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카 제물
고통의 신비
배 석 술 / 여호수아
스스로 파스카 제물 되어
거룩한 머리 위에
가시관,
온몸에
편태 받아
피로 얼룩진 형상,
골고타 언덕 십자가 형틀에
방울방울
당신의
혈적으로
사랑을 쓰신 예수,
어머니 마리아 가슴속,
피 적신
울음조차
몰라 하시고
당신은 어떻게
그 죽음의 길을 가셨습니까?
어떻게 원수들을
당신의 죽음으로
사랑할 수 있었습니까
어떻게 사람의 아들이
거룩한 하느님 일 수 있습니까?
당신의 무거운 십자가 우러러
내 가슴속 한켠,
버릇된 죄의 무게,
아픈 가시로 박히는 사순,
단단한 호두껍질 속 속살처럼
세상 욕망의 유혹,
그 달콤함에 빠지어
날마다 당신의 탄식을 더해주는 죄,
차라리 피하고 싶은 고해,
연약한 내 영혼의 통회를
거룩한 성혈로 씻고,
쪼개지는 성체의 아픔으로 삭여,
영원한 생명의 위로주로 오시는 분,
오늘도 끝없으신
당신의 참사랑에
화해와 용서를 청하고
죄를 고백하는
고해의 부끄러움…
온유하신 나의주님이시어
거친 세월을 가는 인생,
당신고통의 신비, 부활의 기쁨 활짝,
저를 향한
끝없는
성심의
크신 사랑,
당신의 사죄경이
오늘, 당신을 뵈 온 듯
언제나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2024. 03 부활새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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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제물 고통의 신비
여호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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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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