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2-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국제재판 수사판사 : 3번째 사건 수사착수 명령
Judge wants to restart Case 003
기사작성 : Bridget Di Certo, 보완취재 : Chean Sokha
유엔(UN)이 지명한 로렌트 카스퍼-안서멧(Laurent Kasper-Ansermet: 스위스) 국제 공동 수사판사가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국제법정'(ECCC)의 추가적인 사건인 '제003호' 사건에 대한 수사착수 명령서를 발행했다. 또한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는 어제(2.9)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예비법정'(Pre-Trial Chamber: 1심) 재판장인 쁘락 낌산(Prak Kimsan: 캄보디아) 판사의 부적격 신청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 ECCC 제공) 로렌트 카스퍼-안서멧 ECCC 국제임명 공동수사판사.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는 성명서에서,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가 ECCC를 설치하면서 합의했던 내용에 따라, 자신이 '제003호' 및 '제004호' 사건들을 "수사할 사법적 의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두 사건들은 캄보디아 정부가 기소를 반대하는 사건들이다.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는 성명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의 '최고 사법위원회'(SCM)가 공석인 공동 수사판사직에 국제 임명 예비 수사판사의 취임을 거부하는가와 별개로서, 국제 예비 공동수사판사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완전한 법률적 권위를 갖고 있다." |
유엔은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의 입장을 지지했고, '유엔 크메르루주 재판 지원단'(UNAKRT)의 데이빗 셰퍼(David Scheffer) 특별전문가는 그가 국제 공동수사판사로서 자신의 의무를 "수행할 권위 확인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근거 속에서,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는 '제003호' 사건의 사법적 수사 착수 명령서를 발부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1년 4월에 종결 처리된 바 있지만, 여론은 이 사건에 정치적 개입이 있었고 2명의 공동 수사판사들이 수사를 적절하게 하지 못했다며 격렬한 항의를 했었다. 사건 종결 6개월 후, 국제 공동수사판사였던 지그프리트 블룬크(Siegfried Blunk: 독일) 판사는 정치적 개입을 인식했다면서 사임했다.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는 자신의 파트너인 캄보디아 임명 요우 분렝(You Bunleng) 수사판사와 대치상태에 있다. 지난 10월 블룬크 판사가 사임한 후, 캄보디아의 최고사법위원회가 예비 수사판사였던 자신의 수사판사직 승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가 어제 발표한 폭발적인 성명서는 두 사람의 수사판사들이 발표한 성명전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다.
(사진: ECCC 제공) 쁘락 낌산 ECCC 예비법정 재판장.
캄보디아의 요우 분렝 수사판사는 어제 밤 본지(프놈펜포스트)와 가진 회견에서, 그는 자신의 동료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에 대해 세부적인 논평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심지어는 지금 현재까지도 [카스퍼-안서멧 판사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의무를 갖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그가 공식적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것도 할 권리가 없다. [해당 성명서를] 검토해본 후에 어떻게 응답할지 결정할 것이다." |
이 문제에 밀접한 관련을 갖는 한 소식통은 본지에 밝히기를, 요우 분렝 판사가 이미 어제 밤에 대응 성명서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가 반대하는 '제003호' 사건에 대해,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가 수사착수 명령을 내린 것은, 앤드류 케일리(Andrew Cayley) 국제 공동검사가 2011년 5월에 제출한 요청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는 이번 성명서에서, 자신이 '제003호' 및 '제004호' 사건들에 관한 수사내용에서 자신과 요우 분렝 판사 사이에 이견을 보이는 기록 2종류를 '예비법정'에 제출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예비법정'은 외관상 그 근거도 없이, 조항조차 제시하지 않은 비망록을 통해 기각했다고 한다. '예비법정'은 명백하게 카스퍼-안서멧 판사가 행동을 취할 사법적 권한이 없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일은] 예비법정 재판장인 쁘락 낌산 판사의 공정성 결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게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쁘락 낌산 재판장의 자격박탈 신청서를 '예비법정'에 제출했다. 이는 쁘락 낌산 판사가 '제003호' 및 '제004호' 사건과 관련된 사법적 절차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촉구한 것이다." |
본지는 어제 밤에 쁘락 낌산 재판장의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그의 전화기 전원이 꺼져 있어 들어볼 수 없었다.
(사진: ECCC 제공) 요우 분렝 ECCC 캄보디아 임명 공동수사판사.
'캄보디아 기록보존센터'(DC-Cam)의 법률자문인 안네 하인델(Anne Heindel) 변호사는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의 권한(자격) 문제는 사법적 성격이라기보다는 보다 정치적 성격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데이빗 셰퍼 유엔 특별전문가의 관점은 카스퍼-안서멧 판사가 행동을 해야만 하며, 그가 계속적인 수사를 위한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예비법정'이 압도적 다수의 결정으로 카스퍼-안서멧 판사가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결정하지 않는 한, 카스퍼-안서멧 판사는 수사를 계속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
ECCC 재판 감시단체인 '열린사회 정의주도회의'(Open Society Justice Initiative: OSJI)의 클래어 두피(Clair Duffy) 씨는 본지와의 회견을 통해, 카스퍼-안서멧 수사판사가 '제003호' 사건의 수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완전함"을 추구할 '공동수사판사실'이 "오랫만에" 내놓은 첫번째 결정이라고 말했다. 클레어 두피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카스퍼-안세멧 수사판사의 명령은 앤드류 케일리 국제검사의 수사 요청을 거부했던 일이 불합리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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