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ann.nate.com/talk/375316283
개를 한마리 키우는데 시간지나면 그래도 정 들겠지 예뻐보이겠지 참고 참지만 도저히 예뻐보이질 않아요
동생이 결혼을 하면서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개를 입양해 신혼때부터 키우다 아이(진짜사람, 조카)세돌 좀 지나서 이혼했습니다
친정엄마가 개 알러지도 심하시고 개를 싫어하세요. 자라면서 뭘 키워본 적이 없는데
이혼하고 다시 엄마집에 들어가 살아야되는 상황이였어요. 친정엄마는 개 버리고 들어오는거 아님 절대 못 들어온다 강경하시고 동생은 새끼때부터 키운 내 자식이라고 절대 못 버린다고 울고불고
하다가 저한테 부탁을 했는데 저도 엄마만큼 개를 안 좋아하는지라(개를 안 좋아한다기보단 개 키울 때 동생 집 꼬라지를 알아서 들이고싶지 않았어요) 거절했으나 가족들이 너무 원해서 결국 저희집에 왔습니다
1년쯤 지났구요...
저는 아이들 생각해서 데려온거지 제가 이 개의 엄마가 될 생각은 없었습니다
아이들하고 잘 놀아주면 그거면 됐다 하고 데리고온건데 오자마자 저만 졸졸졸 쫓아다닙니다. 아이들한텐 가지도 않아요
전... 혼자만의 시간이 좀 필요한 사람이에요. 하루종일 저만 졸졸졸 쫓아다니는 존재가 아직도 너무 적응이 안 돼고 부담스럽습니다
피하려고 혼자 방문 닫고 들어가면 문 긁고 짖고 나올때까지 그지랄을 하는데 진짜 하...
꼭 옆에 붙어있으려고 하는걸 못하게 했더니 어디서든 저만 바라보고있습니다. 움직이는 씨씨티비에요 숨막혀요
모량이 많은 종인데 그 종에서도 유난히 또 털이 많은 편이라 하더라구요. 털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빠집니다
빗질하면 털이... 개만큼 나오구요, 온 집에 털이굴러다녀요
털빠짐이야 그렇다 쳐도... 발바닥 같은곳에도 털이 빽빽합니다
당연히 발진 달고삽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털 싹 빗고 발바닥 항문 털 밀어줘야하고
털이 많은 애들이 원래 이런건지? 귀청소도 개싫어하는데 귀 염증때문에 낫질 않아서 붙잡고 붙잡고 합니다...
사료도 안먹어요. 뭔가 섞어줘야합니다. 버릇을.... 하... 어떻게 들인건지 사료는 거들떠도 안 보는데 그와중에 비만이에요
매 사료 줄때마다 좋아하는 야채들과 닭가슴살 섞어줍니다. 간식을 줄 수가 없어요 다이어트해야해서. 제가 다 만들어줍니다
야채 많이 먹으니 항문낭도 엄청 차요. 꼬박꼬박 짜주고
이모든건 다 제가 합니다. 아이들이 할 수가 없으니까요...
산책... 돌아버립니다. 실외배변견이에요. 동생은 이렇게 자주 산책 안 시켰다고 하는데? 얘가 참다참다 여기저기 실수하는게 더 힘듭니다 양도 한바가지인데다 장판이 물이 들더라구요. 하루 네번 나가요
아침 저녁은 아이들과 남편이 집에 있으니 하는데
낮 시간 두번은 오로지 제몫입니다
신발? 신기면 지랄발광을 합니다 하루네번 나갔다 들어올때마다 발바닥 닦고 드라이기로 털말리고 노이로제걸릴것같아요
개 키우는 주변 지인들도 유난히, 유난히 정말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개라고 인정했어요.
객관적으로 이쁘고 귀여운 개에요. 어딜가도 인정받는데 제 눈에만 안예뻐보이나봐요
제 의사는 없이 데려온 개인데 제가 떠맡은 일이 너무 많아서 정이 안 붙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알아요
근데 또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제가 애정은 없어도 책임감은 넘치는 사람이라 우리집 들어왔으면 죽을때까지 어디 보낼 생각은 없습니다. 나이도 많아서 누가 데려가려고 하지도 않을 것 같구요
하루종일 저랑 있고 제가 이 모든걸 해주니 저를 주인삼은 건 알겠는데
그냥 가족구성원이 되길 바랐지 저만 쫓아다니는 씨씨티비가 될 줄은 몰랐어서, 개 키우는게 이런식으로 힘이 들 줄은 몰랐어서 너무 당황스럽고... 정이 안갑니다
해결책은 없고 생명을 책임져야하는 무게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하소연이 하고싶었어요. 어디 말할 데가 없네요 키우는 개가 안 예쁘다 하면 다들 싸이코패스처럼 쳐다봐서요
+추가글
그냥 하소연이였는데 진지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모두 복받으세요
동생 욕이 좀 있어서 추가글을 적을까 말까 고민하다 본문 지우고 적습니다
전남편의 문제로 돈 한푼 없이 아이랑 개만 들고 나온지라 많이 힘들어해요. 무책임해서 파양한건 아닙니다 상황이 너무 안된거고
처음에는 저희집 매일같이 왔는데 남편이 불편해해서 오지말라했고
그 이후로도 종종 왔는데 개도 혼란스럽고 애들도 얘가 우리개인지 이모개인지 모르겠다 해서 정리 깔끔하게 하라고 아예 오지말라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주인이니 뭐 동생에게 도움받고 할 생각 없습니다 딱히 도움이 필요하지도 않구요
사료는 다이어트사료 먹이는데 최대 3일까지 굶어요
동생은 맘이 약해 밥 안먹는다고 이것저것 해먹이고 찾아먹이고 한 모양인데 저는 fm이라 안먹으면 굶겼어요
30그람씩 재서 주는데 그렇게 2~3일에 한번씩 먹더니 한달 좀 안돼 못 일어나서 영양실조로 병원에서 수액맞은적도 있습니다
그냥... 애가 순하고 조용하고 얌전한데 고집이 너무 쎄요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9살입니다) 뭐 습관이든 뭐든 고치려해도 안고쳐져요 그냥 사고안치니 어지간한건 맞춰주려합니다...
산책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화장실때문에 나가는거라 한번 나가면 10분컷이고, 집에선 거의 씨씨티비수준으로 저만 바라보며 안 움직여서 그거라도 안 하면 안되지 싶어 꾸준히 나가곤있어요. 장난감도 안 좋아하고...
발바닥도 물티슈로 닦으니 발바닥이 갈라지고 일어나더라구요;;; 그래서 물로 닦고 말려주고 하다보니 이렇게... 일이많아지네요
저도 편하게 해 보려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봤는데 집 더러워지는건 도저히 못 보겠어서 타협이 잘 안됩니다. 성격탓인거 알아요 그냥 정말 하소연이였어요
아 그리고 그 귀 알러지 사료는 다이어트 겸용인거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찾는데 안 나오네요. 비만이어서 허리 디스크가 좀 안좋다 하시는지라 다이어트도 포기를 못 해서요
이래저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 기원하며 원하시는 사진 올려드려요.
ㅠㅠㅠ 그래도 너무 잘해주세요… 존인이 편한방법들로 몇개는 놓아가면서 키우셔요 ㅠㅠ 지치지않게끔요 ㅠㅠ
엄청 알아보셨나보네 케어도 잘하시고.. 나도 가족이 상의도 안하고 데려온 강아지 키울때 저런마음이었어서 이해가 된다 어느날 갑자기 정이붙고 아플때 내새끼같다고 느껴졌었는데.. ㅠ 조금만 더 일찍만났으면 좋았을걸 글쓴분이랑 강아지도 얼른 친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게 개를 좋아하는거랑 싫어하는거랑 책임감은 다 별개의 문제라서 그래 글 읽어보면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은 없어 근데 그것과 별개로 책임감이 엄청 강한 사람이라고는 느껴짐ㅋㅋㅋㅋㅋ 책임이 사랑은 절대 아냐 사랑하면 책임은 질수있는데 책임만으로 사랑은 절대 못해 그게... 그래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딱 저 타입이 나중에 미쳐버림 ㄹㅇ 결국에 사람이라 지치게 되거든 더 지치기 전에 동생이 얼른 다시 데리고 갔으면 좋겠네
강아지가 케어 잘 받은티가나네
케어를 덜 하라기엔 저사람이 내공간 내 집이 망쳐지는거 못보는 사람인거같은데 케어 내려놧다간 집이 더러워지는데 그거 어떻게 견뎌ㅠㅠ 진짜 답답하겠다 얼른 동생한테 말해서 데려갈 수 있게 해야지 뭐
그리고 책임감이랑 사랑은 다른감정이지 어떻게 그게 그거지...? 본인이 사랑안한다잖아
와 눈밑이 뽀야네..
ㅜ사랑이잖아..
원글 지우셨네...가정사 퍼지는거 원치 않으신다고...그래도 그 와중에 강아지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대...ㅠㅠ
강아지가 옷도 야무지게 입었네ㅜ
나도 저렇게 떠맡은 고양이 있었는데 그냥 책임감 동정심으로 키움 그렇게 크게 정은 안가더라... 나이먹어서 원주인한테 버림받은 애를 또 어떻게 버리며 보호소로 보내면 또 누가 입양하려나 싶어서 걍 끝까지 키움
책임감없는 사랑보다 사랑은 없지만 저런 책임감이 강아지한테는 더 나음 별개로 저분은 힘드시겠지만 ㅠㅠ 나도 가족들이 데려와서 결국 내가 다키우는데 처음에늠 진짜 억울하고 나만 억매여있는거 너무 화났는데 지금은 그냥 강아지 사랑하게되서 포기함
엄청 케어 잘해주시네..
세상에 애기 사진만 봐도 케어 잘받은티 난다... 책임감 대단하시네ㅠㅠㅠ
공감능력도 이성적판단도 너무 멋진분인데ㅜㅜ 고생하시네… 가정안에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저렇게 똑부러지는 사람이 정안간다고 단언을 하는데 제3자가 저것도 애정이니 사랑이니 말하는건 아닌거같아..
개가 나이도많고 정서적으로 고통이클게 보이고 더이상대안도 없는데 도저히 유기같은게 용납이 안가니까 키운거고.. 기왕 키우는거 제대로 키우는거지.. 회사에서 하기싫은일도하고 안맞는 부서원 성향도 맞춰주는 느낌으로ㅠ 부장한테 애정있어서 빻은말 참는거 아니잖아
진짜 대단하다ㅠㅠ
인간적으로 존경스러운 성격이다..되게 성숙해보여
내가 상상속 책임감있는 어른여성 느낌.. 책임감있는 어른 멋있다
책임감+완벽주의 성격 때문인듯. 좋아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키우는데 엉망인 꼴은 못 봐서 자기가 다 떠맡는 스타일...
ㅠㅠ대단하시네
강아지발바닥 물티슈로 닦으면 갈라진다고 물로 닦고말리는거 정성이다...
나도동생이 비숑2마리는 결혼예정인남친이 반대해서 나한테 한마리 주고 나갔는데 밥은 자동급식기가 주고, 유치원 보내고 나는 집에서 잠만자고 폰만해서 개랑 안놀아주는데도 나를 주인으로 인식해서 화장실까지 쫄랑쫄랑 따라다님.
책임감 대박이시다
아휴... 정말 대단하신 분이지만 저러다가 나중에 지치시면 답 없을 거 같은데... 동생은 뭐냐 진짜
사실 생명체 키우는건 사랑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이되는게 책임감이라고 생각함.. 진짜 대단한거고 존경스러운거라고 봄
솔직히 개 키우는 거 반대하는 사람들 보면 책임감이 강해서 그런 경우 많더라.. 생명 가볍게 안 봐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니까 ㅠㅠ 대단하심.. 동생은 다신 개 키운다 소리 하지말고 좀 잘하시길
아 근데 저 마음 이해가 해야하는데 그만둘 마음과 자신도 없는데 본인 책임감으로 너무 피곤한 삶
ㅠㅠㅠㅠㅠ고생하시네........ 굶어서 수액맞는고집을 어케이겨..맞춰줘야지 대단하다
ㄹㅇ 책임감 대박
근데 저러면 본인 속 곪고 결국 스트레스로 몸이든 마음이든 터질텐데..나도 저래봐서 앎 ㅋㅋㅠㅠㅠ과잉 책임감..걍 글쓴이 참 안타깝다.. 나같으면 걍 원주인한테 돌려보내고 니가 알아서하라할듯.
와.. 사랑만하고 안 돌보는 사람들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
15살도 아니도 9살 정도면 식습관은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깔끔한 스타일이라 더 스트레스 받아하는듯
진짜 대단하다...
진짜대단한사람이다 ㅋㅋㅋㅋ 어른같아 성숙하고
멋져 복받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