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백두대간 제24 구간 (설악산 구간) 2012년 7월 4~5일. 무박. 1,501회 산행,
위 치 : 강원도 인제.속초
코 스 : 미시령(767m)-1,318.8봉(2등 삼각점)-황철봉(1,381m)-저항령(1,100m)-마등령(1,328.8m)-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대청봉(1,708m)-중청대피소(1,676m)-끝청(1,610m)-귀떼기청봉 갈림길-한계령(935m)
산행거리및시간: 24 km(접속포함) 15시간
*동절기에는 강원도 설악이후 구간은 많은 눈으로 인하여 산행하기도 힘들뿐더러 그로인한 회원님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24구간부터는 미시령에서 남진하기로 하였기에 회원여러분의 많은 이해가 있으시기를 바람니다.*
彌矢嶺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고개로 진부령, 한계령과 함께 인근의 영동(속초, 고성)과 영서((인제)를 넘는 고개로 주요 도로기능을 하였으나 2006년 5월 미시령 터널 개통이후 한가한 옛길로 바뀐 길이 되어 버렸다.
항상 등산객으로 붐비던 (토,일요일)이 광장엔 우리차 뿐이다(평일)
새벽일찍부터 밥장사를 하고 있는 노병숙 총무님.
彌矢嶺을 처음엔 미시파령(彌詩坡嶺)으로 불렀다고한다,
미시파령이란 가파르고 넘기 힘든 고개란뜻이다.
새벽 2시 차에서 내리자 마자 사진한장 찍고는 개구멍을 향해 바쁘게 이동한다.
을씨년 스럽기만 한 미시령 휴게소.(2011년 9월 4일7차 종주때)
아래 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정말 복잡했는데.......
옛날의 영화는 다 어디가고 저렇게 폐허가 되어 버리고 말았는가.......
개구멍또는 월망(越網)한 후 1시간 30여분만에 도착한 1,318.3봉인 삼각점봉(황철북봉)
저항령에서 만난 선두조,
이곳에서 부회장님을 만나고는 한계령에서 만난다.(박승규 부회장님은 73세로 12시간만에 제일 선두로 도착하셨다)
너덜길을 오르다 잠깐 포즈를 취한 아리수(김순연)님과 노병숙 총무님.
미시령에서부터 황철봉을 지난 마등령까지는 통제구간으로 백두대간을 논(論)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곳 이기에 새벽길을 걸을수밖에 없는 숙명적이고 운명적인 길이다.
-1991년 자연 휴식년제로 한시적 통제를 했었는데 이제는 아예 무기한 통제구간으로 바뀌어 버렸다-
사람이 날릴정도의 바람이 중심을 흔드는중인데도 골든베리님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
잠깐 쉬는 사이 황국희님도 올라 오신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것이란 예보에 배낭의 무게는 더 무거워졌다.
허지만 일출도 있었고 결국 종주를 마칠때까지 날씨는 참아 주었고 귀경때 비가오기 시작했다.
울산바위(2011년 9월 4일 종주때)
좀 부드러운 너덜이죠?
성 같은 암릉도 넘어봅니다.
이런곳은 대부분 우회를 하지요,
이런 삼각점으로 인해 확실한 현재위치를 알수 있는 곳이죠.
금년 76세의 노익장을 스스럼없이 자랑하는 의정부의 김규훈씨
마등령(1,326.7봉)삼각점, 이곳이 독도 주의지점, 북진시 삼각점에서 직진하면 무조건 알바.
공터에 올라(삼각점 10여m전)서기전 왼쪽으로 내려가면 작은 자갈로 시작된다.
삼각점봉에 서면 대청봉이 약간은 희미하게 바라 보인다.
마등령(통제구역 벗어나서)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사람에 의해 길 들여진 다람쥐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바위봉들이 미모를 자랑하는 모습이다.
삼각점봉에서 바라본 설악의 진면목을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해 본다.
우뚝한 세존봉의 모습,
백두대간 종주가 아닌 관광산행을 즐기고있는 느낌이다.
아름다운 설악(공룡능선)의 모습,
주말산행때 제일 정체가 심한 암릉길.
어디 하나 안 좋은곳이 없다,
마등령에서 희운각까지 5,1km구간을 공룡능선이라 부르는데 설악산을 거쳐가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이 능선을 경계로 동쪽 지역은 외설악, 서쪽지역은 내설악이라 부르며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 치는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보인다하여 공룡능선이라
이름지어졌다,
바위의 전시장 같다,
길을 갈수도 없고 눈을 뗄수도없어 자꾸만 시간이 지연되는것 같다.
그래도 잠깐 쉬어본다,
역시나 아름다운 설악산이다.
산이란 역시나 영원한 아름다움이다.
수석 전시장을 둘러보는 느낌이다,
산이란 언제나 우리에게 느낌과 깨달음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우리강산 영원토록 보존해야 할 것이다,
멀리 칠성봉((1,077m)과 화채봉(1,320m) 능선의 아름다움,
케잌에 꽂아둔 작은 초 같기도 한 모양이다.
등산객과 비바람등살에도 아랑곳없이 살아남은 우리토종 소나무.
돼지가 공기돌을 갖고 노는 모습이다.
이것이 우리 설악의 모습이다.
해골바위라 이름지어줄까?
희운각 뒤로 이어진 백두대간 능선에서 바라본 신선봉,
우측 죽음의 계곡과 천불동계곡입구,
대청봉에도 아픔의 상처가 있었네요,
대청봉 의 일등 삼각점.
대청봉에서 만난 사람,(날개님과 노병숙 총무님)
이렇게 조용한 대청봉은 처음 이었다, 마침 대학생 두명이 와서 부탁했다.
대청봉 정상석은 2개이며 70년대 대한산악연맹에서 세운 한문으로된 요산요수(樂山樂水)와 1985년 대청산장주인 이옥모씨와 산악인들이 세운 한글 대청봉이다,
자연에 적응할줄 아는 훌륭하고도 영리한 나무죠?
중청대피소와 중청(1,676m)
지루하기만 했던 한계령길.
멋진 바위도 보고.........,
마침내 설악루에 도착했어요,
108계단을 내리서니 정확하게 14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선두 부회장님과는 2시간 30분 차이지만 맨꼴찌는 3시간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대원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만 보람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후기)
지리산에서부터 시작한 대간종주는 속리산구간을 거쳐 조령산에 들어올 무렵인 이화령에서 잠깐 쉬게 하고 겨울산행에 대비 설악산구간을 먼저 해 두려고 일정을 조정 하였다.
산악회의 당초계획은 미시령에서 희운각까지만 하고 비선대를 거쳐 설악동C지구 상가단지로 끊어서 하기로 했지만 어프로치거리가 너무 멀어 다소 무리인줄 알면서도 지리산이나 덕유산구간을 거울삼아 고생을 각오하고 한계령까지 일시 종주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따지고 보면 희운각에선 한계령까지나 설악동 C지구까지나 별 차이가 없어 운영진한테 권유를 하며 한번 모험을 해 보자고 했던것이다'
미시령에서 마등령까지는 바로 출입금지구역이다.
국토를 사랑하고 자연을 보존하는 데는 남에게 뒤지고 싶은 생각이 없는 나지만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중이니 불법행위라고는 하지만 어쩔 수없이 통과하니 용서를 해 주겠지 하면서 변명 아닌 변명으로 억지 부리며 작전에 돌입했다.
저항령은 6,25때 격전지로 알려진 곳이다.
사실여부는 확인할 길 없고 많은 너덜길이 대간종주의 꿈에젖어있는 우리에게 새벽부터 상당한 시험을 해 보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길이 내 생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자꾸만 뒤가 돌아 보이고 백두대간에 대한 아쉬운 작별을 하는 것 같아 자꾸만 마음이 착잡해 지기도 한다.
내나라 내 땅이면서도 마음대로 올수도 갈수도 없는 곳이라 어차피 犯法者로 낙인찍힐 바엔 제대로 한번 찍혀보자는 결심이 이런 용기와 힘이 생겨난 모양이다.
한편 국토해양부에서는 백두대간을 휴양 스포츠메카로 하겠다는 3개 내륙권 발전기본 구상을 마련하고 있는 이때 백두대간 길을 막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자연과 대간은 국가기관에서 다 훼손하면서 나라사랑하는 마음에서 대간 길 종주하는 것 까지 막아보겠다며 중간 중간 현수막으로 위협하고 도둑이 아닌 도둑산행을 하게 하는지 .......,
종주자는 못 가게하고 국립공원에다 케이불카를 놓으면서 사람 끌어들여 돈 벌 생각은 하면서 앞 뒤 맞지 않은 행정에 분통만 나는 것이다.
황철봉(1,381m)을 힘겹게 올라 또 너덜지대를 통과하니 드디어 대청봉이 흐릿하게 보이는 마등령 정상 삼각점봉에 섰다.
미시령은 아래 터널이 생기면서 이곳도 옛길이 되어버리고 그렇게도 붐비고 복잡하던 휴게소도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았다고 한다.
백두대간종주란 목적산행에 모든 정력을 쏟아온 우리들에겐 가끔씩 만나는 통제구역에 이해되지 않는 모순점을 많이 발견하곤 하지만 바로잡기 보다는 피해 돌아가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니 모두들 쫒고 쫒기는 식의 줄다리기 산행을 하는 것이다.
가 보신 분 들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바위 너덜이 무슨 보호 목적이 있으며 막고 안 막는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말이다.
종주자는 길을 잃지 않는 한 샛길은 절대 가지 않는다.
바른길 가기도 바빠 한눈팔 겨를이 없는데 1m폭 외길 하나만 인정해주면 위험한 야간산행에다 범법자를 스스로 自認하며 저지르는 행위는 없을 것 아닌가.
백두대간 종주자는 완주를 하려면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금지구역을 통과하는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양성화시켜 떳떳하게 자연의 아름다움도 만끽하며 나라사랑하는데도 앞장설 기회를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말 그대로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도 하야를 하는데.......
희운각에서의 백두대간은 대청봉으로 바로 이어지지만 이곳은 우회하는 길이라도 있으니 그 길을 따르는것이 원칙이겠으나 마침 날씨도 좋고 마지막 기회다 싶어 마루금을 제대로 밟아볼 결심으로 대피소 화장실 앞에서 살짝 불법을 저질렀다.
그렇지만 길은 이미 자연에 가까워 아주 고통스런 힘겨루기를 한 느낌이라 지맥종주의 저력으로 뚫고 오르는데 성공은 했으나 그진 탈진상태로 대청봉에 오를수 있었다.
백두대간은 오천년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이어져온 한민족의 공간적 터전이다.
통일조국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 우리 산줄기의 기본 개념인 백두대간을 원상 복구하는 것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주체성을 하나로 묶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종주라는 목적을 통해 愛國愛族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민족성 확립에 앞장서는 原動力이 될 것이다.
새벽 일찍 2시경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4시30분 한계령에 도착 14시간30분 걸려 이 구간을 한번에 종주한것이다.
시간은 충분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음 조아리기도 했지만 아주 여유 있게 설악의 모든구간을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며 왔던 것이다.
설악산 구간은 끊어서 하는 것 보다는 가급적 한 번에 하는 것이 여러모로 경제적 산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바람직한 종주방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모든 회원들의 도움으로 결과가 좋게 끝나 다행으로 생각하며 설악산구간 대간종주기를 마감한다,
산악회에서 제공한 오징어회와 식사 감사히 생각하며 많은 비를 염려하며 단단한 각오까지 했었지만 산행 끝나고 식사까지 마치는 순간 비가 내리자 모두들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자축하는 분위기 속에서 귀경길에 올랐다.
대원 여러분도 수고 하셨지만 뒷바라지에 많은 염려 해주신 여성대원 여러분께도 감사말씀 올립니다.
새마포 백두대간 종주대원 화이팅!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