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5 근교산 번개산행 (고성 무이산~ 수태산~ 돌구산)
1. 산행일 : 20. 04. 15. (수) 날씨 : 맑음 기온 : 20도
2. 산행지 : 고성 무이산~ 수태산~ 돌구산
3. 동행 : 이회숙 여사와 함께
가. 이동 : 진해 10:30 출발~ 마창대교~ 고성~ 수태산 보현암 약사전 주차장~
무선 저수지 옆 주차장 (11:40분)
4. 산행지도
가. 코스 : 무선 저수지 옆 주차장~ 문수식당~ 이련정 갈림길~ 문수암~ 무이산~
보현식당 앞 삼거리~ 임도~ 상리 갈림길~ 능선~ 수태산~ 보현암 약사전~
절골고개~ 절골봉~ 돌구산(통골산)~ 호반모텔~ 주차장 /
원점산행 / 9Km / 4시간 22분 (휴식시간 포함)
나. 트랭글 자료참고
5. 산행지 소개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수태산과 무이산이 맞닿아 있는 산으로 서릉을 학동재에서
향로봉의 주릉과 이음을 같이 하고 언뜻 보면 그저 거쳐가는 산봉에 불과한 것
같아서 산객들에게는 산정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보현사가 있는 남쪽사면에는
층석대가 포진하여 이 산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바위봉 바로 뒤편의 정상은 돌탑위의 비석이 향로봉 고스락임을 알려 주지만
나무가 사방을 막아 전망은 그렇게 좋지 못해 답답하다. 돌탑주변은 풀조차 자라지
않을 정도로 발길이 잦은 것 같은데 정작 나머지 부분은 나무와 숲이 제멋대로
무성해 인적이 붐빈 느낌은 싹 가실만큼 깨끗하고 풋풋한 자연 그대로이다.
해발 548.5m의 무이산은 고성읍에서 상리면 쪽으로 8km정도 가다 상리면 무선리
선동마을 입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마주 보이는 산으로 비교적 완만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고 큰 노력을 안 들이고도 탁 트인 바다와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선동마을에서 정상까지의 산행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정도로, 이곳은 서쪽에
자리한 산중에서 가장 신령스런 산으로 와룡산, 천황산을 호령하고 섰다.
특히 산허리 정도 오르다 보면 그 편평한 넓이가 하도 넓어 마당에 비유되는
마당바위에 이른다. 이 마당바위에서 잠시 걸터 앉아 시조라도 한수 읊조리면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 아니겠는가. 이곳을 거쳐 기암괴석이 즐비한 협곡은 이름
모를 산새들과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떡갈나무, 옻나무, 상수리나무, 억새풀
들이 어울려 가을풍치를 뽐낸다.
왼쪽 산너머 바다는 고성과 통영 사이에 갇혀 마치 커다란 호수와도 같다.
한려수도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은 결코 빠트릴
수 없는 이곳의 명코스이며 바로 앞 자란만에는 사량도가 떠 있는데 점점이 박힌
조그만 섬들 사이로 멀리 욕지도까지 뚜렷하게 눈에 잡힌다. 손쉽게 찾아가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산,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싫증이 나도록 바다를
바라봐도 좋은 산이 바로 무이산이다.
무이산에 오르면 통일신라 성덕왕 5년에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의 선몽으로
창건하게 되었다는 천년고찰 문수암이 있는데, 그 옛날이나 지금도 고승들의
수도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고성 운흥사에서 출가하고 옥천사에서 득도했다고
알려진 청담선사의 부도비도 있으며, 문수암을 둘러싼 아래위와 앞뒤로는 또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옛날 남해 보광산(금산)으로 가던 의상에게 관세음보살이 꿈에 나타나 거지를
따라 무이산에 가보라고 했고 아침에 일어나 거지를 따라 무이산 꼭대기에 갔더니
동행한 거지가 또 다른 거지와 함께 손뼉을 치고 웃으며 암벽 사이로 사라졌다.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자연스레 흘러내린 문수보살 상이 암벽에 나타났는데
여기에 암자를 짓고 문수암이라 했다는 것이다.
문수암의 규모는 작지만 이 산의 동서남북이 웅장하고 중앙은 우뚝솟은 명당이라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마치 무리진 봉우리처럼 쪽빛 바다위에 떠 있는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로서도 그 명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 고성 문수암 유래
무이산(일명: 청량산) 문수암은 신라 서기 688년 (신문왕8년) 무자년에 창건
하였으며 의상조사께서 구도행각 중 청량산 노승으로부터 현몽을 얻어 걸인으로
화현한 문수, 보현 두 보살님의 인도를 받아 청량산에 오르니 해동절경지인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은 비단위에 수 놓은 듯 했다. 산명 수려한 이 곳은 삼국시대로부터
명승지로 유명하였고 신라 전성시대에 국선화랑들이 이 산에서 연무수도 하였다고 해서
산기슭마을 이름을 무예수련하는 모양이 신선 같다하여 무선리라 부르며 의상대사가 처음
석벽지간에서 친견한 문수보살 상은 조각가나 예술가, 공예사, 석공이 만들어 붙인 것이
아니라 문수보살님 법력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시현 한 것이다. 근대에 고승 청담
대종사와 정 천 대종사의 수행처로도 유명하며, 또한 이곳에는 청담대종사의 사리탑이
모셔져 있다.
◎ 문수암은 창건 설화
의상이 남해 보광산(지금의 금산)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밝아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
·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다.
의상이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만이 나타나 있었다. 꿈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는데 지금도 석벽 사이에는 천연의 문수상이 뚜렷이 나타나 보인다고 한다.
창건한 이후 이 암자는 수도도량으로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중창 및
중건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으며 현존하는 암자는 사라호 태풍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며 이 절에서 수도한 청감스님의 사리를 봉안하여 1973년에
세운 청담대종사 사리탑이 있다.
6. 산행 사진감상
오늘은 21대 국회 일꾼 선거 날
지난 주 토욜 사전투표를 하고 집에서 거리두기를 하다가 무작정 베낭을 챙겨들고
고성으로 이동하여 드라이브를 할까 하다 문수암~ 무이산~ 수태산~ 향로봉 산행 추억이
생각나 오늘은 문수암 원점산행으로 번개를 치고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