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에서 수소가스 충전시 감압밸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핵발전소를 가동시키려면 수소 가스가 필수적이라고합니다. 발전소는 주기적으로 수소 충전차량을 불러 저장탱크에 수소를 채워야 하는데, 이 때 충전차량의 고압가스가 압력이 낮은 저장 탱크로 들어가기 때문에 압력을 낮추기 위해 감압밸브가 필수적인 안전장치로 사용돼야 합니다.
그러나 울진 제2핵발전소에서 수소 가스 충전을 담당했던 복수의 작업자들은 이 감압밸브를 제거하고 수년 동안 수소 충전 업무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울진 원전 2발전소에서 2010년까지 6년 동안 일했던 현장 작업자는 감압밸브를 달고 충전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올해 초까지 울진 제2핵발전소에 수소를 운반한 차량 기사도 감압밸브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감압밸브 없이 작업을 하다보니 고압을 견디지 못한 호스가 터져 수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 작업자들의 추가적인 증언입니다. 한 현장 작업자는 “평균 한 달에 한번 꼴로 터졌고, 한번 터질 때 많게는 5개 호스가 터진 적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수소는 공기 중 농도가 4%만 돼도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울진 제2핵발전소에는 92개의 수소탱크가 있습니다.
폭발 위험이 있는데도 감압밸브를 제거한 채 충전작업을 하는 이유는 작업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였답니다. 현장 작업자는 “예전에 감압밸브를 달고 작업했는데 시간이 하루 넘게 걸린다는 걸 들었다”면서 “시간 절약을 위해 한수원이 감압밸브를 제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수소 충전 근로자는 감사때만 눈속임으로 감압밸브를 달아본 적이 딱 한 번 있었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수시로 폭발하는 사고에 대하여 고압가스를 견딜 수 있는 동파이프 설치 등을 요구했으나, 일상적으로 연결관 충전 중에 튜브관이 터져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일은 울진 원전에서 적어도 10년간 관행으로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한 전문가는 한 30번쯤 일상적 관이 터지면 진짜로 위험한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벗기면 벗길수록 양파껍질 까듯이 줄줄이 나오는 대한민국 원전 실태입니다.
뉴스타파(2014.10.23) 핵발전소 폭발위험 무시하고 수년 째 ‘무감압’ 수소충전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UwYeQksUR9Y
뉴스타파(2014.10.23) 수소 유출사고 빈발해도 안전장치 요구 묵살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yCWVGbp18X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