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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 계획을 보고
중국어학과 20003214 이윤아 영화라고 보다는 한 편의 가족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식품회사 영업사원인 가와지리에게는 결혼 10년째 되는 아내 유코와 중학생 딸 요코, 초등학생인 아들 유타로가 있다. 요코의 등교거부의 문제를 제외한다면 평범한 가정이다. 그런데 이런 평범한 가정에 불행이 찾아온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가와지리는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 받는다. 실직을 하게 된 가와지리는 하루아침에 사택에서도 쫓겨나게 된다. 이들은 아내 유코의 집으로 가서 일명 처가살이를 하게 된다. 유코의 친정집의 전통과자점도 사회의 변화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있었다. 가게에서 제빵기술이라도 배우겠다고 나선 가와지리는 아둔한 손놀림 때문에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라서 주위사람들에게 실패한 인생이라고 낙인 되어진다. 유코는 융자를 내어 반찬가게를 열어 살아가려 노력한다. 유코의 코믹스러운 억척스러움이 다소 어두워 보이는 가와지리 가족상황 속에 웃음을 이끌어 낸다. 아들 유타로가 응모했던 TV 행복한 가족 계획에의 오디션에 합격으로 가와지리는 가족의 꿈인 300만엔의 상금을 위해 과제인 즐거운 우리집 피아노 연주에 도전한다. 처음에 자신이 없던 가와지리는 점점 가족들의 코믹한 사랑으로 결실을 보게 된다. 꿈이 이루어진다. 얼마 전 한국에서도 경제적 불황으로 인해 가와지리처럼 많은 가장들이 무너졌었다. 가까운 예로 우리집을 들 수 있다. 3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하시던 아버지에게 찾아 온 구조조정은 감당하기 힘든 일 이였다. 고향에 면장이 되는 것이 꿈이시던 아버지는 꿈을 이루시지 못하고 퇴직을 하시게 되었다. 집안의 유일한 수입원이신 아버지의 퇴직으로 가족상황은 점점 어려워져갔다.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는 더욱 힘들었던 것은 아버지의 축 처진 어깨였다. 딸부잣집을 자랑하는 4녀와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처진 어깨를 세워드리자 라는 주제로 가족회의를 하였다. 아버지의 꿈은 면장이셨다. 젊으셨을 때 갑작스런 경제난으로 대학을 포기하신 아버지에게 공무원은 새로운 희망이셨다고 한다. 꿈은 교수가 아닌 고향의 면장이 되는 것이라며 활기차게 인생을 사셨던 아버지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일자리뿐 만 아니라 명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에게 어떤 꿈을 선물할까? 당시 우리 동네 군의원의 비리로 작은 동네에 큰 화제 거리가 생겨났고 다른 사람을 뽑아야한다는 여론이 만연했었다. 큰언니의 의견 아빠를 군의원에 출마시키자는 것이였다. 다들 잠시의 당황스러움을 뒤로하고 생각의 나래들을 펴나갔다. 면장보다 더 높은 군의원! 아버지의 공무원 격력을 바탕으로 하면 아버지에게 정말 잘 맞는 꿈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그 후로 우리 가족은 아버지 군의원 만들기 작전에 들어갔다. 큰언니는 자금을 맡았고 둘째 언니는 아버지의 의상 셋째 언니는 연락망들을 구축하고 막내인 나는 선거 여론 조사 등을 맡았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 용기를 심어 주셨다. 점점 아버지께서는 용기를 찾아가셨고 열심히 하셨다. 헌법 책을 밤새도록 보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우리는 감동과 함께 더욱 노력해나갔다. 1년의 준비과정을 끝으로 아버지의 선거 날.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군의원이 되든 안되든 난 이미 꿈을 이룬 것 같구나. 날 위하는 가족이들이 이렇게 있다는 것이 무엇과 바꿀 수 없이 소중하구나. 평소 말씀이 없으시던 아버지의 말씀으로 우리 가족 모두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선거당일이 되었다. 다함께 손을 잡으며 아버지의 당선을 기원하였다. 가족의 정성을 하늘이 아셨던 걸까. 압도적인 당선의 결과를 맞이하였다. 우리 모두 환호성을 외쳤다. 선거기간동안 다른 후보자들의 횡포와 비방으로 많이 힘들었던 우리 가족은 정당한 방법으로 떳떳하게 당선되었기에 아버지의 당선은 우리 가족의 기쁨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큰 의미도 갖고 있었다. 아버지의 군의원 행보는 경쾌하고 즐거워 보이신다. 매일 공부하실 뿐 만 아니라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잘 맺으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이것이 올바른 인생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행복한 가족 계획> 영화를 보면 어떤 이는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가족이야기가 무슨 재미라고하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인생에서 이런 경험을 맞 본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가 단순히 평범한 가족 드라마가 아닌 참된 인생의 영화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된 다면 아버지를 비롯해 우리 가족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고 싶다. 가족이야말로 모든 사랑의 시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혹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