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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공직에 멸사봉공하고도 말년에 설자리가 없어서 이리 채이고, 저리 치이고 남는건 쭉쟁이 몸둥아리 뿐입니다.
더이상 아무런 희망도 낙도 없습니다.
이제는 불평할 기력도 없습니다.
모두 체념하고 나니 늘어나는 것은 한숨뿐입니다,
하루하루가 그져 위태로울 뿐입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치료대상자가 40%를 넘고, 평균수명은 62세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최근 3년간 우울증 스트레스등으로 생을 마감한 동료 경찰이 46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었습니다.
공무원연금까지 대폭 삭감한다는 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져 명퇴의 귀로에서 눈치보기에 몸과 마음은 초취해져만 갑니다.
세상에 아직도 이런 막장같은 직업이 존재할 수 있나 의문하며, 끊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룰 길이 없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봉착해 있는 작금의 현실이자. 대한민국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는 경찰의 현주소입니다.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이토록 잔혹한 현실을 탈피하지 못하고, 모든것을 감수해야만 한단 말인지 분통이 터집니다.
공무원 경쟁력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에서 나옵니다.
경찰은 상명하복의 일사불란한 명령체계를 유지하는 계급사회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계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계급형성과 인사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이 강조되고, 이를 확보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이는 절대적 가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계급형성 초입단계에서 부터 특권적 입직경로를 통한 차별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경찰대는 성골, 간후보는 진골, 순경출신은 육두품이라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아니,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현대판 골품제도가 버젓이 통용되고, 고착화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백성은 가난한 것에 화내기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화를 낸다-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직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하위직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병폐는 차지하더라도, 갓 들어온 새내기 순경때부터 무한경쟁의 틀속에 가둬놓고 퇴직할 때까지 피박터지는 생존게임을 벌이며 살아 남아야 합니다.
그야말로 아사리판이 따로 없고, 생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조직의 상흔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도 고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공직기강과 멸사봉공의 희생정신을 기대합니다.이는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며 차라리 난센스 입니다.
시칠리아 암소의 비명소리가 음악소리로 들렸다는 고대로마시대의 악몽적 고문의 신음소리가 생생히 들여오는듯 합니다.
경찰의 중심가치는 공정한 법집행을 통한 법질서 확립에 있습니다.
이는 법치주의를 지탱하는 핵심적 가치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입직경로의 특전은 공정성이라는 경찰의 중심가치와 민주주의 핵심가치를 정면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경찰은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슴을 뼈저리게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개혁의 진정성을 애기한다해도 이는 고양이 한테 생선가게를 맡겨놓은 꼴이 될것입니다.
개혁의 동력은 주체의 의지와 열정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성골,진골출신은 경찰의 실질적 권력의 중심을 차지하고, 현실적인 주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애당초 그들은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는 치명적 흠결사유를 안고 있는 실질적인 개혁의 대상인 것입니다.
이렇듯 경찰개혁은 시작도 하기전에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이는 경찰개혁을 가로 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요인이자, 현재 경찰이 앓고 있는 총체적 난관의 근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찰발전 방안이라고 발표하는 것이 모두가 순간의 위기모면을 위한 땜빵식 잔수에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대안이 모두가 아랫돌 빼다 윗돌 막고, 또다시 뭐가 불거져 나오면 윗돌빼다 아랫돌을 틀어막는 연목구어식 처방뿐입니다.
지.파출소 통합과 환원, 들쭉날쭉한 근무교대방식, 부서분할을 통한 자리만들기,로스쿨 특별채용, 야간전종제등등....
일련의 과정에서 평생을 공직에 몸받친 노선배들에 대한 배려나 위안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도 찾아 볼 수 없는 철저히 소외되고 배제되어 있습니다.
선배로서의 대접을 커녕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저간의 과정속에서 노선배들의 존재감은 애당초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며. 그져 소모품에 불과했는지도 모릅니다.
계급적체 현상은 병곡점을 지나 이제 폭발직전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는 순경출신 하위직의 여망이라 할 수 있는 경정,경감 인원의 대대적 충원을 제시 합니다.
순식간에 거대한 폭풍우를 형성하고, 너나할 것 없이 지긋지긋한 방망이 신세를 벗어나기 위해서 발버둥치며 블랙홀에 빨려 들고 있습니다.
승진에 굶주린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조삼모사식 당근책이 가뭄에 단비같은 희소식이며 그져 감지덕지할 뿐입니다.
저간의 사정도, 그렇다고 속내도 알 수 없는, 아니 그런것은 알 필요도, 소용도,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오로지 달아야 한다는 강박만이 모든것을 압도합니다.
이 얼마나 학수고대했던 기회란 말인가?!
퇴직을 코앞에 둔, 눈이 침침해 글씨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노선배들 까지 돗보기를 꺼내쓰고, 또다시 책을 잡고, 밤새 씨름하며 계급장 하나 더 달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비장하다 못해 차라리 처연하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계급에 한이 맺었으면 이 난리법석들이 겠는가 생각하면 가슴이 절로 아려옵니다.
고통의 아우성은 아랑곳없이 오직 처절한 생존경쟁의 틀속에 몰아넣은 채, 끝끝내 도탄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는 기득권 유지라는 연결고리와 맞물려 순환주기가 돌아오는 앞으로 7-8년 동안은 조직의 중심부를 정면으로 관통하며 휩쓸고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 삭막하고 광기어린 생존경쟁으로 인해 조직은 황폐화되어 갈 것입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가슴이 갑갑해져 옵니다.
무한 경쟁은 필연적으로 조직을 사분오열 시키고 단합을 저해합니다.
경찰 조직에 가장 큰 병폐는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극심한 이기주의와 이로인한 패배주의와 기회주의의 만연입니다.
반드시 개념을 망각한 채 조직을 휘감고 날뛰는 갑질의 형태를 뿌리뽑아야 할 것입니다.
더이상 조직이 부패와 자질 문제로 도마위에 올라 난도질 당하고, 단합을 해치는 등 경찰의 총체적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무한경쟁의 부작용과 부정적 파급으로 인해 조직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깊이있는 성찰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시험점수와 근평 그리고 경력점수를 합산해서 실시하는 승진제도를 검토하여 시급히 시행되길 간구합니다.
갓들어온 아들뻘 되는 새내기 경찰이 계급이 높다는 이유로 20~30년을 멸사봉공하며 범죄현장에서 잔뼈가 굶은 노선배들을 지휘하겠다는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각있는 조직원이라면 누가 이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지 숙고해야 할 것입니다.
지휘관 제도를 벤치마킹한 군조직도 이렇게 까지 아사리판은 아닙니다.
군 지휘관은 기껏 2년을 군복무하는 20대 병사들을 상대로 합니다.
경찰을 모래알 조직이라고 비아냥 거리며 비웃기도 합니다.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단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순리에 따를 때 지탱되고 자연스럽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합리적 판단에 의한 구성원의 자발적 복종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 잠시 조용히 비켜간다고 안도하고 이를 방기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침묵의 반감이 더 무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더 늦기전 현상황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승적 결단으로 한마음을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님들은 온갖 혜택속에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특권의식속에 길들여 진 채 자신들만의 성역을 구축하고 기득권을 누리며 철옹성을 쌓아 왔습니다.
그야말로 선택받은 특별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대단한 자부심으로 엘리트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은 쉬 자기중심적 사고를 벗어던지지 못합니다.
그들의 속성은 절대로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울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양추의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것처럼, 상생과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하위직의 자각과 자존감 회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들에게 자발적 변화만을 바란다는 것은 참으로 어린애 같은 순진한 생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며, 비겁한 책임회피이자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 될 것입니다.
상생과 동등한 관계를 위한 하위직의 자각과 자존감 회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찰존재의 목적성과 상징성을 띠고 있는 수사권은 60년을 넘는 세월동안 검찰집단에게 저당잡힌 채 더부살이에 연명하고 있는 꼴입니다.
언제 찾아올지 기약도 없습니다.
온갖 궂은일은 몽땅 도맡아 하면서도 아직도 일일히 허락을 받아야 만하는 머슴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자존감은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공정성과 정당성이라는 명분의 결여는 수사권을 찾아오는데 치명적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두고두고 경찰의 발목을 잡고, 경찰발전 방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그 파장은 전방위적으로 전파되게 될 것입니다.
대승적 접근으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신의 정당성 먼저 찾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외부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알에서 깨어나야 할 것입니다.
결자해지라고 합니다.
다시한번 우국충정의 심정으로 실존적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진정한 자존심은 바로 읍참마속의 대승적 자기희생으로 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경찰은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고생하는 직업의 대명사처럼 인식되어 왔고, 지금도 국민들의 눈에 각인된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참여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우리를 대신해서 해결해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엄연한 현실이고, 엄혹한 세상의 이치입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고통스러우면 참지만 말고 소리내어 울기라도 하십시오,
남의 대신해서 울어주기를 기다리지만 말고, 하다못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십시오,
우리들의 참여는 대단한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댓글이라도 달고, 회원에 가입하고, 참여하고, 관심과 성원을 보내며 함께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개혁의 종극적 의미는
구성원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의 행동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그림에 떡일 뿐입니다.
생각은 보고, 느끼고, 공감하는 오감능력의 산물입니다.
흔히 말히길,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말합니다.
지금처럼 극심한 이기주의에 포획되어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한다면 아무런 명분도 호응도 얻지 못하고 공허한 메아리로 머물다 사라지게 될것입니다.
그져 제 밥그릇 챙기기에나 몰두하는 이기적 집단으로 폄하되고, 국민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엔 충정은 아랑곳없이 몰염치한 막간행동으로 비춰진채 매도당할께 불을 보듯 뻔합니다.
노동운동이 갖는 궁극적 목적은 노동자의 권익향상에 있지만, 우리는 운동이 갖는 사회적, 역사적 발전에 기여하는 긍적적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나 경찰의 개혁은 경찰 업무 특성상 그 사회의 거대 담론을 형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수많은 이해집단이 실타래 처럼 얽켜 있습니다.
그만큼 견제세력과 거부대상이 많다는 애기이기도 합니다.
이는 현실적 이해관계속에서 권력의 작용에 의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자, 경찰 개혁의 최대 걸림돌이자 한계이기도 합니다.
경찰이 소속된 안전행정부가 행정자치부에서 행정안전부로, 이는 다시 안전을 전면에 내세운 안전행정부로 개명되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번쯤 새겨봐야 할 것입니다.
자치,행정,안전이 무슨 차이이겠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안전은 경찰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근무행태와 직결될 수 있슴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4대악 척결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아무리 떠들어도 정작 본인 자신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낱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입니다.
문제라는 근본인식에 도달하지 못하고 신념이 약하면 눈앞에 이익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명분을 잃으면 모든걸 잃을 것이라 했습니다.
직협을 이루고 자치경찰제를 통한 해결모색이 지금의 난국을 타계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입니다.
삶의 궁극적 목표와 동력의 출처는 나를 표현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오직 통제와 훈육의 대상으로 취급받으며, 자율적 사고체계가 사막화된 하위직들의 염원에 귀 기울이고 직협도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주문합니다.
모두의 관심과 동참만이 이뤄 낼 수 있습니다.이루는 그날까지.....
첫댓글 여러가지 많은 생각 뒤 도출해낸 뜻입니다. 우리가 경찰로 입문할 때는 아무리 공부를 잘 해도 경찰대학이라는 것이 없어
전통과 결속이 이루어 지지 않았던 세대였으며 강원도 모 경찰서 어느 지서에 5인 근무 중 전입 후 전출 갈 때까지 비번이라는 것을 하루 만이라도 찾아 쉴 수 없었습니다. 어떤 일이 정당하고 역사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았는지 뒤돌아 보며 근무
바랍니다. 클럽 모두에게 드리는 댓글입니다.
전 동지들이 힘을 한데 모아,,, 동지로서 경찰의 자존심를 지켜나가야 할 것 입니다.
공감입니다!
나 하나의 참여가 더 나은 발전을 가져 온다는 사실을 직시 해야 합니다!
유 평 공님의 글에 절대 공감함니다. 참여 의식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참여의식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