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처럼 / 임보
시들기 전에 떨어지는 꽃도 있다 지는 능소화를 보면 열아홉에 투신한 낙화암의 궁녀들 같다
사람은 왜 나이 들면 추해지는가? 저 주름투성이의 얼굴 구부러진 허리 이는 빠지고 눈도 귀도 만신창이구나
나이 들어갈수록 예뻐지면 왜 안 되는가?
가장 영근 열매가 윤기가 나듯 소년보다는 청년이 청년보다는 장년이 장년보다는 노년이 더 아름다워지도록 왜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아흔아홉, 혹은 백 미의 최고 절정에 이른 순간 세상의 찬미 속에서 능소화처럼 뚝 떨어지게
인생을 그처럼 슬프도록 아름답게 왜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바보야, 바보야, 그것도 몰라? 노인이 그렇게 이뻐 봐 누가 젊어서 결혼들 하려고 하겠어? |
첫댓글 능소 라는처녀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다오지않아 그자리에서죽었는데 그 자리에서 꽃이 피어나서
후에 사람들이 꽃이름을 능소화 라고 부르게 됬다고 하는 전설이..
그래서 능소화꽃을 만지고 눈을 비벼 꽃가루가 눈에들어가면 실명한다고도 하네요.
실명 까지는 아니더라도 꽃가루가 좋지는 않다는거 라고..
눈먼사랑 능소화..
저도 참 좋아하는 꽃입니다.
색도 곱고 늘어지게 하늘거리며 피어있을때는 정말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