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 HA LONG BAY 23, 09, 06 베트남 여행 사흘째, 유명한 하롱베이를 유람한다. 1994년 UNESCO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베트남을 대표하는 세계적 관광지로 중국 산수화의 고장인 계림과 비슷한 풍경에 바다의 계림이라 불리고 있다. 하노이에서 동북으로 약 180km 떨어져 있는데 수많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의 숫자는 안내지마다 조금씩 달라 약 2천여 개부터 3천여 개까지 제각각인데
3천개라는 주장이 많았다.)
하롱베이의 특징은 3가지가 있다고 한다. 1, 만灣으로 이루어진 바다라 파도가 없다. 2, 바다 갯벌 냄새가 없다. 3, 유람선을 따라다니는 갈매기가 없다. 하롱베이 유람하러 아침에 선착장으로 나간다. 대형 크루즈를 타는 줄 알았는데 우리 일행 18명만 타는 유람선이다. 주변 명승을 즐기라고 아주 천천히 운항하였다. 선실은 1,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처음에 전망이 좋다고 2층에 올라갔던 이들도 날씨가 무더운 탓에 선풍기가 있는 1층으로 얼른 되돌아 내려왔다. 하늘은 비교적 맑은데 해무가 많이 낀 날이라 먼거리는 희미하게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사진도 깨끗하지 않아 아쉽다.
승솟동굴 하롱베이에 있는 천연동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는데 우리나라의 좋은 동굴들을 본 탓인지 별다른 감탄이 나오지 않았다.
동굴이 있는 섬 위의 호수
티톱섬 승솟동굴 다음에 방문한 곳은 하롱베이 여러 섬 중 유일하게 해변(해수욕장)이 있는 티톱섬이다.
티톱은 소련 우주비행사의 이름으로 호치민의 소련 유학 시절 친구인데 1962년 그가 이곳을 방문했다가 아름다움에 취해 이 섬을 달라고 했지만 국민의 소유라 줄 수 없고 대신 그의 이름을 따서 티톱이란 이름지었다고 한다. 선착장에 티톱의 동상이 서 있다.
해변에서 발을 담그는 이들도 있지만 이왕 온 김에 전망대에 올라가 보았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계단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경사가 꽤 급한 편이라 꽤나 힘이 들었다. 정상까지는 약 10분~15분 소요 되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웠다.
티톱섬 정상 전망대에서 본 풍경
원숭이섬 (Hang luon 항루원) 역시 해양 경구 동굴 중 하나로, 절벽에 형성된 작은 동굴을 통해서만 섬의 내부 호수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이다. 사공이 장대 같이 긴 노를 젓는 나무배를 타는데 절벽 바위 틈에 많이 산다는 원숭이는 말만 들었지 구경하지 못했고 사공은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려는지, 아니면 일부러 놀리려는지 수차례 배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