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녀 9월 21일 금요일
오늘은 10시 15분까지 학교에 가기만 하면 됩니다.
왜냐구요? 오늘은 상담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께와 어제 한자와 문법 시험을 치뤘습니다. 그 전주에는 회화 시험을 치뤘죠.
3개월의 분기가 끝났기에 시험을 본 것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1~4분기가 있죠. 저희 나라는 1, 2학기 뿐이 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평소와 일어나던 시각과 다르게 1시간 늦은 8시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멍을 때렸습니다. 정신이 되돌아 오지 않더군요.
아무튼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후 저의 단골 가게(?)인 세븐일레븐에서 빵을 사와 아침을 간단히 때운 뒤
학교를 갈 준비를 한 후 학교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먹구름이 많이 낀 게 비가 올거 같았습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비에서 구름으로 바뀐다고 했는데….
그렇게 학교에 도착하니, 몇몇의 반 친구들이 보이더군요. 자신들의 상담 시간이 아닌데 먼저 와서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모두 여성 친구들이 었습니다.. 절대 비하하는 발언이 아닙니다! 수다는 말 그대로 이야기를 나누다는 뜻입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선생님께선 다른 친구와 상담을 하고 계셔서 저도 그 수다 무리(?)에 끼어 들었습니다.
그렇게 2분 정도 흘렀을까요? 드디어 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의 상담 시간은 오전 10시 15분으로 계획 되어 있었습니다만, 앞에 친구들이 빨리 했는지 10시 5분에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들이 이어졌죠. 물론 기말테스트 시험지를 보여 주시면서 틀린 곳을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수업은 괜찮았는지, 뭐가 괜찮았는지, 공부는 하고 있는지, 방학 때는 무엇을 할 예정인지 등을 물으시더군요.
저는 성심 성의껏 대답했습니다. 근데 각 개인의 상담 시간은 15분인데, 이야기가 길어졌는지 25분은
넘겼더군요 ㅡ.ㅡ;;
뭐 어쩔 수 없죠. 저의 뒷 친구들이 운이 안 좋을 뿐이었죠.
(제가 말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 걸 까요?)
상담을 마치고, 기다리던 친구들에게 방학을 잘 보내라고 말을 전한 뒤 저는 학교를 나왔습니다.
학교를 나와 아르바이트를 하러 발길을 돌리려 했는데, 비가 오더군요.
우산도 챙겨서 가지고 나오지 않았던 저이기에 지하철을 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히가시나카노역으로 향했죠.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은 신오쿠보입니다.
추오선인 히가시나카노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음 정거장인 오쿠보에서 내립니다.
추오선은 오쿠보를 지나 신주쿠로 가기 때문입니다. 신오쿠보로 가는 노선과 다르기 때문이죠.
(신오쿠보와 오쿠보는 걸어서 10분 안팎입니다. 또한 히가시나카노에서 신오쿠보역까지 걸어간다면,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오쿠보에서 내린 저는 빠르게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왜 식당으로 가냐구요?
점심을 먹기 위해서 입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9월말에 문답을 가게 이지만…) 곳의 사장님이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한국샵과
한국 식당 한국 옷가게 등의 3개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시프트가 있는 날은 식사를 한국 식당에서 해결 할 수가 있습니다.
원래 저의 근무 시간은 2시지만 오늘은 상담도 있었고, 마감 시간도 1시간 줄었기에, 1시간 더 빨리 와달라는
말을 들었고, 널럴하게 밥을 먹고 일을 하려 했기에 집에 들리지 않고, 신오쿠보로 향했던 것입니다.
직원이나 아르바이트들의 식사는 메뉴가 정해져 있습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비빔밥, 라면, 설렁탕 그리고 수요일만 해주는 냉면! 이렇게 되어 있죠.
오늘은 순두부 찌개를 먹었습니다. 일본에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한국 음식을
섭취했다는 것입니다.
식사를 다 끝마치고, 제가 먹은 식기들은 제가 정리 한 뒤 식당에서 일하는 이모님께 고맙단 말씀을 전하고,
제가 바이트하는 가게로 향했습니다.
(식당에서 걸어서 5분 안팎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어느새 마감시간이 다가 왔고, 마지막 뒷 정리를 한 뒤 점장님과
부점장님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먼저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같습니다. 걸어서 집으로 옵니다. 가게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20분이면 충분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초등학교가 있고, 그 옆에 놀이터가 존재 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등불과 간이상점 그리고 마이크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무엇인가 해서 가까이 가보니,
마츠리인지 문화제인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것들을 하고 있더군요.
마이크로 말씀을 하시는 분은 사회자 같았고, 간이 상점들에서는 야시장을 방불케하는 게임과 먹거리등을
판매하고 있었죠.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을 잠시 멈추고 늘 가지고 다니는 사진기를 가방에서 꺼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것이 그 사진들 입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기전 지금 보이는 사진에서 야키토리를 사왔답니다. 종류가 7~8종류가 있었던 거 같은데,
남은게 6종류 뿐이 없어서, 저는 주인 아저씨게 1개씩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께서는 소금과 소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소금과 소스 중 어느것을 발라 줄까? 라는 뜻인걸
알아 듣고, 전부 소금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사온 것이 이것들 입니다!
그리고 맛을 간결하게 설명드리자면, 왼쪽부터 1,2,3,4,5,6으로 순서를 매겨
1번 닭
2번 닭똥집
3번 곱창
4번 고기산적
5번 간
6번 소고기
이런 맛이 낫습니다.
여기서 맛있었던 것은 1번과 4번과 6번이 었습니다.
분명 모두 닭에게서 나온 것인데 왜 맛이 다른건지…
아무튼 9월달의 첫 일기가 이것으로 시작이 되었고, 이것으로 끝이 날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첫댓글 어? 마쯔리였어요? 가까운데서했네요, 알고있었다면좋았을걸~
저게 정확히 마츠리인지는 모르겠어, 등불을 보니깐 접골원, 치과, 무슨무슨 회 이렇게 쓰여 있었는데, 아무래도 동네 축제인거 같아 ㅎ
추하이에 야키토리라~!! 급 땡기네요ㅋㅋ 가을로 들어가는 와중에 즐거운 여름밤 맞으셨네요^^
즐거운 여름방학이죠! 알바를 하겠지만 ㅡ.ㅡ;; 그래도 가게가 이번달까지라 끝나면 짧은 4일정도의 여름휴가가 되겠군요. 그때 좀 돌아 댕겨 봐야죠....
아 난 일끝나고 저녁 늦게 그쪽 지나가서 마쯔리의 흔적들만 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