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0일 주일예배 설교
성경: 하박국3:16-19
제목: 우울증의 치료
설교: 김석림목사
지난 수요일 밤에 한 교인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 들었습니다.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 딸만 셋 있는 가정이 있는데, 22살의 큰 딸이 있는데, 부모님들이 신앙인들이고, 그래서 교회에도 다니고, 직장생활도 하고, 그런데 심한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우울증약도 먹고, 그런데 남자친구와 다투고 와서, 결국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답니다.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홀로 얼마나 큰 슬픔, 좌절, 분노, 두려움, 고통을 감당해야 했을까요. 장례식장에 안치된 영정사진을 보니까 얼마나 예쁘고 착하게 생겼는지요. 그리고 명패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성도 000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서 그것을 보는 순간 더욱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그 부모님의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겪게 되는 경제적, 인간관계, 이별의 아픔, 질병, 실패와 좌절의 경험을 통해 인생의 고비를 만나고, 삶이 버겁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하고, 채워지지 않는 불만족, 분노의 감정,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희망이 보이지 않고, 몸도 마음도 무기력증에 빠지고, 우울증 증상으로 나타나고, 그럴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차라리 죽는 게 펀하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
이제 성경 (하박국3:16-19)말씀으로 들어갑니다. 하박국서의 배경은, 남유다가 하나님께 대한 죄악, 불순종, 불신앙으로 인해서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서 남유다를 심판하십니다. 이것은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래서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선지자들을 통해서 권면하십니다. 그리고는 미래에 대한 약속을 주십니다.
(렘29:10-11)에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이런 절망과 고통의 상황에서 이들을 치유하시고, 회복시키고, 희망을 주시는 분은,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하박국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과일,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없고, 밭에 먹을 것이 없고, 우리에 양과 소가 없을지라도." 절망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희망의 고백, 믿음의 고백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이루신 전능하신 하나님, 구원과 심판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심을, 오늘도 그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 되시고, 소망이 되심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경험하는 우울증, 공황장애, 분노조절장애 등 이런 절망의 상황에서도 우리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약도 아닙니다. 우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고,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 보좌에서 베푸시는 은혜의 통로가 열려지고,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목자가 되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시23) "하나님은 자녀의 필요를 아시고, 선하신 뜻으로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는, 나의 아버지가 되십니다."(마7:7이하) 고백하게 되고, 그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러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주시고, 슬픔과 고통을 기쁨으로 바꾸어주시고, 우리의 질병과 우울증과 고통을 치유하시는 하나님,(마8:16-17) 그 하나님의 은혜가 지금 이 시간 여러분의 심령에, 삶의 자리에 강물로 넘쳐흐르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이, 상황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우울하게 하고, 절망하게 하고, 죽음으로 이끌어가려고 하고, 이 모든 것은 의학적으로는 우울증, 공황장애,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규정하지만, 그 배후에는 악한 영이 역사하고 있음을, 우리를 파멸과 죽음으로 이끌려는 악한 영이 역사함을 깨닫는 하나님의 지혜가 함께 하기를 축원합니다. 이것은 또한 남의 고통이 아니라, 뉴스에 나오는 소식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도 해당이 되고, 나에게도 찾아올 수 있음을 깨달으십시오.
지금 소나 양이 없는 비인 우리는 전에는 그 안에 양과 소가 채워져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감람나무, 포도나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다는 것은, 전에는 풍성하게 열매가 열렸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돈, 사람, 건강, 명예, 이런 것들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어려움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를 받고 살았으면서도, 오늘의 고통이나 힘든 상황이 그 은혜를 잊어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찬송301장)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와서, 그 은혜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능력이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 우리를 찾으시고,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에 우리와 함께 계시고, 예배를 통해서 우리를 만나시고, 그래서 하나님 은혜 안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 시간 기도로, 찬송으로 말씀으로, 예배로 그 은혜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하나님은 그 은혜의 통로를 여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사키시고,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나의 목자, 나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로 부르십니다. 믿음으로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우울증, 어두움, 악한 영을 물리치고, 하박국 선지자와 같이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찬송하게 하십니다.
인생을 보는 관점은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사건중심의 삶입니다. 한 가지 사건, 상황에 따라 불안과 절망과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기뻐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과정중심의 삶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시고, 내 인생의 주관자이시고, 구원과 심판의 하나님이고, 그리고 하나님은 나의 목자가 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으로 나를 이끌어 가시고, 우리의 믿음과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시고, 비록 우리가 사망의 골짜기를 통과한다 할지라도 그 일이, 그 상황이 끝이 아니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목적으로 이끄시는 과정이고, 바로 우리의 지금의 삶의 현장입니다. 비록 지금 나의 양 우리에, 나의 소유에 양과 소가 없을지라도, 구원의 하나님, 나의 필요를 아시고, 좋은 것을 채워주시는 선하신 하나님, 나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오늘 구원의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 드립시다.
이 시간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로 부어주시는, 기쁨, 즐거움, 평안, 감사, 새 힘을 얻어서, 이제 내가 인생의 주인이 되는 나의 영역에서,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하나님의 계획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영역 안으로 들어와서, 높은 산과 기름진 들판을 마음껏 뛰노는 사슴과 같이 하나님 펼쳐주시는 푸른 들판을 이제 힘차게 뛰어보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