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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heqoo.net/square/4137610241
오늘 아침, 한 환자의 문자 메시지가 나를 멈추게 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클리닉에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왔다. 허리가 아파서 오는 사람, 목이 뻣뻣해서 오는 사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 그 모든 고통의 얼굴을 보아왔고, 그때마다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오늘 아침 핸드폰에 뜬 그 문자 메시지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어떤 순간보다도 나를 깊이 흔들어 놓았다.
"Dr. Lee, 지금 병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주치의가 응급실로 바로 가라고 합니다. 간 수치가 올라갔고, 간과 췌장에 염증이 생겼답니다. 살 빼는 약 때문이래요. 4일째 배가 찢어지는 것 같은 통증이 멈추지 않습니다."
나는 그 문자를 읽고 또 읽었다. 화면 위의 글자들이 흐릿해졌다. 이 환자는 내 클리닉에 꾸준히 다니던 분이었다. 걷지 못하던 분이 재활 치료를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오늘 그것을 직접 보여 주려고 얼마나 설레었는지 문자 끝에 적혀 있었다.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라는 그 한 줄이 내 가슴을 찔렀다.
그런데 지금, 그 환자는 걷는 기쁨을 보여 주러 오는 대신 응급실로 향하고 있다. 살을 빼겠다는 단순한 소망 하나 때문에 시작한 약 한 알이, 그의 간을 공격하고 있고, 그의 췌장을 불태우고 있다.
나는 오늘 이 글을 쓴다.
의사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분노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글은 길다. 하지만 여러분의 생명이 걸린 이야기다. 끝까지 읽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GLP-1이라는 이름의 마법, 그리고 그 마법의 대가
여러분은 아마 이런 이름들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이다.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마운자로(Mounjaro), 젭바운드(Zepbound). 할리우드 배우들이 레드카펫 전에 맞는다는 그 주사. SNS에서 "기적의 다이어트 약"이라고 불리는 그것. 한 달에 5킬로, 석 달에 15킬로가 빠진다는 그 약.
이 약들은 모두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라는 계열에 속한다. 원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개발된 약이다. 우리 몸의 소장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을 모방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의 음식물 이동 속도를 늦추며, 뇌의 식욕 중추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낸다.
결과적으로 먹는 양이 줄고, 체중이 감소한다. 임상 시험에서 15퍼센트에서 25퍼센트까지의 체중 감소가 보고되었다. 이것은 놀라운 수치다. 위 절제 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래서 전 세계가 열광했다. 미국에서만 성인의 약 12퍼센트, 즉 수천만 명이 이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복용한 경험이 있다. RAND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50세에서 64세 여성의 경우 무려 다섯 명 중 한 명이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리고 14퍼센트는 앞으로 복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여러분은 정말로 이 약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계시는가?
빠지는 것이 정말로 지방뿐인지 확인해 보셨는가?
그 "기적"의 대가가 무엇인지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신 적이 있는가?
나는 이제부터 그 대가를 하나하나 밝히려 한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신 의학 연구를 근거로, 그리고 오늘 아침 내 환자가 치르고 있는 끔찍한 대가를 목격한 한 사람의 양심을 바탕으로.
첫 번째 진실: 빠지는 것은 지방만이 아니다. 당신의 근육이 녹고 있다.
이것이 내가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체중계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환호한다. "5킬로 빠졌어요!" "한 달에 8킬로!" 하지만 그 숫자 뒤에 숨겨진 진실은 소름 끼치도록 무섭다.
2025년 Current Nutrition Reports에 발표된 종합 리뷰 논문에 따르면,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체중이 감소할 때 전체 감소 체중의 15퍼센트에서 40퍼센트까지가 지방이 아닌 제지방량(lean body mass), 즉 근육의 소실이었다. 이 말의 의미를 천천히 생각해 보시라. 10킬로그램이 빠졌다고 기뻐하는데, 그 중 2킬로에서 4킬로가 순수한 근육이 사라진 것이다. 근육이다. 뼈를 감싸고, 관절을 지탱하고, 심장을 뛰게 하는 바로 그 근육이.
SUSTAIN 8 임상 시험의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서 총 5.3킬로그램의 체중 감소가 일어났을 때, 그 중 2.3킬로그램이 제지방량의 감소였다. 이는 전체 체중 감소의 43.4퍼센트에 해당한다. 거의 절반이 근육이 빠진 것이다.
또 다른 문헌 리뷰에서는 GLP-1 약물로 인한 체중 감소의 최대 50퍼센트가 지방 감소가 아니라 근육량과 기타 필수 신체 조직의 감소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했다. 절반이다. 빠진 체중의 절반이 근육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왜 이토록 무서운가?
근육은 단순히 힘을 쓰기 위한 조직이 아니다. 근육은 우리 몸의 대사 엔진이다. 혈당을 조절하고, 기초대사율을 유지하며, 뼈를 보호하고, 넘어졌을 때 우리를 지탱해 주는 생명의 갑옷이다. 근육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진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찐다. 그래서 약을 끊는 순간 체중이 더 빠른 속도로 돌아온다. 이것이 악순환의 시작이다.
특히 고령자에게 이 문제는 치명적이다.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논평은 이렇게 경고한다. 65세 이상 성인은 이미 자연적인 노화 과정으로 골격근량이 12퍼센트에서 16퍼센트 감소한 상태이다. 80세 이상에서는 무려 절반이 근감소증(sarcopenia)을 겪고 있다. 여기에 GLP-1 약물로 인한 추가적인 근육 소실이 더해지면, 이미 위태로운 임계점에 서 있는 환자를 허약함(frailty)의 벼랑 끝으로 밀어버릴 수 있다.
허약함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의학 용어이지만 그 내용은 처절하다. 의자에서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이다. 넘어졌을 때 뼈가 부서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골절이 회복되지 않아 침대에 누워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것이다.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놀라울 정도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근육이 충분한 사람은 넘어져도 일어난다. 근육이 없는 사람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2025년 ScienceDirect에 발표된 리뷰 논문은 이렇게 결론짓는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특히 고령이거나 허약한 환자, 근육 예비량이 제한된 환자에게서 의도하지 않은 골격근 감소를 초래하여 근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다고.
근감소성 비만. 이 단어를 반드시 기억하시라. 살은 그대로인데 근육만 빠진 상태. 겉으로는 날씬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몸이 무너지고 있는 상태. 이것이 GLP-1 약물의 첫 번째 숨겨진 얼굴이다.
살을 빼려고 시작한 약이, 당신의 근육을 녹이고, 당신을 걷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이 참담한 아이러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두 번째 진실: 뼈가 약해진다. 골절의 위험이 다가온다.
근육만 빠지는 것이 아니다. 뼈도 위험하다.
2025년 3월,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가 의료계에 충격을 주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존 호네프(John Horneff) 교수팀이 약 15만 명의 성인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 GLP-1 약물 사용자의 약 4퍼센트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했다. 비사용자에서는 3퍼센트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상대적 위험도로 따지면 약 30퍼센트의 증가다.
더 충격적인 것은 5년 장기 데이터였다. 호네프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5년 시점에서 보면 골밀도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골연화증(osteomalacia), 즉 뼈가 물렁물렁해지는 질환도 GLP-1 사용자에서 약 두 배 더 높은 빈도로 발생했다. 통풍 발생률도 사용자 7.4퍼센트 대 비사용자 6.6퍼센트로 높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우리의 뼈는 체중이라는 물리적 하중에 반응하여 끊임없이 리모델링된다. 체중이 급격히 줄면 뼈에 가해지는 자극이 줄어들고, 골 형성 속도가 느려진다. 이것은 GLP-1 약물만의 문제가 아니라 위 절제 수술에서도 관찰되는 현상이다. 둘째, GLP-1 약물은 식욕을 억제한다. 그 결과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등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의 섭취가 크게 줄어든다. 셋째, 근육량 감소 자체가 골밀도 감소와 직결된다. 근육이 뼈를 당기는 힘이 줄어들면 뼈는 스스로 약해지기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려고 시작한 약이 당신의 뼈를 유리처럼 깨지기 쉽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이나 이미 골밀도가 낮은 분들에게 이것은 시한폭탄과도 같다.
세 번째 진실: 눈이 보이지 않게 될 수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실명의 공포.
이 부분을 쓸 때 내 손이 떨렸다. 의료인으로서 "실명"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것은 가설이 아니다. 실제 환자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전 세계 보건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실이다.
2024년 JAMA Ophthalmology에 발표된 하버드 매스 아이 앤 이어(Mass Eye and Ear) 연구진의 획기적인 연구가 의학계를 뒤흔들었다. 이 연구는 16,827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 위고비의 활성 성분)를 처방받은 제2형 당뇨 환자에서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의 발생 위험이 4.28배 높았다.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약을 처방받은 환자에서는 그 위험이 무려 7.64배까지 치솟았다.
NAION이란 무엇인가? 시신경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눈의 뇌졸중이다. 이 연구를 이끈 조셉 리조(Joseph Rizzo) 교수는 매스제너럴 브리검 병원에서 복잡한 시력 장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그는 이 질환을 시신경의 뇌졸중에 비유한다. 100만 개가 넘는 시신경 섬유가 눈에서 뇌로 시각 신호를 전달하는데, 이 섬유가 손상되면 눈과 뇌 사이의 결정적인 연결이 끊어져 실명에 이른다.
리조 교수의 발견 과정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하다. 어느 아침 진료 회의에서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하다가 갑자기 시력을 잃은 환자 사례를 언급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응급실에서 올라온 전공의가 "저도 방금 같은 사례를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다음 주에 세 번째 환자가 나타났다. 그 순간 그는 알았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동료 연구자인 타티아나 해서웨이 박사와 함께 FDA가 오젬픽을 처음 승인한 이후 매스 아이 앤 이어에서 치료받은 17,000명의 환자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가 위에서 언급한 충격적인 수치다.
NAION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한쪽 눈이 안 보인다. 통증도 없다. 전조 증상도 없다. 그냥 갑자기 세상의 절반이 사라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시력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비가역적이다. 영구적이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표현을 빌리면, "시력 상실은 일반적으로 비가역적이며, 현재 이용 가능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
더 우려스러운 발견도 있다. 2025년 JAMA에 발표된 또 다른 사례 연구에서는 아홉 명의 환자가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젭바운드의 성분) 복용 중 시력 문제를 경험했다. 그 중 일곱 명이 NAION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고, 일부 환자에서는 빠르게 실명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기존 NAION과 달리 양쪽 눈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 비전형적 사례도 보고되었다.
2025년 6월,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감시위원회(PRAC)는 공식적으로 NAION을 세마글루타이드 의약품의 부작용으로 인정했다. 빈도는 "매우 드물게(very rare)"로 분류되었으나, 이는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하는 만 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치료 만 인년(person-year)당 약 한 건의 추가 발생에 해당한다.
만 명 중 한 명. 적은 숫자 같은가? 하지만 전 세계에서 수천만 명이 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라. 미국 검안사협회(AOA)의 앤드류 모르겐스턴 박사가 정확하게 지적했다. "위험이 낮다고 해도, 큰 수의 낮은 위험은 큰 위험입니다. 그것이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그것은 문제입니다."
2025년 6월 27일, 세계보건기구(WHO)까지 전 세계에 안전 경고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 약의 사용이 광범위하고 NAION의 심각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WHO 산하 의약품안전자문위원회(ACSoMP)도 세마글루타이드의 위험관리계획에 NAION을 잠재적 위험으로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FDA 부작용 보고 시스템(FAERS) 데이터를 분석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다른 GLP-1 약물에 비해서도 시력 손상 보고 빈도가 1.95배 높았고, DPP-4 억제제 대비 2.46배, SGLT2 억제제 대비 3.89배, 메트포르민 대비 2.23배 높았다.
그리고 지금, 미국에서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 릴리(Eli Lilly)를 상대로 NAION으로 인한 시력 상실 소송이 연방 다지구 소송(MDL)으로 통합되어 진행 중이다. 2025년 12월, 미국 사법위원회는 이 소송들을 펜실베이니아 동부지구 연방법원에 배정했다.
살을 빼려고 시작한 주사 한 방이 당신의 눈을 앗아갈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세상이 반쪽만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영원하다.
네 번째 진실: 췌장과 간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내 환자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그 환자가 응급실로 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간 수치 상승, 간 염증, 췌장 염증.
오젬픽의 공식 처방 정보에도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췌장염(pancreatitis)은 이 약의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라고. 약을 중단하고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GLP-1 약물은 췌장을 자극하여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는데, 이미 염증 상태에 있는 장기에 이러한 자극이 가해지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3년 JAMA에 발표된 연구는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담도 질환, 췌장염, 장 폐색, 그리고 위마비(gastroparesis)의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에서 3년간 오젬픽을 복용하다가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한 여성은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고, 이후 네 차례의 내시경 시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내가 오늘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젭바운드(Zepbound), 즉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로 인한 간 손상이다. 내 환자가 복용한 것이 바로 이 약이기 때문이다.
2025년 ACG Case Reports Journal에 발표된 사례 보고를 보자. 76세 여성이 티르제파타이드를 8주간 복용한 후 급성 간염이 발생했다. 간 효소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여, ALT 486 U/L, AST 515 U/L까지 치솟았다. 정상 범위가 0에서 35라는 것을 감안하면 정상의 14배가 넘는 수치다. 간 조직 검사에서 약물 유발 간 손상(DILI)이 확인되었다. 약을 중단한 후 2개월이 지나서야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 논문의 저자들은 이것이 문헌상 보고된 세 번째 사례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미보고 사례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24세의 젊은 여성 교사의 사례는 더욱 처절하다. 체중 감량을 위해 티르제파타이드를 시작한 이 환자는 2.5밀리그램에서 시작하여 5, 7.5, 10, 12밀리그램으로 용량을 올리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구토, 메스꺼움, 복통을 겪었다. 결국 급성 간염과 응고 장애(coagulopathy)까지 진행되었다. 티르제파타이드의 반감기가 약 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이 혈중에 장시간 머물면서 간에 지속적인 손상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60세 여성의 사례에서는 티르제파타이드를 시작한 지 불과 21일 만에 간 효소 수치가 ALT 1,562 U/L, AST 1,466 U/L까지 치솟았다. 정상 수치의 40배가 넘는다. 이전에 7년 동안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를 복용했을 때는 아무런 간 문제가 없었던 환자였다. 티르제파타이드로 바꾼 지 3주 만에 간이 무너진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LiverTox 데이터베이스는 2025년 6월 업데이트에서, 티르제파타이드로 인한 간 손상의 잠재적 메커니즘 중 하나로 "급속한 간 지방 제거(rapid defatting)"를 지목했다. 약이 너무 빠르게 체중을 줄이면서 간에 저장된 지방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이 과정에서 간세포가 직접적인 세포 독성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80퍼센트가 손상되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임계점을 넘으면 갑자기 황달이 오고, 복수가 차고,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그 침묵의 장기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내 환자는 운이 좋았다. 주치의가 빨리 발견하고 응급실 행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복통을 단순한 소화 불량으로 넘겼더라면? 생각만 해도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다섯 번째 진실: 위장이 마비된다. 위마비(Gastroparesis)의 악몽.
GLP-1 약물이 체중을 줄이는 핵심 메커니즘 중 하나는 위장 운동을 늦추는 것이다.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춤으로써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이것이 "적게 먹게 되는" 비밀이다.
하지만 이 메커니즘이 극단적으로 작동하면 어떻게 될까? 위장이 아예 멈추어 버린다. 이것이 위마비, 영어로 gastroparesis다. 위장의 근육이 극도로 느려지거나 완전히 정지하여 음식물이 소장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을 상상해 보시라. 심한 메스꺼움이 24시간 멈추지 않는다. 몇 시간 전에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채 구토로 올라온다. 극심한 복통이 계속된다. 조금만 먹어도 위가 터질 것 같다. 먹지 못하니 영양 결핍이 오고, 탈수가 오고, 그것이 또 다른 장기 손상으로 이어진다.
2023년 CNN이 보도한 미국 내 세 명의 여성 사례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오젬픽을 복용한 후 위마비가 발생했는데, 그 중 두 명은 약을 중단한 지 1년이 지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있었다. 약은 끊었는데 위장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한번 멈춘 위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무서운 부분이다.
오젬픽의 시판 후 감시 데이터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와 장 폐색(ileus), 즉 위장 마비의 연관성이 확인되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거의 2,200건에 달하는 GLP-1 관련 소송이 연방법원에 접수되어 있으며, 상당수가 위마비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부담해야 할 배상액이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8천억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2025년 8월, 이 집단 소송을 담당하는 판사는 위마비 진단의 객관적 기준으로 위 배출 검사(gastric emptying test) 결과를 요구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것은 위마비가 실제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법원도 인정한다는 의미이며, 그만큼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여섯 번째 진실: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 얼굴이 무너진다.
이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살을 빼서 "예뻐지고 싶어서" 약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이것은 잔인한 역설이다.
"오젬픽 페이스"라는 용어가 SNS에서 폭발적으로 퍼졌다. 체중이 급격히 빠지면서 얼굴의 지방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볼이 움푹 꺼지고, 피부가 축 늘어지며, 실제 나이보다 10년에서 20년은 더 늙어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얼굴의 지방은 단순한 군살이 아니다. 볼의 볼륨, 눈 아래의 탄력, 입가의 부드러운 곡선. 이 모든 것이 얼굴의 지방이 적절히 분포되어 있기에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GLP-1 약물은 지방이 어디에서 빠지는지를 선택할 수 없다. 배의 지방이 빠지면서 동시에 얼굴의 지방도 사라진다. 체중은 줄었는데 거울을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있다.
미국 안면 성형 및 재건 외과학회(AAFPRS)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안면 성형외과 의사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얼굴 지방 이식 시술이 50퍼센트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네 명 중 한 명의 의사가 GLP-1 약물 사용이 필러, 피부 당김 시술 등 비수술적 시술에 대한 수요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살을 빼서 예뻐지려고 시작한 약 때문에 결국 성형외과에 가야 하는 상황. 이것이 아이러니가 아니면 무엇인가.
일곱 번째 진실: 마음이 무너질 수 있다. 정신 건강에 대한 경고.
이 부분은 조심스럽지만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 GLP-1 약물과 정신 건강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전 세계 보건 당국이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8월,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약물 부작용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자에서 자살 충동(suicidal ideation) 보고율이 다른 모든 약물 대비 45퍼센트 높았다고 밝혔다. FDA 부작용 보고 시스템(FAERS) 분석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에서 자살 충동과 우울증 보고가 불균형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5년 12월, 호주 의약품관리청(TGA)은 모든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해 자살 충동 및 자해 행동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를 통일하여 발표했다. 의료인들에게 우울증의 발생이나 악화, 자살 충동, 또는 기분이나 행동의 비정상적 변화를 모니터링하도록 권고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짚어야 한다.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임상 시험에서는 우울증이나 정신과적 질환이 있는 환자를 애초에 배제했다. 오젬픽 시험에서는 정신 건강 상태를 아예 조사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임상 시험에서 정신 건강 부작용이 적게 나온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정신 건강에 취약한 사람들을 처음부터 연구 대상에서 빼 놓고,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정직한 과학인가?
물론 인과 관계가 명확히 확립된 것은 아직 아니며, 일부 연구는 오히려 GLP-1 약물이 우울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보여 준다. 하지만 수천 명의 사용자들이 이유 없이 더 자주 울게 되었다거나, 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거나, 감정적 무감각을 경험했다고 보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급격한 체중 변화는 그 자체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몸이 빠르게 변하면 자기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 있고, 매일 메스꺼움과 구토에 시달리면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도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여덟 번째 진실: 갑상선 종양의 그림자.
오젬픽 처방 정보의 맨 첫 페이지에는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가 있다. 미국 FDA가 의약품에 부여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경고다. 그 내용은 이렇다. 동물 실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가 갑상선 C세포 종양을 유발했으며, 사람에서도 갑상선 수질암(medullary thyroid carcinoma)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나 가족 중에 갑상선 수질암 병력이 있거나, 다발성 내분비 종양증 제2형(MEN2)이 있는 사람은 이 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삼키기 어렵거나, 목소리가 쉬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
FDA가 의약품 라벨에 블랙박스 경고를 넣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것은 이 약물의 위험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제조사와 규제 기관이 모두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홉 번째 진실: 담낭 질환과 신장 손상.
GLP-1 약물은 담석증과 담낭 질환의 위험도 높인다. 임상 시험에서 오젬픽 복용군의 약 1.9퍼센트에서 담석이 발생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급격한 체중 감소 자체가 담석 형성의 위험 요인이며, GLP-1 약물은 이 과정을 가속화한다.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극심한 통증이 오고, 담낭 절제 수술이 필요해질 수 있다.
신장 문제도 보고되고 있다. 약물로 인한 지속적인 구토와 설사가 탈수를 유발하고, 이것이 급성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특히 위험하다.
열 번째 진실: 약을 끊으면 모든 것이 되돌아온다. 그것도 더 나쁜 상태로.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그러면 살이 충분히 빠지면 약을 끊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것이 바로 GLP-1 약물의 가장 교묘한 함정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GLP-1 약물을 중단하면 감소했던 체중의 대부분이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여기서 진짜 무서운 점이 있다. 돌아오는 체중은 대부분 지방이다. 약 복용 중에 빠졌던 근육은 운동 없이는 저절로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약을 끊고 나면 약을 시작하기 전보다 체성분이 더 나빠진 상태가 된다. 지방은 더 많고, 근육은 더 적은 상태. 기초대사율은 더 낮아진 상태. 더 비만하고, 더 허약한 상태. 이것이 요요 효과의 최악의 버전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약을 끊지 못한다. 약을 멈추면 다시 찌니까. 결국 평생 맞아야 한다. 매주 한 번, 배에 주사를 놓아야 한다. 한 달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비용을 감당하면서.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근육은 계속 줄어들고, 뼈는 약해지고, 간과 췌장과 눈과 위장은 계속 위험에 노출된다.
이것이 정말로 "기적"인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속박인가? 제약 회사는 평생 고객을 만들어 낸 것이다.
나는 왜 이 글을 쓰는가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중에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이다. "그래도 효과가 있잖아요. 살이 빠지잖아요. 부작용은 드물잖아요."
맞다. 부작용은 통계적으로 드물 수 있다. 하지만 내 환자에게는 드물지 않았다. 오늘 아침 응급실로 향한 그 사람에게는 100퍼센트의 현실이었다. NAION으로 한쪽 눈을 잃은 사람에게 "만 명 중 한 명"이라는 통계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위가 마비되어 1년째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여성에게 "드문 부작용"이라는 말은 잔인한 농담에 불과하다.
나는 20년 넘게 환자의 몸을 만져 왔다. 척추를 교정하고, 침을 놓고, 레이저로 치료하고, 재활 프로그램을 설계해 왔다.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이것이다.
인체는 지름길을 용납하지 않는다.
체중 감량에 왕도가 없다는 것은 모든 의료인이 동의하는 진실이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이 네 가지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 외에 건강하게 살을 빼는 방법은 없다. 한 달에 0.5킬로그램에서 1킬로그램씩, 천천히, 근육은 보존하면서, 지방만 줄여 가는 것. 이것이 유일한 정답이다.
하지만 우리는 빠른 결과를 원한다. 한 달 만에 5킬로, 석 달 만에 15킬로. 여름이 오기 전에, 결혼식 전에, 동창회 전에. 그 조급함이 우리를 GLP-1이라는 화려한 약속 앞으로 이끈다.
내가 제안하는 길
나는 약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해 두겠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원래 심각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개발된 중요한 약물이다. 혈당 조절이 생사를 가르는 환자, 초고도 비만으로 생명이 위험한 환자에게는 의사의 엄격한 관리하에 사용될 수 있다. 그 의학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 단순한 체중 감량을 위해, 미용 목적으로, SNS에서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이 약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권장할 수 없다.
살을 빼고 싶다면, 먼저 이것부터 시작하시라.
첫째, 근력 운동을 시작하라. 일주일에 최소 2회에서 3회, 주요 근육군을 자극하는 저항 운동을 하라. 스쿼트, 런지, 데드리프트, 푸시업. 거창한 헬스장이 필요 없다. 자기 몸무게를 이용한 운동만으로도 충분하다. 근육이 있어야 지방이 탄다. 근육이 있어야 기초대사율이 유지된다. 근육이 있어야 뼈가 강해진다. 근육이 있어야 나이가 들어도 넘어지지 않는다.
둘째,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라. 체중 1킬로그램당 최소 1.2그램에서 1.6그램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하라. 닭가슴살, 생선, 계란, 두부, 콩류. 근육을 만드는 재료를 몸에 꾸준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뼈 건강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도 잊지 마시라.
셋째, 가공식품과 당류를 줄여라. 우리가 먹는 음식의 질이 우리 몸의 질을 결정한다.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 양질의 지방을 늘려라.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막아 준다.
넷째, 충분히 자라. 수면은 호르몬 균형의 열쇠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ghrelin) 호르몬이 증가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leptin)이 감소한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도 과식을 줄일 수 있다. 밤에 7시간에서 8시간의 양질의 수면을 확보하라.
다섯째,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고, 코르티솔은 복부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명상, 산책, 취미 활동, 좋아하는 음악 듣기, 친구와의 대화. 무엇이든 좋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시라.
이 다섯 가지를 6개월만 꾸준히 실천해 보시라. 체중계의 숫자는 천천히 변할 것이다. 하지만 그 변화는 진짜다. 빠진 것은 지방이고, 남은 것은 근육이다. 뼈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눈이 멀 위험도, 간이 녹을 위험도, 위가 마비될 위험도, 얼굴이 무너질 위험도 없다.
느리지만 확실한 길.
불편하지만 안전한 길.
화려하지 않지만 진짜인 길.
이것이 내가 환자들에게 20년째 권하는 길이다.
제약 회사에게 묻고 싶은 것
노보 노디스크의 2024년 매출은 기록적이었다. 오젬픽과 위고비만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일라이 릴리도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주가는 치솟았고, 주주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그 수십억 달러의 이익 뒤에, 간이 손상된 내 환자의 고통은 얼마의 가치가 있는가?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사람의 나머지 인생은 얼마짜리인가? 위가 마비되어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없게 된 젊은 여성의 일상은 어떤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가?
현재 미국에서만 2,200건 이상의 소송이 이 제약 회사들을 상대로 진행 중이다. 위마비, 시력 상실, 췌장염, 간 손상. 이 모든 것이 법정에서 다투어지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부담해야 할 배상액이 2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소송으로 돌려받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잃어버린 시력, 한번 녹아내린 근육, 영구적으로 손상된 위장의 기능. 이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 응급실로 향한 내 환자가 무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환자는 걷지 못하던 자신의 다리로 다시 걷게 된 기쁨을 나에게 보여 주려 했다. 재활 치료를 통해 되찾은 그 소중한 걸음을 자랑하려 했다. 그 소박하고 아름다운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분노한다. 왜 이 사람은 그토록 위험한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는가. 왜 제약 회사들은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이러한 위험을 충분히 경고하지 않았는가. 왜 우리 사회는 "빨리, 쉽게, 많이"라는 가치에 중독되어 건강마저 편의점 식품처럼 소비하고 있는가.
나는 할리우드 스타가 아니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도 아니다. 나는 글렌데일의 작은 클리닉에서 매일 환자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한 사람의 의료인일 뿐이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한다.
GLP-1 다이어트 약물은 기적이 아니다.
그것은 거래다.
당신의 근육과 교환하는 거래.
당신의 뼈와 교환하는 거래.
당신의 시력과 교환하는 거래.
당신의 간과 췌장의 건강과 교환하는 거래.
당신의 위장의 정상적인 기능과 교환하는 거래.
당신의 얼굴의 젊음과 교환하는 거래.
어쩌면 당신의 정신 건강과도 교환하는 거래.
그리고 그 거래의 조건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서명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부탁드린다.
만약 지금 이 약을 복용하고 계시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라.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 췌장 효소 검사를 받으시라. 안과 종합 검진을 받으시라. 근력 운동을 병행하시라.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D 섭취를 충분히 하시라. 그리고 기분이나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의사에게 말하시라.
만약 아직 이 약을 시작하지 않으셨다면, 부디 한 번 더 생각해 주시라. 주사기를 집어 들기 전에 운동화를 먼저 신으시라. 빠른 결과 대신 안전한 과정을 선택하시라.
이 글이 단 한 사람이라도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주사기를 내려놓고 운동화를 신게 할 수 있다면.
약에 의존하는 대신 자신의 몸을 믿게 할 수 있다면.
나는 이 긴 글을 쓴 보람이 있다.
부디,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
빠른 길 대신 바른 길을 걸으라.
그것이 진짜 건강이고, 그것이 진짜 아름다움이다.
여러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Dr. Kwa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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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이 무너질수있다는건은 반박하고 싶다.. 음식에 집착하다가 주사 맞으니까 세상이 정말 고요해지는 기분임
근데 내장기관에 이렇게 안좋으면... 어떡하지
약물로 인한 질환 발생이 아니라.. 대부분 그냥 급하게 다이어트 심하게 하면 나타날수 있는 일들이긴하네
배고픔 안느끼게 해준다고 초절식하고 살이 잘빠지니 운동도 안하고 그럼 당연히 뭘 해도 안좋다 생각함...
22 위고비 마운자로 맞으면서도 당연히 건강하게 챙겨먹고 (초절식X) 운동하면서 근손실 줄여야 끊고도 ㄱㅊ은거 아닌가...? 주사맞으면서 영양소섭취도 안하고 운동도안하면 그냥 뭐....
아니야 그내용이 아닌데... 췌장염 실명위험 갑상선암위험 장폐색 간손상 위마비 등등이 별도의 약물부작용임
나는 좀 몸살난거처럼 아프고 우울, 무기력해져서 2개월만에 중단하긴했었어
약을 맞고 식욕이 없다고 안먹어서 문제임.. 의사들 다 마운자로나 위고비 맞고도 좋은탄단지 잘챙겨먹으라고함. 맞는 환자들이 당장의 체중 주는 속도 때문에 말을 안듣는게 문제지
22222
모든 약에 장단은 있지 않을까? 나의 경우는 위고비 맞고 식욕이 줄어서 행복했어! 음식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어서 세상사람들 다 이정도 식욕을 갖고 사는건가? 주사 아니어도 이러면 너무 행복하겠다 싶었어 그리고 주사 맞을 정도나 그 이상의 사람들은 걷고 뛰고 근력운동하는게 관절에 부담이 얼마나 많이 되는데ㅜㅜ 물론!!!! 절대 절대 보통~통통 정도의 사람에게 권하고싶진 않긴 함ㅋㅋㅋㅋㅋ저 의사는 보통~통통정도의 사람을 두고 하는말 같긴하다
와 요즘 뭔가 해볼까했는데 이 글 읽어서 다행이다 고마워!
나는 95kg에서 시작한 고도비만이였는데
6개월동안 마운자로 맞다가 얼마전에 담낭절제술 받았어 지금은 중단했지만 그 기간동안 식단 조절도 하고 식습관도 많이 바꾸려 노력했고 운동도 했어!! 그동안 20kg정도 감량했고 근육은 한 3kg빠짐 모든 약에 장단점 있는데 맞은 기간동안은 후회 안해 스스로 절제되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알게되고..
저 경고는 비만한사람이 아닌데 맞는 사람에게 말하는 경고장인거같아 하물며 고도비만인 나도 담석 생겨서 수술했는걸..! 꼭 주사 도움이 필요한 고도비만 여시들은 복부초음파,피검사 혹시 필요하면 의사랑 상의하고 우루사 복용해가면서 주사맞는게 좋을 것 같아!
여샤 담낭 증상 어떤걸로 알게된거야?ㅠ
아예 식습관, 생활습관을 바꾼다는 생각이 아니면 그냥 위고비든, 마운자로든 하지마... 정말 안 먹어도 배가 별로 안 고파. 안 먹으니 살이 빠지겠지만.. 그거 내 근육,체수분도 다 빠져나가는거임..ㅠㅠ 매일 운동하고, 영양 균형 잡힌 식사를 억지로라도 해야 함 !
아 근데 나는 맞긴 했는데
운동 매일 하니까 근육량 늘긴했어ㅜ 안해서 저런건가??
정상인은 진짜 굳이이긴해
난 대상자라 맞음 고도비만 2형당뇨라
대부분의 부작용은 약만 의지하고 음식 안먹어서 그런거같긴하다
미용목적으로 맞는 사람들한테는 아무리 외쳐도 안들릴 걸
애초에 외모정병 있으니까 정상체중인데도 맞을 텐데 걱정하면 질투한다 소리나 하고
전체 비율로 따지면 부작용은 통계적으로 드물지만 글에 나와있듯 본인에게 저런 부작용이 벌어지면 "만 명 중 한 명" 이라거나 "드문 부작용"이라고 말할순 없겠지 나한테 벌어지면 100퍼센트가 되는거니까. 지금 마운자로 맞고 있고 슬슬 단약 준비 해야하는 비만 환자로써 글 완전 정독했고 운동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든다. 그리고 글에도 나와있듯이 단순 체중감량을 위해, 미용 목적으로 위고비, 마운자로 맞지 않길 바람...!!! 애초에 비만이 아닌 사람들을 상대로 나온 약이 아니고 임상 실험도 전부 비만 대상으로 한거라 정상체중이 약 맞으면 부작용 비율은 통계와 다를수밖에 없다는걸 꼭 알길...
이 글을 쓴 의사도 운동 꼭 하고 단백질 챙겨서 근육 잃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거임.
222 단백질 꼭챙기고 근육 지켜
"나는 약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해 두겠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원래 심각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개발된 중요한 약물이다. 혈당 조절이 생사를 가르는 환자, 초고도 비만으로 생명이 위험한 환자에게는 의사의 엄격한 관리하에 사용될 수 있다. 그 의학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도 이렇게 말하고 있음 약 자체를 전면 부정하거나 이 약 맞으면 다 죽는다 뭐 이런 말 아님. 내가 보기엔 이건 중요한 글이고 투약중이거나 투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글이야 솔직히 병원에서도 이렇게 설명 안해줘... 나 병원 세군데 가봤는데 자세히 물어보고 약에 대해 길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병원 없었어. 딱 한군데만 그나마 기저질환 물어보고 검진 내역 결과 확인하고 처방해줬음. 내가 맞는, 혹은 맞을 약이라면 자세히 아는게 좋잖아 물론 미용목적으로 약 맞으려는 사람들은 이런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ㅠㅠ
운동하고 식단으로 다이어트해도 근육빠져... 근육은 늘고 체지방만 빼는 건 피트니스 선수들도 어려워함. 저거 맞으면서 운동하고 단백질 챙기면 됨. 정기적 피검사. 의사가 나열한 부작용은 대부분 급격한 체중감소에 따라오는 것들인데 담석(위절제 환자는 그래서 우루사 처방함), 오젬픽페이스,탈모 등. 속도를 조절하며 감량하면 됨. 무엇보다 비만 합병증도 말도 못하게 무섭다 특히 우리사회는 비만인들 비난하는 풍조가 강해서, 고도비만 환자들은 정신건강이랑 일상도 망가지는 경우가 많음. 정확하게 절제해서 쓰자는 거엔 동의하지만 인류 전체로 봤을 때는 이로운 약이고 무엇보다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약이라고 생각함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으니 약을 투약함으로서 얻는 이익이랑 부작용을 비교해서 사용해야하는데 고도비만 아니면 투약으로 얻는 이익은 노력 안 혹은 덜하고 살빠진다 이거말곤 없는거 아님? 과체중이나 정상체중 정도면 그냥 운동하고 식단하는길이 맞다고 생각... 체중감소로 오는 부작용 뿐 아니라 시력 간 췌장 등 각종 부작용 설명되어있고 식이 운동 하면 약 안맞고도 살 빠짐...
실명이 제일 무섭다ㅠㅠㅠ
운동해야겠다.. 글 잘 읽었어!!
나는 약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해 두겠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원래 심각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개발된 중요한 약물이다. 혈당 조절이 생사를 가르는 환자, 초고도 비만으로 생명이 위험한 환자에게는 의사의 엄격한 관리하에 사용될 수 있다. 그 의학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 단순한 체중 감량을 위해, 미용 목적으로, SNS에서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이 약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권장할 수 없다.
이게 핵심이네
외국은 애초에 저런거 당뇨약처럼 평생맞으면서 조절하는용이라고 들엇는데 또 케바케가 잇겟지만...
약 중단하면 요요오는거 어케보면 당연하고
계속 쪗다뺏다 하는거보단 쭉맞는게 나을거같기도한데 어렵당 ㅋㅋㅋ 애초에 식습관개선이 안되서 약맞는건데 약맞으면거 식습관개선을 머 어케하라는...? 중단하면 다시 망가진다구요 .. ㅠ 지금은 저용량 유지중인데 이래야 정상인의 식습관을 내 뇌로 부여잡을수가있음 ㅠㅋㅋㅋ
일단 나이든 사람들은 피해야겠네
비만인 사람 조차도 위고비가 이득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거네 심한 당뇨가 아닌이상
이래도 자개만 가면 쉽게 살 빼는 게 질투나냐면서(?) 회초리질 오짐 ㅎㅎㅎ 이젠 걍 지들 몸인데 지들이 알아서 하겠지 싶어서 글 클릭도 안 함. 심각한 당뇨 환자나 초고도 비만이 아닌 이상, 그냥 바쁘게 살고 운동 하세요. 그러면 빠져요. 고도비만 이었다가 정상 몸무게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당사자성 발언임.
그니까 BMI 정상범위인 멀쩡한 사람들은 함부로 맞지 말고 (애초에 비만인 대상으로 만든 약이니) 해당해서 맞는 사람들도 경과 잘 보면서 조심해서 쓰란 말이잖아 저게 어케 식이조절만 해서 나올 수 있는 증상들이냐고..ㅋㅋㅋㅋ
인체는 지름길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 기억할게요
많은 여성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진짜 너무 쉽게 맞아..
하 162에 64키론데 내일 처방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생각보다 부작용 심하다
시력 얘기가 진짜 무서운데
속상하다 걷기를 희망한다는건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을텐데
나도 155 - 70후반대 고도비만이고
오랜 교대근무로 밥을 덜먹고 운동해도 살이잘안빠지는 체질이되었어 (아예안빠짐X 더디게빠짐)
2주차 마운자로 도움 받고있고 2키로 감량인데 근육1 지방1 감소했고 ... 부작용이 근육통 불면증 피로감 등등 4펜 4주끝나고 더 할지말지는 고민중이야... 여시들 후기 잘보고 의사랑 잘상담해보고... 정상~과체중여시들은 절대비추야!!!
나 비만인데 안맞음..일단 생명건강 위협수준의 비만도아니고 그냥 의지로 뺄수있는부분이라고 생각해서..ㅎ 살면서 느낀건데 그냥 뭐가됐든 정석으로 가는게 제일 맘편한것같음. 그리고 치명적인 부작용 생기거나 나중에 어떤식으로 올지 모르는 부작용 빌드업 하게되면 내가 스스로 용서못할것같아서 무섭
bmi40 넘어가는 초고도비만이고 나는 내분비내과에서 처방받아서 두달반째 쓰는중... 2달째 되는 날 혈액검사 해보니까 당화혈색소 6.7에서 5.6으로, 공복혈당 122에서 87로 완전 정상화됨.
식이, 운동 같이 하고 있고 배달음식도 거의 끊고 단백질 최대한 섭취하려고 노력하면서 집밥 해먹고 있는중.
glp-1 끊으면 안된다 평생 해야된다 말은 많지만 나는 1년동안 표준-과체중쯤으로 내려가는게 목표고 목표체중 달성하고서는 저용량/격주 주사로 양 줄여서 반년-1년 유지하다 끊을 목표 세우고 하는 중임.
난 당장 체중이랑 혈당 조절 안하면 ㅈ되는 상황이라 일부러 큰 병원 가서 내분비내과 주치의 판단하에 약 맞고 있지만 다이어트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진짜 조심해야겠더라.
먹는 양이 반 이하로 줄었는데도 배고픔이 안느껴져. 오히려 난 일부러 끼니를 챙겨먹을 정도임. 근손실 안나게 단백질 최소량 채우는것도 힘들어. 많이 못먹는데 단백질 요구량은 많으니까.
마운자로 대단한 약인거 알지만 만능은 아니다라는거 계속 의식하면서 식단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1/1에시작해서 13키로뺐고 아직도 5mg하는중인데 밀국에서 한달에한번씩피검사+인바디 가끔 상복부 초음파(실명은못막아도ㅠ이건 꾸준히 볼수라도있으니까 하는듯)도하면서 하는데도 의사가 뮤조건 단백질80-100g 1200-1400칼로리영양소 잘챙겨서먹기 운동하루에50분씩 일주일에 다섯번 매일만걸음걷기 한달 감량목표는최대 5파운드 이상가지않기가 부작용없아 약효 맥시멈하는 길이랬음 한국은진짜처방 막해줘서 더위험한듯 ㅠ 그냥굶으면안됨...절대 쉽게볼 약이아님 첫달에 최소용량으로 의사말안듣고 마웨하면서 몸무게확빠졌는데 디스크터짐 이유는 몸무게갑자기빠져서 몸이 적응못해서 근육사용조절도못하고 재배치도못해서ㅎ 그이후로는 말잘들음.... 아아 혹시 난그래도 막뺘겠다 하는 여시가있다면 디스크터짐->스트레스+잠못잠+스테로이드+신경안정제 때려부음->황달옴 한달 몸무게줄이려다가 진짜 평생고생하고 스테로이드랑프레가블린으로 몸무게쭉쭉다시늘어남 테크타고싶으면 그러던가... 아니면하기전에 운동가서 기초체력이라도만들고 시작해제발... 기운딸려서 운동못한다는 핑계대기전에 나는 린매스높은편이었는데 네달만에 정상값까지내려왔어.... 진짜 내가 근육도없었다면 나지금병원에누워서 걷지도못할지경이엇을듯
애초에 생명에 위협이있고합병증올거같은사람들이 감수하고 맞아야지 뭔 정상인데 맞으니까 황당핫뿐
나 실제로 위마비 겪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