ㅁ 고효율에너지 제품 시장 보급률 차이
이번의 ‘에너지절약형 제품 혜민공정’은 에너지효율 보조금 정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만큼 보조금 지원대상이 5대 가전(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온수기)으로 크게 확대되었으며 관련금액이 5,000억 위안에 달한다. 이들 5대 가전은 전체 가전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정책의 실시로 고효율에너지 제품 판매가 늘어 제품 재고가 줄어들 전망이며 소비 진작과 더불어 가전산업 제품구조가 최적화돼 일부 가전제품의 구조 개선과 시장수요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효율에너지 제품은 시장의 특징과 보급 추진력, 원가요소의 영향으로 각 제품마다 시장 보급수준에 차이가 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온수기 시장은 고효율에너지 제품 성장률이 지지부진하다. 에어컨의 경우 올 상반기 에너지효율 1~2등급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1.0%를 기록했는데 2010년에는 51.4%로 제품원가 요소 및 보조금 정책의 종료 여파로 고효율에너지 제품 비중이 2010년에 비해 축소됐다. 냉장고의 1등급 제품 비중은 2010년 77.7%, 올 상반기에는 76.3%로 하락세를 보였다. 가스온수기의 1등급 제품 비중은 2010년 4.2%에서 2012년 5.4%로 소폭 상승했다. 세탁기의 1~2등급 제품 비중은 올 상반기 75.8%로 2010년에 비해 2%p 상승하는데 그쳐 고효율에너지 제품의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았다. 따라서 고효율에너지 제품의 보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다.
ㅁ 에너지절약형 제품 성장률 뚜렷
냉장고시장 측면에서 냉장고의 에너지절약 보조금은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 일부를 차지하며 중소용량 제품에 대한 보조금이 가장 높다. 240ℓ 미만, 240ℓ~300ℓ, 300ℓ 초과 제품의 보조금 비율은 10.1%, 12.7%, 4.4%이며 240ℓ~300ℓ 제품의 보조금 비율은 300ℓ 초과 제품보다 높다. 시장에서 판매 중인 보조금 지원대상 선정모델 수량을 살펴보면 300ℓ 초과 모델은 108개, 240ℓ~300ℓ 모델은 13개, 240ℓ 미만 모델은 265개로 240ℓ 미만, 300ℓ 초과 모델이 가장 많다. 실제 판매결과에 따르면, 2012년 1~7월 300ℓ 초과 제품은 26.6%, 240ℓ~300ℓ 제품은 4.6%, 240ℓ 미만 제품은 68.8%로 240ℓ 미만, 300ℓ 초과 제품의 시장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시장 측면에서 보조금 한도는 2009년에 못 미치지만 냉방성능 기준이 같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보다 30~40위안 늘어난 셈이다. 냉방성능 4,500W 미만, 4,500~7,000W 사이, 7,100~14,000W의 1등급 정속형 에어컨 제품의 보조금 비율은 각각 10.0%, 5.4%, 4.6%로 각 제품 중 가장 높으며 그 다음은 2등급 정속형 에어컨 제품이다. 보조금 비율 측면에서 소비자는 1등급 정속형 에너지절약형 제품 구매 시 혜택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ㅁ 정책효과 가시화
냉장고 판매량은 정책 발표 전인 1~5월 동기 대비 -19.0% 성장했는데 정책 발표 후인 6~7월 -10.4%를 기록했고, 세탁기 판매량은 정책 발표 전 -16.8%, 정책 발표 후 -11.7% 성장을 기록했다. 에어컨은 각각 -29.7%와 -9.5%, 가스온수기는 각각 -14.6%와 -7.3% 성장을 기록했다. 냉장고는 시중 에너지절약형 제품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냉장고는 7월 1~4주 판매량이 6월 1~4주 대비 20% 증가했고 특히 에너지절약형 제품의 판매량이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8월 1~3주는 7월 1~3주 대비 -22.1% 증가했다. 에어컨은 시중 에너지절약형 제품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2012년 에너지절약형 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보조금 정책이 실시되기 전 1~22주의 15.0%에서 보조금 정책 실시 이후 23~35주의 21.8%로 6.8%p 상승했다.
ㅁ 로컬기업 더욱 적극적
현재 로컬 백색가전 브랜드가 에너지절약 보조금에 더욱 적극적이며 실제 운영도 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냉장고시장의 로컬 브랜드 중 1차 선정모델은 1,500개가 넘으며 그중 하이얼(海爾, Haier)이 234개로 1위를 차지했고 외자 브랜드는 150개도 채 되지 않는다. 향후 백색가전의 진입규제 완화, 보조금 대상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아 2차 보조금 대상 선정에서 외자 브랜드 모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실시 초기 제품의 비축량, 기존 재고량 소화, 판매망 신고/등록 등에 일정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점차 나타나고 있는 정책효과는 8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에너지절약 보조금정책은 절차가 가전하향(下鄕, 농민의 가전제품 구매에 대해 보조금 지급), 이구환신(以舊換新, 신제품 교체 시 보조금 지급) 정책보다 복잡하고 기업의 신청주기와 보조금 주기 등에 대해 아직까지 정부의 명확한 설명이 없지만 앞으로 수정을 거쳐 더욱 완벽하게 보완될 것으로 믿는다.
1차 보조금 지원대상 냉장고 제품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240ℓ 미만짜리 평균가격은 2,576위안, 240ℓ~300ℓ짜리 가격은 2,640위안인데 각각의 보조금은 260위안, 330위안으로 보조금 지원 후 가격은 240ℓ~300ℓ 제품 2,274위안, 240ℓ 미만 제품 2,316위안이다. 이렇게 볼 때 소비자는 240ℓ~300ℓ 제품 구입 시 혜택이 더 크다. 보조금 지원 전후 판매상황을 비교해 보면 중소용량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었다. 240ℓ 미만 제품 점유율은 보조 전 65.7%에서 보조 후 74.2%로 8.5%p 상승했으며, 240ℓ~300ℓ 제품은 보조 전 4.5%에서 보조 후 4.7%로 0.2%p 상승했다.
현재 보조금 지원대상 냉장고 제품의 판매량 점유율은 6월 11.8%, 7월 14.8%, 8월 1~3주 25.5%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책의 후속효과 및 기업의 참여도를 고려할 때 국경절 연휴기간 해당 냉장고 제품의 1~2선 도시 판매량 점유율은 40~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에어컨 보조금 지원대상 확대리스트에 따라 기업은 인버터 에어컨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에 보조금 지원대상에 포함된 인버터 에어컨 모델은 1,984개, 정속형은 3,637개이며 인버터 제품에 주력하는 일본계 기업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거의 모든 업체의 모델에 인버터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다이킨, 후지쯔, 샤프의 선정모델은 전부 인버터 제품이고 하이얼, 하이신(海信), 미쓰비시중공, 히타치, 양쯔(揚子)의 경우 인버터 모델이 정속형보다 더 많으며 하이얼은 선정된 인버터 모델이 가장 많은 업체로 332개에 달한다.
에너지효율 2등급 인버터 에어컨과 1등급 정속형 제품의 보조금이 같아 인버터/정속형 모델의 원가차이는 약 300위안, 판매가격에서 적어도 600위안의 차이가 나므로 현재로서 인버터 제품에 시장 관심이 쏠릴 것으로 단정짓기 어렵다. 같은 냉방성능의 정속형 에어컨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제품 간에 보조금 60~80위안, 원가 100위안 이상, 판매가격은 200위안 이상의 차이가 나는데 보조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1등급 정속형 제품의 판매를 견인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으며 일부 제조업체는 2등급 정속형 제품 생산에 더 주력하고 있다. 여러 요인을 종합해 볼 때 향후 제품 추이는 3등급 위주에서 2등급 위주로 발전할 전망이다.
출처: 2012-10-09, 중국전자보(中國電子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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