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 상위 30개사에 공문 발송… 24개사 동참 화답
25일 서울시청, 26일 서울역사박물관서 교육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문3구역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19일 현재 공공 건설공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현장 내 동영상 기록·관리에 동참을 촉구하는 공문을 도급 순위 상위 30개 민간 건설사에 발송했다.
현재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로 공공 건설공사 74개 현장의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민간 건설사가 시공하는 현장, 특히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5개 층 상부 슬래브만 촬영하던 것을 지하층을 포함한 매 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오 시장은 같은 날 동대문구 이문3구역 민간 공동주택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민간 건설업체에게 공사현장의 동영상 기록·관리에 힘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최근 일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실시공으로 인해 모든 건설현장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민간 건설사들도 현재 서울시가 공공건설 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 관리에 100%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시는 지난 1년간의 영상 기록관리 노하우 및 매뉴얼을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하고자 오는 25일 서울시청, 26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에는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건설사 본사 주택분야 임원, 현장소장 등 관리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동영상 기록관리의 필요성 및 목적을, 26일에는 이동훈 서울시 방재시설부장이 현장부장・공사 담당자・감리단 등 실무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동영상 기록관리 필요성, 촬영 및 편집방법 등을 각각 강연할 예정이다.
한편 21일 현재 동영상 기록·관리에 동참의 뜻을 밝힌 업체는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호반산업 ▷한화 ▷GS건설 ▷태영건설 등을 비롯해 총 24개사로 나타났다.
이에 오 시장은 “영상기록 관리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민간 건설사에 감사드리며,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민간 건설사도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 건설사가 동영상 기록·관리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30대 건설사들은 서울시 정책에 환영한다며 스마트 기술로 중무장해 민관 공사에 부실시공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은 현재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실명제에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접목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AI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과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현장관리 솔루션 ‘디지번’을 적극 적용한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최 개발한 스마트 공사관리 시스템 ‘DSC·OSM’을 공사현장에 적극 활용, 현대건설은 ‘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현장에 적극 적용한다.
롯데건설은 ‘통합건설 시공관리 시스템’을 통해 공사현황을 3D 가상공간에 재구성하여 현장을 관리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상은 물론 지하층을 포함해 매 층마다 철근배근, 콘크리트타설 과정을 검측하면서 시공품질 및 구조안전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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