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70여가구 옮길 3만평 부지 찾기 난항 보상금-강릉에코파워·마을대책위 대립 심화 방법-'집단·개별'이주 놓고 내주 주민총회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15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였지만 보상 문제 등 갖가지 암초속에 착공일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5조790억원이 투입되는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사업 추진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이주 부지 선정과 보상금, 방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
■이주 부지선정=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립으로 인해 이주를 해야 하는 70여가구는 아직 이주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릉에코파워(주)는 2013년부터 이들을 위해 안인리 일대에 대해 부지를 조사하고 용역도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할 만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릉에코파워(주) 측은 현재 이주 부지 조건으로 9만9,173㎡(3만평), 발전소 반경 5㎞ 이내에서는 70여가구를 수용할 만한 토지를 찾을 수 없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주 보상금=강릉에코파워(주) 측은 이주 부지에 주택을 조성하기 위해 190억원을 책정했지만 민자발전사업 강동면 당해마을 대책위원회는 225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강릉에코파워(주) 측은 사업비가 한정되어 있는데다 이주 보상금도 그동안 전례가 없었던 파격적인 제안인 만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주 방법=강릉 안인화력발전소 편입 부지에 있는 주민들이 이주할 수 있는 방법은 집단 이주와 개별 이주 등 두 가지다. 집단 이주할 경우 보상금을 통해 주택단지를 조성, 주민들은 무상으로 입주하게 된다.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이주하기를 원하면 이주 보상금을 세대별로 나누게 된다.
관건은 이주 예상 부지에 있는 주민들의 의견이 둘 중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는 된다는 점이다. 대책위 등은 다음주께 이주방법을 두고 주민들과의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해마을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주 방법과 부지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이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강릉에코파워(주) 관계자는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나는 주민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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