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홍성의 복권방이 48회, 63회에 이어 20일 실시된 68회차 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를 냈다고 합니다. 한 복권방에서 1등 당첨자가 세번이나 나온 것은 지난 2002년 12월 9일 로또가 추첨을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홍성 읍내에 위치한 2~3평 남짓한 복권방은 등지고 있는 멋진 산도 없었고, 멋지게 가로지르는 강도 없는 평범한 곳으로 1000m 앞에 있는 이 고장 출신 백야 김좌진 장군의 동상 정도가 특이하다면 특이한 정도라고 합니다.
한편 로또와 같은 복권 대박의 비결로 좋은 터를 꼽을 수 있는데, 주택복권, 슈퍼더블복권 등의 실물복권 대박은 돼지나 송장이 나오는 꿈과 관계있지만, 로또 대박의 길몽은 뭐니뭐니해도 물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복권방은 원래 방앗간의 우물터이니만큼 대박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48회차를 제외한 나머지두번의 1등 당첨은 자동식이었기 때문에 당첨운이 가게터 때문이 아니겠냐는 나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이 복권방에서는 유독 로또 복권만 적중률이 높고 그 중에서도 자동선택식의 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대박이 터질 때마다 묘한 징조가 항상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48회차(지난해 11월1일) 대박 때는 멀쩡했던 박씨 자신의 집 수돗물이 새는 사건이 있었는가 하면, 63회차(2월14일)때는 혹한으로 복권방 수도파이프가 동파돼 온 바닥이 빙판이 됐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추첨 전날 수돗물이 새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복권을 사러 와서 혹시 집에 물 안 새느냐고 묻는 손님들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젠 입소문이 퍼져 아예 몇만원어치를 등기로 부쳐달라는 손님들도 적잖고 외지에서 로또를 구입하러 오는 사람들도 일주일 평균 10여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거제, 파주, 군산, 밀양 등 전국에서 온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