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
방언(東南方言)은 한반도 동남부에서 사용되는
한국어 사투리 중에 하나다.
부산,
대구,
경상북도,
경상남도,
울산의 행정 구역과 대강 일치되며 영남 방언, 경상도 방언, 경상도 사투리라 카기도 한다.
가시나가 쓸 때는 딴데 사람들이 보기에 귀엽게 보이는 듯?(
오빠야~).
동남 방언은 경북 방언과 부산경남 방언으로 농갈라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 각기
안동,
대구,
상주-선산,
포항-
경주 방언과
부산,
진주,
마산 방언으로 더 자세하게 쪼갈라볼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강하고 빠르다는 인상이 많이 박혀 있다. 갱상도 사람이 서로 장난치는데 옆에 있던 서울 사람은 싸우는 줄 알았다 카는 이야기도 있고, 갱상도 사람끼리 모였을 때 서울 말투 이야기가 나오면 꼭 하는 말이 근질거려서 못 참겠다는 반응이다. 요즘이야 희석되는 추세지만서도... 아래에서도 설명하겠지만 그카면서도 한국 욕에 가장 많이 들어가다시피하는 쌍시옷 발음은 잘 모한다는 선입견이 있기도 하다. 뭐...
갱상도 사람 욕하고 싸우는 거 들어보면 다 알게 된다.
동남 방언의 화자는
서남 방언의 화자에 비해
표준어의 억양을 습득하기가 억수로 힘들다. 실제로 서남 방언의 화자들은 억양의 높낮이가 심하지 않아, 동남 방언의 화자들보다 표준어 억양을 스근하게 사용한다. 동남 방언 사용자들은 단어, 어미는 표준어와 비슷하게 습득하지만 억양에서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발방언이라카는 말도 이러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투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칸사이벤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동남 방언으로 자주 짝짓는다. 다만 갱상도 사람이 보면
서울말도 아이고, 갱상도 말도 아이고, 옘병하고 자빠짓네라고 불평할 정도로 엉터리 번역(이하 발방언)이 판친다. 하지만 막상 일본에서 묘사하는 칸사이벤도 올바른 것은 아니라카니...
발방언에는 발번역이라는 긴가 이것을 미는 대표적인
만화 번역가로, 소위 개념 번역가로 알려진
김완, 서현아 등이 있다.
이 발방언은 자국 내, 심지어
해당 지역내에서도 사용되어,
경상남도 학생 문예집에 실린 작품에서도 '~데이'만으로 사투리를 묘사해 놓은 경우가 있었다.
"그렇데이. 내 아들 ××는 반드시 돌아올거데이."
대구 방언으로 하면 "글타. 우리 아 ××이는 꼭 돌아올끼라." 정도가 된다. 글로 쓴 사투리가 발방언이 되는 것은 사투리를 글로 표현해쌀라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번만 말해보면 알끼를... 하여튼 위의 경우, 보통은 '돌아올꺼다'라고 표준어와 같이 말하되 억양이 표준어와 현저하게 다르다. 그러나 억양은 글로 표현할 수 없다... 이 글도 사투리가 어색하게 섞인것처럼 보이지만 갱상도 화자의 감수를 받아 최대한 발방언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선에서 바껴있다.
방언의 습득과 방언 사용에 대한 지역간 권력관계, 남녀간 방언 사용의 차이점 등은 사회화용론과 관계된 입장이므로
방언 항목을 참고하자.
- 표준어 표기: 뭐라고 소리 지르니?
- 엉터리 표기: 뭐라 소리치고 자빠짓노?
- 머라 지끼노? / 머라 지끼쌌노?
- 머라 캐쌌노?
- 머라 지끌이네?
- 머라 질르쌌노? / 머라 지끌이쌌는데?
- 머라 캐(이)여? / 머래(이)여?
- 머라 카노? / 머라 캤노?
- 머라 씨부리쌌노?
- 방언 축약형 : 머꼬? / 머라노?
일견
부산 지역의 방언이 동남 방언의 대표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갱상도 지역에선 위에서 나눈 것 처럼 세부적인 방언의 사용이 더 많다. 대체적으로
부산 방언이
대구 방언보다 억양이 좀 더 강하고 대구 방언이 부산보다 짧게 말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닌 이상 크게 구분해가 사용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안동 지방 등의 경북 방언과 부산경남 방언이 더욱 확실히 다른 편. 하지만 같은 경북에서도 상주사람과 대구 사람이 만나면 상당한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특징 ¶
다음은 표준어 화자 및 다른 지역 방언 화자들이 딱보면 알 수 있는 동남방언의 특징의 예들이다.
- 억양이 강하고 높낮이의 차이가 크며, 높낮이의 차이로 의미가 갈리는 경우도 있다.
중국어나 조선시 대 중기 이전의 국어처럼 높낮이나 장음 부분을 표시하지 않으면 글로 썼을 때 번역은 불가능한 경우도 잦다. 이런 특징을 과장하여, '가' 연속에 대한 유머가 많다. 그러나 가씨가 거의 없는 관계로 '가가 가가가?'나 '가가 가가 가가?'는 듣기 힘들다. 대신 '가가 가가?'는 자주 들을 수 있다. 다른 글자를 사용해 늘리자면 실용례로 '가가 그 가가 그 가간 가가?' 정도는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순경음 미 모음화(내지는 w발음화)를 거치지 않고 미로 변해 살아남아 있다.
예) 더버요(더워요), 추버요(추워요)
- 전반적으로 고어의 흔적이 21세기 현재까지도 곳곳에 남아있다. 대표적인 예가 앞의 순경음 미나 '맹글다'와 같은 어휘.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에서 (아래아는 적당히 변환) '스물 여덟자랄 맹가노니'로 확인할 수 있다.
- 의문형 어미의 경우, 의문사가 있으면 '-노', 의문사가 없으면 '-나'로 끝난다.
예) 누가 내 과자 뭇노? vs 누가 내 과자 뭇나?
~뭇노의 '누가'는 의문사 who. '뭇노'는 먹다의 고어 표현인 묵다 + 과거형 선어말어미 '었'+ 의문형 어말어미 '노'. 과자를 먹은 사람이 누군지를 묻는 문장이다.
반면 뭇나의 '누가'는 누군가(somebody). 그게 누구든간에 내 과자가 먹혔는지 안 먹혔는지를 묻는 문장이다.
- 경남 진주에서는 의문문에 '-네'라는 어미를 자주 사용한다. 여담으로 이는 북한의 발음과 비슷한데, 옛날 세종대왕 시절 북방개척 때 사민정책을 실시하여 남방의 백성들을 이주시켜 새로 개척된 북방 영토의 인구를 늘리는 작업을 실시할 때, 갱상도 사람이 마이 끌리가가 그렇다고.
- 일 부 지역에서는 발음상 ㅡ와 ㅓ의 구분이 약한 곳도 있다. TV의 보급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없어져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이나 완전 토박이인 사람들은 아직 ㅡ와 ㅓ의 구분이 미약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ㅡ와 ㅓ 발음을 ㅡ와 ㅓ 사이의 발음으로 통일한다. 다만 방언은 없어져도 악센트는 남아있기 때문에 서울 사람과 금세 구분된다. 강호동의 발음을 보면 금방 이해가 될끼다.
예) '증거'와 '정거'가 거의 같은 발음)
- 표준어에서 "연", "영" 발음은 동남방언에서는 조음과정이 도치가 되어(ㅣ+ㅓ→ㅓ+ㅣ) "엔", "엥"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다.
예) 경상도→겡상도, 형님→헹님, 경제→겡제, 현대→헨대
- 지역에 따라서는 끼침+모음에 해당하는 경우 끼 약한 씨로 변형되어 화자에 따라서는 거의 소멸되는 경향도 있다. 또한 끼침과 씨침이 거의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조음 원리가 일본어의 ン이나 프랑스어의 비음과 매우 흡사해보인다.
예) 상원이 → 상워~이
- 복합모음의 단모음화가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진다.
예) 외무→에무, 의사→으사 혹은 이사, 류현진→루헨진, 김광현→김강헨.
- 쌍시옷 발음을 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반 정도만 맞다.
어르신들은 주로 쌍시옷 발음이 약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잘 쓴다. 상상플러스에서 이와 관련해 정형돈이 "쌍시옷 발음 다해요. 쌀, 쌀, 무슨 쌀? 햅쌀 좁쌀 무슨쌀?"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하지만 쌍시옷이고 시옷이고 시옷발음이 약한 사람을 생각하면...-
경상도에서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쌍시옷 발음이 약해지는 현상이 있었다는 설도 있다. 주로 지목되는 곳은 경산이나 대구 인근. 그러나 확실하지는 않다.
그리고 어르신이건 젊은 사람이건 욕에서 사용되는 쌍시옷은 다 잘 말한다. 부담없는 예를 들자면, 이 사가지 없는 놈!, 상놈 자슥이라고 말하는 경상도 사람은 하나도 없다...
좋은 예로 진주 지역에서는 주책없고 실없이 웃는 사람을 씨사이라고 부른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서울사람들이 쌍시옷 발음으로 하는 단어가 경상도에선 그냥 시옷발음으로 정해졌다고 생각하자. 쌀에서 살로 바뀐게 아니라 원래부터 살(米)로 배워서 바꾸려니 적응이 안되는거로 생각하면 편하다.
- 말의 스피드가 타지역에 비해 빨라서, 연달아 이어지는 비슷한 발음이 뭉개져서 하나가 되는 경향이 있다. 코미디물 등에서는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서 최종단계를 많이 쓰는 편이나 지역별, 화자별 편차가 꽤 있다.
예1) 형님→헹님→헤임→햄, 선생님→(슨세임→세임) or (스생님→샌님)→샘
예2) 위의 '가'의 연속에서 그 아이에 해당하는 부분. 그 아이→그 아→가
예3) 묵었노, 묵었나→(무었노, 무었나)→뭇노, 뭇나.
- '삐이 일부 발음에서 sh발음화된다. 역시 전체적인 현상은 아니고 화자별, 지역별 편차가 있다. 자주 듣는 것으로는 믿쉬엄니다(믿습니다). 다른 예들은 허구연 어록 참조
예) 세이프→셰이프.
- 몇몇 단어들은 첫음절에 강세가 들어와서 된모음화되는 경우가 있다.
예) 과자→까자
- 두 글자로 된 사람이름을 부를 때 첫글자는 빼고 뒷글자로만 부르는 사람도 있다. 특히 가족이나 친척을 부를 때 두드러진다. 간혹 첫글자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하이튼 세부적인 경우도 그렇고 여러 모로 단어를 경량화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예) 영철아 → 철아, 영자야 → 자야, 경숙아 → 숙아, 경화야 → 경아
- 경 북 방언을 니껴, 능교, 여 세 가지 어미 형태로 구분하는 학자들도 있다고. 사실 어느정도 말이 되는 것이 능교형은 주로 구미의 장년층과 대구 지역에서 쓰이고 ~여 형은 현재도 김천,상주 등지,그리고 구미 지역 청(소)년 층에서 많이 사용된다. 대구 사람들도 김천 사투리를 들어보면 신기하게 생각한다. 니껴형은 주로 안동권쪽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태. 그런데 대구에서는 주로 어르신들 기준으로 저 세가지 형태를 다 들어볼 수 있다.
- 갱상남도 통영, 거제한 정으로 ㅏ 를 ㅗ로 말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된적 없는 현상. 지금은 통영과 거제에서도 거의 사라져 가는 방언이지만 아직도 제래시장을 좀 돌아 다니며 어르신들 말씀하는걸 들으면 파리를 포리 라고 한다던가 물이 맑다를 물이 몱다, 팔을 폴 이라고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