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선지식 및 명찰순례 165차, 동해 삼화사 및 추암 조각공원을 다녀와서........
불기2560년 3월 열사흘날 아침7시, 미명(微明)과 함께 53선지식을 찾아나선 선재동남,녀 40명이
다선호에 탑승하여 자랑스럽게 출발하였다.
(인솔자 금륜님, 차량집전담당 장주일선배님, 일정소개담당 범공님 , 사찰해설담당 오조님, 안전담당 반야심님, 재무담당 오희수님 회원소개 수월화 )
여기서 잠깐 삼화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삼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옛날에는 삼공사(三公寺) 또는 흑련대(黑蓮臺)라고도 하였다.
석식영암(釋息影庵)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 말에 세 사람의 신인(神人)이 있었는데, 그들은 각각 많은 무리들을 거느리고 지금의 삼화사 자리에서 모의(謀議)를 하였다.
그들이 가버리자 그 지방 사람들은 그곳을 ‘삼공(三公)’이라 하였으며, 얼마 뒤 사굴산(闍堀山)의 품일(品日)이 이곳에다 절을 짓고 삼공사(三公寺)라 하였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 1393년(태조 2) 조선의 태조가 칙령을 내려 이 절의 이름을 문안(文案)에 기록하고 후사(後嗣)에 전하게 하면서, 신인(神人)이 절터를 알려준 것이니 신기한 일이라고 하였다.
그 옛날 삼국을 통일한 것은 부처님 영험의 덕택이었으므로, 이 사실을 기리기 위하여 절 이름을 삼화사(三和寺:삼국이 화합하여 통일이 되었다는 뜻)로 고쳤다고 한다.
이 가운데 대웅전 안에 안치된 철불은 창건설화와 관련된 약사삼불 가운데 맏형의 불상이라고 전해지며, 삼층석탑은 높이 4.95m로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고려시대의 탑이다.
한편 삼성각 안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철불(鐵佛) 한 구가 있었는데, 1997년 이 철불 뒷면에서 조성 당시에 새겨진 명문(銘文) 150여 자가 발견되었다. 명문의 판독 결과 이 철불이 9세기 중엽에 조성된 노사나불(盧舍那佛)임이 밝혀졌다.
명문 가운데는 이두(吏讀)가 포함되어 있으며, 불상 조성에 관계되었던 결언(決言) 등의 승려와 시주자들의 이름이 적혀져 있는 등, 당시의 사회·문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불상은 1998년 12월 보물 제1277호로 지정되었으며, 절에서는 대적광전을 지어서 이 철불을 봉안하고 있다.
첫 번째 정차지인 청통 휴게소까지 30여분 동안은 한달에 한번 보는 얼굴들과 담소를 나누며 갔다. 모두들 한 달 치 이야기거리를 토할려니 저마다 바빴다.
여행이 주는 달달한 설레임 및 명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향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커피한잔의 여유로움도 채 느끼기도 전에 가던 길을 제촉 해야만 했다.
이어서 인솔자 이신 금륜님 인사와 함께 차량집전에 들어갔다.
장주일선배님의 목탁소리와 경읽는 목소리는 품격높은 스님인줄 착각했다,
그리고 53선지식 단장님의 인사말씀과 여러 고문님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잠시후 회원 소개가 있었다. 참석자 한분 한분 부처님과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면서 귀한 말씀을 듣고 있으면 법납 높은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는 것 같다.
길상화님은 몇 년전부터 대구역 새벽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17년전 스님께서 하시는 대구역 급식 봉사활동을 우연히 청하단장님께서 참여하게 된게 시발점이 되어, 10년전부터 43학번 선배님들께서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었으며, 하지만 열악한 환경과 시설에서 어려운점들이 많았는데 대웅고문님께서 회사 한곳에 여건을 마련해주셔서 보다 편리하고 행복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아름다운 행을 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진정한 보현보살처럼 더욱 존경스러웠다.
11시50분 드디어 삼화사 도착.
무릉계곡에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빰에 스치는 산바람의 입맞춤에 이미 봄은 내품안에 들어와 있는 듯 하였다. 삼화사 사찰에서 미리 마련한 공양을 맛있게 하고, 삼화사 적광전에서 법회를 시작하였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누가 먼저 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가지런히 놓여있는 방석을 보며 공양물을 정성껏 올리고 나를 닦는 108배를 통해 나는 오늘도 하심하는 마음을 이어 가려고 한다,(나의 좌우명이기다 하다)
삼화사 경내를 두루 살펴보고 산세 좋고 물 좋은 무릉계곡을 내려오는데, 우리산악회 회장이신 명문 선배님께서 향공양(?)를 밝히기 위해 맑은 물가에서 잠시 명상에 잠겨있는데 발에 밟히는 끈이 하나있어 무심코 잡아당기는 그 순간 통발을 발견했다. 그 속에는 피리 붕어등 여러 가지 물고기가 가득 담겨져 있었다. 찰나에 불심이 도발하여 이들 물고기를 모두 풀어주었다. 물론 통발주인님 노발대발 화를 내시였지만~~
어쨌든 순간의 선택이 극락왕생 가는 길에 티켓을 한장 탔으니 용감한 불자에게 이 얼마나 큰 행운이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나?........
14시경 53 다선호는 추암조각 공원으로 향했다.
여기서 잠깐 추암 조각 공원은 촛대바위와 연결하여 공원을 만들었다.
동해시의 명소 추암 촛대바위는 수중의 기암 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촛대바위와 함께 어울려 빚어내는 비경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장소다.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무리를 이루며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촛대바위와 주변 기암괴석군을 둘러싼 바다는 수시로 그 모습을 바꾼다. 파도 거친 날에는 흰거품에 가려지며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기도 하고 파도 잔잔한 날에는 깊은 호수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곳 해돋이는 워낙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우암 송시열도 이곳을 둘러보고는 발길을 떼지 못했다는 말이 전해지는 곳이다. 촛대바위, 형제바위의 일출은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도 자주 나온 곳이다. * 촛대바위의 전설 옛날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 어부에게는 정실이 있었다고 한다. 그 정실이 얼굴이 밉상이었는지, 마음이 고약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부는 첩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첩이 천하일색이라, 정실의 시기를 사고 말았고, 밥만 먹으면 처첩이 서로 아웅다웅 싸우는데, 종래는 하늘도 그 꼴을 보지 못하고, 그 두 여인을 데리고 갔단다. 그러자 홀로 남은 어부는 하늘로 가버린 두 여인을 그리며 그 바닷가 그 자리에 하염없이 서 있다가 망부석처럼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지금의 촛대바위라고 한다고 한다. 지금의 촛대바위 자리에 원래는 돌기둥이 세 개가 있었다. 그런데 작은 기둥 2개가 벼락을 맞아서 부러졌는데, 그것을 두고 민가에서 야담으로 꾸민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이미 해는 산 너머로 모습을 감추었고 허기가 느껴질 즈음 우리는 준비해온 국수를 먹기 위해 안전국장님께서 미리 예약하신 용대리 대구상회에서 마련한 자리에서 맛있는 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주인아주머니의 정을 가슴 가득 담고 출발한 우리는 저녁9시경에 대구에 도착했다.
포교사 단복을 입으면서 다짐한 부처님 닮아가는 연습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그래도 대불동문회의 53을 통해 여러 명찰들의 부처님을 뵈면서 그 옛날 선재동자님의 결심들을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였고, 마음은 서방 정토 극락세계에서 여러 부처님을 뵐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2016년 3월 15일 수월화 남긴다.
첫댓글 맛깔스런 후기 글 잘읽고 갑니다.
수고 몽땅입니다.
보잘것 없는 글을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촛대바위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까지 즐감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성불합시다._()_
선배님 같이 성불합시다~~감사합니다.
수고 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단장님 발자국 따라가다 보면 서방정토 극락세계 갈수 있겠지요 ㅎㅎ
클났다..통발에 가득한 물고기가 그처사님의 한끼 공양 일지도 모를진데? 거기다가 통발까지 부셨으니..ㅉㅉ 여하튼 맹무니는 사고만 쳐요..ㅋㅋ 처음에는 서슬이 시퍼렀드니만..자초지종 설명을 하니까 처사님도 무척 미안해 하시며 통발을 함께 부셨어요..그 처사님의 성불을 서원 합니다_()_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고맙습니다.수월화님!!
스와하_()_
히야~~~극락가는 티켓있으니 갈때 내 손도 잡아줘요
오우 대단하십니다 후기글 감동입니다
대단한 불심에 늘~존경합니다.
삼화사 사찰 설명. 촛대바위 전설 등
주변전경 미사여구~~~너무 잘 쓰셧네요. 수월화님의 불심이 여실히
잘 나타나네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헌신적이고 낭만적인 모습 보기좋습니다.
언제나 부처님품에서 여여 하시길~~
상세한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늘 아름다운마음과 보현행 실천하는
수월화선배님!!존경합니다
명문산악회장님 제대로 방생 하셨네요~~ ㅎㅎ
짝짝 박수보냅니다
저보다 더 보현보살 같은 불심을 지니신 회장님이시기에 닮아가려고 합니다.
수월화 삼화사 촛대바위 아주 사실적으로 실감나게 잘 읽었어요 항상 하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수월화의 모습이 아름답고 그렇게 생활하면 부처님 티켓은 자동이라 생각되네요
불연의 인연에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보시의 마음은 부처님께서 아시겠지요
아름다운 손길 존경합니다.
송발울줍느라 촛대바위랑 아름다운품경을 제대로보지못하고온게 아쉬움이드네요.
후기 잘읽었습니다. 수고많이하셨네요.
말 없이 묵묵히 봉사하시고 함께 해주시는 깊은 마음 감사합니다.
잘읽고갑니다.
관세음보살()()()
바쁘다 하시면서 말없이 도와주시는 불심에 감사합니다.
수월화님 후기 글 작성 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삼화사 추암 촛대바위 눈에 선합니다. 함께하지 못함 죄송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