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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세는 시시각각 달라진다. 새로운 경제정보도 매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경제정보를 제대로 소화해내는 것 자체가 큰 일이 됐다. 그렇지만 경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경제정보 소화에 뒤지면 그만큼 경제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실 경제를 모르면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모처럼 경제적으로 유리한 기회를 만나서도 바른 판단을 못 해 손실을 볼 수 있고,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런 손실을 피하는 데 필요한 경제지식을 얻고 생활 속에서 알맞는 경제행동을 고르는 안목을 기르는 데 경제기사를 대하는 목적이 있다. 경제가 돌아가는 것을 무엇으로 이해하나? 매일 신문·잡지나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각종 경제기사가 좋은 교재다. 경제기사는 경제가 돌아가는 일선현장이기 때문이다. 경제기사를 이해하려면 공부를 좀 해야 한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경제기사를 자주 접할수록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잘 알게 되리라는 것은 두 말 할 나위 없다. 문제는 경제기사를 이해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경제에 사전지식이 좀 있는 사람이라야 알아들을 수 있는 기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기사를 이해하려면 미리 공부를 좀 해야 한다. 공부를 위해서라면 대학교재 ‘경제원론’을 비롯해서 두터운 전문서적까지 읽어내는 의욕을 발휘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문·방송의 경제기사를 이해하려는 목적이라면 아마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참고서를 골라 읽고자 한다면, 문외한이라도 경제 이야기를 술술 읽어 넘길 수 있도록 쉽게 쓴 책을 골라 읽는 게 좋다. 물론 쉽게 썼다 해서 수박 겉 핥기 식이거나 설명하기 편한 것만 골라 쓴 것은 피해야 한다.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지식을 모아서 설명해놓은 것이 좋다. 경제기사를 읽으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경제기사를 꾸준히 접하다보면 자연히 ‘이렇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구나’ 하는 식의 예측을 할 수 있게 된다. 경제를 보는 감각이 붙는 것이다. 물론 경제현상이란 1 1=2 식으로 딱 떨어지는 게 아니므로 누구도 정확한 예측을 할 수는 없다. 다만, 경제현상이란 대개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보여도 반드시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원인을 알게 되면 그것을 실마리 삼아 다음에 일어날 일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오늘의 경제가 미래에 가져올 결과를 추측하면서 하루하루 경제기사를 접하다보면 더욱 세련된 경제예측도 할 수 있게 된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 추세니 앞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지겠구나’ 하는 식으로 예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해설기사를 읽는다 신문은 내용이 중요하거나 복잡한 경제 소식을 알릴 때 으레 해설기사를 함께 싣는다. 보도사실의 요점을 더 쉽게 혹은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이므로 해설기사는 되도록 읽는 게 좋다. 숫자가 많은 기사에서는 한 두 가지 수치만 얻는다 경제기사에는 경제지표에 관련된 숫자가 많이 나와 평소 숫자에 약한 사람들이 경제기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쉽사리 포기하게 한다. 이런 ‘증세’를 치료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수치가 많이 나오는 경제기사를 읽을 때는 기사에서 한 두 가지 수치만 주목하고 나머지 숫자들은 그냥 넘겨 버리는 방법이다. 얼마 안 되는 숫자들이라면 기억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해서 기억하는 경제지표 수치를 일상생활에서 이따금 써먹는 기회를 갖게 되면 경제지표를 보는 감각도 붙고 경제를 보는 식견도 높아진다. 주식을 샀다고 생각하고 시세란을 읽으면 좋다 주식시세와 증권시황 소식은 매일 신문과 방송 보도에서 빠지지 않는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갖고 보는 게 당연하지만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래도 그냥 넘기기 쉽다. 하지만 설사 주식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주식시세와 해설은 보고 들어두면 좋다. 주가의 변동이 경제의 흐름을 거울처럼 민감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큰 사업을 벌일 계획을 처음으로 밝힌 날 신문을 보면 관련 주식시세가 크게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거꾸로 어느 날 주가가 크게 올랐다면 경제에 뭔가 좋은 일이 생긴 것이다. 주식시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령 경제와는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사건기사가 업계에 큰 반향을 부르는 사건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사실 경제에 대한 예리한 후각이란 이런 경험이 되풀이되면서 생긴다. 매일 주식시세를 그냥 지나치는 독자로서는 이런 경험을 하기 어렵다. 주식시세를 들여다보는 게 좋다지만 무미건조한 숫자들의 행진일 뿐이니 처음에는 보기가 매우 따분하다. 이렇게 따분한 느낌을 줄이고 주식시세란에 친숙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주식을 산 것처럼 생각하고 시세를 보는 것이다. 아무 종목이나 하나 골라서 샀다고 생각하고 시세란에서 값이 오르내리는 것을 열심히 쫓아 읽어보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경기동향, 경제계의 사건, 신제품정보 등에 익숙해진 자신을 깨닫고 놀라게 될 것이다. 주가시세를 읽다보면 장차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예측하는 능력도 함께 커진다. 어떤 것에든 익숙해지려면 그 나름의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 경제감각을 기르기 위해 약간의 주식투자를 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인사이동란을 계속 읽으면 기업 내부 사정에 밝아진다 어떤 신문에든 기업이나 관공서의 인사이동에 관한 기사가 거의 매일 빠짐없이 실린다. 인사이동란을 계속 읽으면 주요 기업의 동정을 대강 읽어낼 수 있다. 기업의 인사이동 시기는 대개 정해져 있다. 그런데 인사이동란을 계속 읽다보면 수시로 인사이동을 하는 기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나칠 정도로 빈번하게 인사이동을 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개인의 직위이동을 보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승진하는 사람도 보게 된다. 어떤 때는 전후의 직위로 미루어 좌천인사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정석에서 벗어난 인사이동이 눈에 띄면 그 회사 내부에 어떤 이변이 일어났다고 짐작할 수 있다. 좌천된 사람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조직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해당업무의 축소나 아니면 오히려 사업확대를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또는 해당 사업관할 부서에서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 자세한 내막까지는 알 수 없다 해도 적어도 그 회사에 ‘뭔가 있다’는 감을 잡게 해 준다. 경쟁기업이나 주식을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서 이런 인사가 눈에 띌 때는 즉각 더 구체적인 사정을 알아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다. 구체적으로 사정을 알아보는 손쉬운 방법은 신문이나 잡지, 업계 전문지에 실리는 그 회사의 소식이다. 꼼꼼히 모은다면 아마 그 회사에 생긴 대강의 이변이 어떤 내용인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이변이 머지 않아 정체를 드러내 신문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일도 많다. 그러므로 경제기사를 볼 때는 인사이동란 또는 동정란을 일종의 선행지표로 삼아 자세히 그리고 계속 보면 유용하다. 연재기사 첫회분은 놓치지 말라 TV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려면 작품의 내용이 흥미를 끌 만한 것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아무리 작품이 좋다 해도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로서는 작품의 진가를 알 도리가 없다. 자연히 TV 드라마에서는 첫회분이 중요하다. 제작자들은 첫회 방영분에서 앞으로 줄거리를 이끌어 갈 중요한 등장인물을 어느 시점에, 어떻게 등장시켜야 가장 적절할는지 신경을 쓴다. 이같은 노력이 주효하면 등장인물의 인간관계가 시청자들의 머리에 강한 인상을 주고 앞으로 이어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신문의 연재기사도 마찬가지 이유로 첫회분이 중요하다. 연재기사의 첫회째에는 앞으로 연재될 테마의 의의와 문제점 등이 집약적으로 소개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제 전체의 최근 동향, 자주 다루어지거나 새로 화제가 되는 경제문제의 복잡한 실상을 손쉽게 파악하려면 경제기사의 연재물 첫회분을 놓치지 말라. 바빠서 자세히 읽을 시간이 없다면 우선 따로 두거나 스크랩해서 나중에라도 꼼꼼히 읽어보자. 혹 잘 모르는 내용, 용어가 나오더라도 전체를 모두 읽는 게 중요하다. 첫회를 읽어두면 앞으로 연재되는 기사를 일일이 다 못 읽더라도 해당 테마에 관련된 다른 보도기사를 보는 눈이 깊고 예리해진다. 1면 경제기사에 주목하라
신문의 1면 기사는 사람으로 치면 얼굴과 같다. 그러므로 신문의 1면을 읽으면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듯 그날의 경제·정치·사회적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1면 기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경제문제를 다룬 머리 기사. 머리 기사의 주제는 신문사의 방침 등에 따라 신문마다 다를 수 있는데, 내용에 따라서는 톱 기사가 그날의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신문을 볼 때는 시간이 없어 다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머리 기사를 포함해 1면 기사 정도는 봐 두는 게 좋다. 1면에서 다뤄지는 기사 중에는 크기가 작아도 다른 지면에서라면 크게 다루어지는 중요한 일인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경제문제를 다룬 사설, 칼럼은 문제의 전체상을 알려준다 정보란 단편적으로 쫓아가다가는 좀처럼 그 전체의 실상을 알기 어렵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도하는 경제 뉴스도 마찬가지다. 언론사에서는 뉴스를 보도하면서 어떤 뉴스가 돌발적으로 생기지 않는 한 독자가 한번 생긴 사건의 귀추를 쫓고 있다고 전제한다. 따라서 맨 처음 어떤 뉴스가 보도된 다음에 새로 얻은 정보를, 또 그 다음의 정보를 보도하는 방식으로 뉴스를 보도한다. 어떤 사건을 매일 하나부터 열까지 보도하는 게 아니라 그날그날 새로 추가되는 뉴스를 중점 보도한다. 그러므로 어떤 뉴스를 도중에 접하는 독자라면 그 전에 보도된 정보를 알 수 없어 문제의 전체상을 잡기 어렵다. 더구나 화제가 일정한 지식을 필요로 하거나 익숙지 않은 경제문제일 때는 더욱 어렵게 느껴지기 쉽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편리한 지면이 사설이나 칼럼이다. 경제문제를 다룬 사설, 칼럼은 그때그때 주요 경제 현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동향까지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칼럼이나 사설은 경제문제에 관한 주요 전문가, 관계자의 의견도 소개할 때가 많으므로 일반의 의견이 어떤지도 알아볼 수 있어 좋다. 경제문제를 다룬 사설, 칼럼은 되도록 시간을 들여 찬찬히 읽어두자. 업계동향 기사를 보라 업계동향 기사는 비즈니스맨이 챙겨야 할 기초 정보원이다. 특히 자기가 속한 회사와 경쟁하는 관계에 있는 같은 업종 다른 회사의 동향이 중요하다. 해외업계동향도 주의해봐야 한다. 나라 사이에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면 그에 따라 법령과 상거래 질서가 달라진다. 그런 변화 가운데 적어도 자기 업계에 관련이 있는 사실만큼은 알아둬야 한다. 이밖에도 업계동향 기사는 일반인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데 꼭 필요로 하는 정보다. 취직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앞으로 어떤 기업에 취직하는 게 자기의 능력과 포부를 살려나갈 수 있는 길인지 가늠하는 데 유용한 정보도 준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대하자 경제기사를 대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자기 나름대로 필요한 뉴스를 찾아 읽다보면 흥미의 범위도 커지고 이해도 깊어진다. 직장인이라면 업무에 직결되는 업계동향,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정치, 관련행정에 관계된 뉴스를 주로 봐야 한다. 학생이라면 장차 취직하려는 기업의 동향과 관련 있는 기사를 모아 보는 데 목적을 세워볼 수도 있을 것이다. 스크랩북을 만들어보자 목적을 분명히 하고 경제기사를 대할 때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신문 스크랩을 해 보는 일이다. 목적 또는 흥미에 따라 두 세 가지 항목을 정한다. 스크랩 할 항목이 너무 많으면 스크랩하는 시간도 많이 들고 얼마간 시일이 지나고 나면 스크랩북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큰 일이 되므로 지쳐 포기하고 말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되도록 항목을 적게 잡고 일정한 기간, 예를 들어 석 달 동안만 스크랩을 해본다. 목적을 정하고 스크랩을 하면서 신문을 읽으면 일정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반복되는 기사, 특종, 뻔한 기사와 중요한 기사를 골라내는 눈도 생긴다. 어떤 기사가 그때까지 스크랩하며 보아 온 기사의 흐름과 벗어나면 ‘뭔가 잘 못 된 게 아닐까’또는 ‘뭔가 배경이 있는 것 같다’는 식으로 기사 이면의 드라마를 유추해내는 역량까지 생긴다. 기사의 흐름을 읽는 눈이 생기는 것이다. 스크랩은 물론 남 다른 끈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명확한 목적의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스크랩을 하며 신문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는 경제를 읽는 감각이 매우 크게 벌어진다. 금융란을 정복하자 경제기사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것이 금융란일 것이다. 신문기사 중에서도 금융기사는 특별히 흥미가 있는 사람이나 직업상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닌 한 좀처럼 꼼꼼히 읽어내기 어렵다. 그러나 금융기사야말로 더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읽어야 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 금융기관을 통해 돈을 굴리는 사람들이라면 금융의 움직임을 재빨리 읽어내지 못하고는 제대로 투자해서 이익을 낼 수 없다. 일상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기업경영자라면 금리의 움직임에 대한 점검은 아무리 민감하게 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실 경제의 핵심은 오늘날 금융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에 친숙해지려고 노력할수록 경제는 내 것 이 된다. 장차 금융의 움직임에 주역이 될 학생들 역시 당연히 경제기사에서 금융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읽어내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국내 경제기사는 어디를 볼까 오늘날 경제는 대개 나라 단위로 움직인다. 그래서 국민경제라는 말도 쓴다. 국민경제는 정부가 주도해나간다. 그러므로 국내 경제의 움직임을 아는 첫 걸음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는 데 있다. 재정정책, 금융정책 등을 포함하는 경제정책에 관한 기사는 신문의 경제면뿐 아니라 정치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 경제는 정치와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정책은 나라 전체의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생산, 국내총생산이라든가 생산·소비·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국내 경제기사 가운데 눈을 주어야 할 두 번째 주요 항목들이다. 다음으로 국내 경제기사 가운데 주목할 것은 산업·기업의 동향, 금융의 동향이다. 기업의 생산·투자 활동은 금융부문과 맞물리며 국민경제를 움직인다. 해외 경제기사는 어디를 보나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수출을 통해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이 점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수출, 수입으로 이루어지는 무역은 오늘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사활을 좌우하는 문제가 됐다. 냉전 구도가 사라진 세계에서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면서도 블록을 형성하여 집단적인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유럽은 통화 단일화를 포함한 유럽통합경제권을 실현시켜나가고 있고 미국은 캐나다 등과 함께 북미통합경제권(NAFTA)을 만들었으며 동남아에서는 일본이 막강한 경제력을 발판으로 동남아경제권의 맹주가 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이 자본주의 시장원리를 도입하면서 거대한 무역국으로 떠올라 동남아를 위축시키고 있다.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의 여러 나라들도 자본주의를 도입해 시장경쟁에 나섰다. 바야흐로 세계는 ‘국경 없는 경제(Borderless Economy)’의 시대에 들어섰다. 나라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편 서로에 대한 의존성도 깊어진다. 어느 한 나라, 한 지역에 지속되는 궁핍과 경제혼란은 다른 지역, 다른 나라의 경제에도 불안을 던져주는 요소다. 수출을 무기로 성장하는 나라라면 더 그렇다. 그래서 각국간 경제협조가 국제적 관심사다. 우리나라가 IMF 관리경제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경제가 곤두박질을 치게 되면 우리나라 기업과 은행, 정부에 돈을 빌려주고 투자를 한 미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 각국도 타격을 입게 된다. 해외 경제기사를 볼 때는 큰 구도의 세계경쟁과 의존성을 염두에 두면서 국제간 자원·상품·인력 등의 이동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구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중동의 정세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석유를 공급하는 이 지역에 분쟁이 발생하면 곧바로 석유가격이 급상승한다. 환율의 움직임도 놓쳐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환율의 움직임은 각국 통화의 가치를 변동시키고 무역에 영향을 미친다. 주요한 원자재의 국제시세도 주목할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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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송 원문보기 글쓴이: 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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