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양은 허드렛 일.
배양은 실험실에서 흔희 culture한다 라고 합니다. 이는 모든 실험의 기초이고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뛰어나도 세포없이는 어떠한 실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절대 허드렛 일이 아닙니다.
2. 고등학생이 할 수준의 실험이 아니다.
이는 생명공학 전공자들의 웹사이트 '브릭' 에서도 논란이 있었는데, 주된 쟁점은 고등학생이 할 수 있으나 아이디어는 고등학생이 낼 수 없다 입니다. 그리고 대학원생의 지도 없이 불가능 하다 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대학원생들은 교수의 아이디어로 실험하고 논문쓰는데 제 1저자를 하면 안 됩니다.
조민씨가 얻은 실험적 데이터는 이제는 익숙해진 단어 PCR 결과 입니다. 한만디로 유전자 검사죠. 이는 프로토콜대로 이것저것 섞어서 기계에 넣으면 기계가 다 해줍니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잠깐 부연 설명 드리면, 다른 나라들이 검사키트를 못 만드는 이유가 PCR검사로 특정 유전자를 검색해내는 primers 가 없기 때문입니다. PCR은 보통 한번에 최대 96개의 샘플을 검사할 수 있지만, 기계에 따라 수백개도 한번에 실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학실험실에서는 보통 96개를 한번에 테스트할 수 있는 PCR기계를 씁니다. 보통 샘플 하나에 3개의 replicates 그리고 positive control로 housekeeping gene과 negative control를 위한 샘플 개수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조군과 실험군의 개수에 따라 한번에 테스트 할 수 있는 유전자의 수도 달라집니다. 이래저래해도 한번에 상당히 많은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고 조민씨의 논문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얻고 확인 실험까지 한다면 많이 해봐야 5번 최소로는 1번의 실험으로 충분한 데이터를 얻습니다.
3. 고등학생이 논문을 쓰는게 말이 되냐?
사실 조민씨의 논문은 가치가 있는 논문이 아닙니다. 논문의 가치는 impact factor라는 점수로 구분 되는데, 유명한 저널인 Cell, Nature, Science 는 30점이 훌쩍 넘고 생물학 관련 저널은 10점만 되도 꽤 훌륭한 논문입니다. 일반 대학원생들은 보통 impact factor 10점 짜리 저널에 논문이 실리면 우수이고, Cell, Nature, Science(줄여서 CNS)에 실리면 초대박입니다. 교수는 따논 당상이죠. 서울대 교수들도 CNS에 논문 싫으면 대박이에요. 조민씨의 논문이 실린 저널은 impact factor 2009년 당시 0.08입니다. 2점도 안 되는(지금은 아마 1점도 안 될 수 있겠네요지금은 1.44 입니다.) 그런 저널입니다. 이 것은 아파트 반상회보에 실린 글을 뉴욕 타임즈나 워싱터 포스트에 실린 기사와 비교하는 수준이죠. 즉 사람들이 읽지도 믿지도 않는 수준의 논문인 것입니다. 따라서 대학원생들은 이런 논문은 충분히 쓸수 있어도 잘 안 쓰죠. 왜냐하면 나중에 졸업하고 이런 논문들 입사할 때나 교수지원시에 다 들여다 볼텐데 상당히 쪽팔리게 되는 겁니다. 이력서에 태권도 3급쓰는 수준이죠. 이를 가지고 비판하는 전공 대학원생들은 그저 딱한 실력없는 대학원생들입니다. 딱 고등학생 수준의 논문이 조민씨의 논문입니다. 하지만 김현조가 쓴 논문은 다릅니다. 얘는 진짜... 하아...
제가 다시 읽어보니 1-2점 IF 논문을 비하했습니다. 전공자 여러분과 논문 저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4. 조민이 의사가 힘들게 얻은 샘플을 가로채 사용했다.
이는 사실확인을 해봐야하지만 그랬다고 한다면, 세포의 경우 실험실마다 오래된 경우 수십년 동안 액체질소에 보관해두고 두고두고 꺼내씁니다. 심지어 다른 실험실에 주기도 합니다. 환자에게서 세포를 채취해 세포주 (cell line)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세포가지고 실험한다고 세포주를 만든 사람이 제 1저자가 되야 한다는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이 논리면 처음으로 세포주를 만들어 노벨상을 받은 Dr. Gregory Gey는 거의 모든 암연구 논문에 1저자가 되야합니다. 지금 돌아가신 분이지만 그 논리면 지금도 1저자 논문을 쓰고 있는거죠. Gey 박사는 HeLa cell line을 만들었는데, 이는 최초의 세포주이고 모든 암 치료제 연구에 항상 default로 테스트하는 세포주입니다. 무슨 다단계도 아니고 Dr. Gey가 무슨 이만희 입니까?
샘플이 세포가 아니고 유전자일 경우 (DNA 혹은 RNA). 대학병원 실험실에 가보면 계속해서 모아 온 유전자 샘플이 엄청 많습니다. 보통 한 환자에게서 샘플을 얻으면 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한번 실험에 많이 써야 1ul 즉 1/1000000 L를 써 100건 이상의 실험 데이터를 모을 수 있습니다. 1저자는 기여도에 따라 정합니다. 실험실에 짱 박혀있는 오래된 샘플이건 최근 샘플이건 샘플 채취자가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진짜 선심쓰면 2저자 그 다음이 3저자 혹은 논문 말미의 감사인사에 포함시킵니다. 프로젝트 최종 담당자의 재량이고 논문에 기여하지 않았다면 이름을 안 실어도 무관합니다.
언론이 너무나 악의적이고 무식합니다. 일반 사람이 조금만 취재해도 알 수 있는 것인데 아니 사실 취재도 아니고 인터넷 검색입니다. 대체 어떻게 살아온 사람들일까요?
추가로 의혹이 나오면 이제부터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다 반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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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들만의 네트워크는 언제나 존재하죠.님 의견에 완전 공감합니다. ㅇ
이지윤은 kbs에서 조국 관련된 시리즈 기획기사를 연재하고 있으며 이미 10여차례 기사화 하였습니다.
짐작하시듯이, 검찰 편향의 악의적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최근의 다른 매체들의 비판으로 변호인 심문 내용을 일부 담기는 하지만
가장 악랄하고 집요하게 검찰발 기사로 조국을 망신주는데
온몸을 던지고 있는 검레기 중 구더기입니다.
사실을 기반으로한 시각의 차이로군요.
여기서 나온 사실은 조민이 고교때 공주대 인턴쉽 체험활동을 했고 교수와 메일로 과제를 제출했고 교수가 1저자에게 초록에 3저자로 올리자고 했고 그후 조민은 실험실에서 간단한 일들을 도왔고 초록에 등재되고 체험활동 확인서를 받았다. 입니다.
한마디로 부모의 인맥으로 인턴쉽을 한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조민이 내부에서 활동을 한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kbs에서 이런식의 기사가 나오는것은 검찰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따라 최고의 엄격한 시선으로 평가를 한다는겁니다.
고교생의 체험학습를 석박사급의 연구 활동과 동일한 잣대로 보는것이죠.
조금 과장해서 예를들면 누군가 체험활동으로 공공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하면 책임자가 청소를하고 A를 도와 서류정리를 하고 오후에는 민원보조를 하라고 했는데 청소 후 A가 방해만되니 앉아있다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마무리 됐을때 확인서에 청소 후 앉아있음으로 써야되는데 청소를 하고 서류정리 및 민원 응대라고 써주면 죄인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덩추이 일반 고등학생이면 체험활동을 했고 확인서에 조금의 과장이 들어있다. 정도로 마무리될 사안인데 조민이므로 전문가급 검증이 들어가고 기자들은 그 프레임대로 눈높이를 맞춰서 기사를 쓰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입시에 전문가도 아닌 고등학생의 활동을 가지고 심사위원들이 열심히 했네정도로 판단하고 말지 과연 이학생의 전문적 지식이 풍부하구나라고 할까요?
웃으면서 돌려까기를 하자면 이기사를 쓴 kbs기자는 과연 자신의 학종의 모든 스팩이 전문가적 기준에 맞춰진건지 고등학생의 기준에 맞춰진거지 판단해보세요.
전문가에 맞춰진거면 대단하신거고 고등학생에 맞춰진것이면 이기사를 창피해하세요.
@덩추이 많이많이 동의합니다.
어쨌거나 방심위 스코어를 갖도록 열심히 지켜봐 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