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Style
현관에서 바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밖에서는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택이 아닌 그저 평범한 건물 2층에 자리한 최인예 주부네 스타일리시한 공간…. ‘최인예 그녀만의 스타일’이 묻어 있는 집 안 곳곳은 자꾸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싶게 만들었다.
작년 이맘 때 쯤 ‘생활에 행복을 주는 것들…’이라는 주제의 한 케이스로 요리와 관련된 독자 실례 촬영이 인연이 되어 찾았던 그녀의 집. 그때 역시 집 안을 들어서자 요리 관련 소품뿐만 아니라 집 안 인테리어도 평범하지 않은 그녀만의 독특한 감각에 그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곳저곳 어느 한 군데 평범한 곳 없이 남다른 소품들로 꾸며 놓은 최인예 주부네 집을 보며 ‘나중에 기회가 되어 어울리는 칼럼이 있다면 꼭 한번 촬영을 해야겠다!’는 기자의 직업 정신(?)이 번뜩였다.
이사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은 최인예 주부네 집을 들어 선 기자는 역시 실망하지 않았다. 예전과 그다지 달라진 것 없는 가구와 소품들… 달라진 것은 공간과 몇 가지 가구였지만 전에 살던 집과는 사뭇 다른 듯한 느낌…. 더욱 편해지고 생활하기 편리한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집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누구의 스타일도 아닌 ‘최인예식 내멋대로 스타일’이라고 해야할까…. 확실한 그녀만의 스타일이 묻어 있는, 가족이 살기 편하고 그녀가 살림하기 편한 집이다. 이런 그녀의 공간은 그녀를 보는 듯, 그녀를 닮은 듯하다.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에 운동화를 실내화 삼아 신는 패션 감각, 욕심 많은 그녀의 라이프 스타일… 남들 의식하지 않고 편안함을 최고로 생각하는 그녀만의 독특한 감각을 녹여 놓은 듯한 공간이다.
_ 항상 노력하는 주부 최인예 씨. 주부로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소박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눠주기도 한다. 언제나 새롭고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며 자기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는 부지런함이 그녀의 남다른 감각을 키우는 원동력인 듯하다. _ 계단 중간쯤에 놓여 있는 자전거 한 대…. 장 보러 갈 때나 가까운 꽃 시장에 갈 때 타고 다니는 애마(?)라고…. 가끔 아이들과 함께 근처 공원에 갈 때 운동 삼아 타기도 하는, 자동차보다 아끼는 그녀의 보물이다. _ 현관에서 집 안으로 이어지는 계단 또한 평범하지 않다. 계단 밑에는 예쁜 신발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층층이 올린 화분은 화사한 공간을 만든다. 천장이 높아 유난히 허전해 보이는 벽면에는 가족 사진을 붙여 놓은 앤티크 감각의 액자가 멋스럽다. _ 주방과 거실이 이어져 있는 탁 트인 공간이라 큼직한 식탁을 두었는데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이 연출된다. 식탁을 중심으로 멋스런 주방 소품으로 장식한 주변은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듯 아주 재미있는 공간이다. _ 최인예 주부가 아끼는 주방 살림 하나…. 사용하기 편하고 내 스타일에 맞는 소품이라면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정크 스타일의 티포트는 최인예 주부의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_ 그녀의 감각은 작은 머리핀 하나에서도 엿볼 수 있다. 머리핀이 아닌 장식 소품을 머리핀으로 활용한 그녀만의 개성이 돋보인다.
Her Interior
이사 오기 전부터 어떤 마감재를 쓸 것인지 발품 팔아가며 시장 조사하고 혼자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는 그녀. 가구가 짙은 컬러이기 때문에 벽지까지 짙은 컬러라면 자칫 어두워 보일 수 있어 벽은 화이트 벽지로 마감해 깔끔하고 시원스런 공간을 만들고, 바닥재는 아주 옅고 은은한 브라운 컬러 데코 타일을 깔아 가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마감했다.
주방과 거실은 경계 없이 바로 이어져 있는 널찍한 공간으로 아파트나 주택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구조다. 이런 구조에 최인예 주부는 그녀의 개성 넘치는 감각을 더해 실용적이고 눈길 끄는 공간을 더했다. 주방에서 가장 개성 있는 싱크대는 널찍한 싱크대가 주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여느 집과는 달리 설거지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개수대 하나가 고작이다. 싱크대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 대부분 주방 살림 때문에 싱크대를 큼직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최인예 주부는 주방 살림을 모두 베란다에 마련해 놓은 캐비닛 안에 수납해 싱크대가 차지하는 공간을 없애고 주방을 널찍하게 사용한다. 연결되어 있는 주방과 거실은 굳이 분리하지 않고 마치 한 공간인양 서로 잘 어울리도록 가구 배치며 소품 활용 연출법도 배워볼 만한 센스.
소파, 식탁, 콘솔, 수납장 모두 앤티크 가구로 주방과 거실을 동떨어지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특히 콘솔과 수납장은 주방이나 거실 등 어느 곳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주방과 거실의 분위기를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인테리어 소품과 주방 소품을 분리하지 않고 모양 예쁜 주방 소품은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콘솔 위나 수납장 위에 근사하게 올려두었다. 냉장고 위에 올려 둔 와인도 이 공간에서는 마치 인테리어 소품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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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리빙센스에서 기사 보았는데요 제가 찾던 앤틱소파가 있더라구요 사진이 작아 확인이 어렵지만 혹시 소파에대해 아시는분 계시면 알려주시겠어요?
저도 리빙센스에서 봤는데...정말 아기자기 하더라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