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대원군 ( 1820 - 1898 ) 생애와 업적
흥선 대원군은 조선 말기의 정치가로서, 이름은 이하응이다.
어렸을 때 부모를 모두 여의고 불우한 청년기를 보냈다. 철종이 아들 없이 세상을 떠나자, 왕족인 자신의 아들(고종)을 왕위에 오르게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대원군의 자리에 올라 실질적인 권력을 잡았다. 그 후 부정부패를 일삼던 안동 김씨 세력을 몰아내고,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고루 등용하였다. 그의 개혁 정책은 한 때 성공을 거두었으나 경복궁재건 등의 무리한 재정 지출로 백성들의 신임을 잃었다. 또한 쇄국 정책을 고집하여 두 차례의 양요를 치르고, 9명의 프랑스 신부와 8천여 명의 신도를 처형하는 등 천주교를 박해하다가 명성 황후 시해 사건으로 정계에서 물러났다.
대원군의 개혁 정책
1863년 흔히들 강화 도령으로 부르는 조선 25대 임금 철종은 뒤를 이을 왕자도 없이 35세에 숨졌다. 세자가 없으니 왕실의 종친 가운데서 다음 임금 감을 물색하다가 겨우 12세인 이하응의 둘째 아들이 26대 고종으로 즉위하게 되었다. 이로써 60여년 간 권력을 쥐고 흔들던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세력은 무너지고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시대가 온 것이다.
왕실의 종친이기는 했지만 드센 안동 김씨의 세력 밑에서 거짓으로 미친 거렁뱅이처럼 위장하여 목숨을 이어 오던 그였다. '상가집 개'라는 치욕적인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때를 기다리던 그였다. 가난과 멸시 속에서 안으로 칼을 갈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던 그였다. 대원군이란 원래 다른 집 자손들이 들어와서 왕이 될 때 그 임금의 아버지에게 주는 벼슬이다. 흥선 대원군은 나이 어린 고종을 대신해서 나라를 과감하게 개혁해가기 시작했다. 먼저 세도를 부려 온 안동 김씨 일파를 대부분 몰아내고, 파벌과 신분의 귀천을 떠나 능력에 따라 인재를 가려 썼다. 그리고 왕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기구를 대폭 개선했다. 또한, 나라의 법질서를 바로잡고, 양반들에겐 세금을 내도록 하고, 백성들의 세금은 크게 줄였다. 사원도 전국에서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던 도산서원과 소수서원 등 47개만 두고 6백여개를 철폐시켰다. 이에 지방 유생 (공자의 학문인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반발을 샀다.
" 공자가 다시 살아나서 나를 꾸짖는다 해도 이 정책은 밀고 나가겠다. "
대원군은 또 길게 늘어뜨리고 다니던 도포자락도 짧게 자르도록 했다.
" 긴 도포 자락에 뇌물을 숨겨 가지고 다닐 수 없게 해야 한다. 그리고 공연히 거들먹거리면서 물고 다니
는 긴 담뱃대를 짧게 하고, 큰 갓도 적당히 줄이도록 하라. "
이른바 의식 개혁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경복궁 복원 운동과 천주교 신도를 비롯해 외국 신부 9명을 죽인 병인박해, 그리고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며느리 명성황후와의 갈등을 거치다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뒤 그는 좋아하던 난초 그림만 그리면서 세월을 보내다가 1898년에 숨을 거두었다.
<흥선대원군의 연대표>
1820년: 12월 21일 지금의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에서 영조의 5대손으로 태어남
1831년: 민씨집안의 딸과 결혼함
1843년: "군"의 칭호를 받아 "흥선군"이 됨 방탕 생활을함
1863년: 철종이 뒤를 이을 왕자없이 병에들어 죽자 흥선군 둘째 아들이 왕위에
오름(고종) 대원군이 되어 섭정을 시작함 공평하게 인재등급, 양반들에게도 세금을
징수함
1865년: 경복궁을 중건함 공사비용을 보충하기 위해 "원납전"을 발행
1866년: 민치록의 딸을 고종의 비로 맞아들임 프랑스신부를 처형한것을 구실로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에 침입하자 프랑스 군을 무찌름(병인양요) 쇄국정책을 강화함
1867년: 경복궁에 불이남 다시 "원납전"을 발행
1868년: 경복궁을 완성함
1871년: 미국군함이 강화도에 침입하자 미국군들을 무찌름(신미양요) 전국에 척화비를
세움
1873년: 11월 고종이 직접정치를 하겠다고해 정치에 물러남
1882년: "임오군란"으로 다시 정권을 잡음 민비의 모함으로 청나라에감
1885년: 조선으로 돌아옴
1895년: 민비가 일본인에 피살되어 고종의 요청으로 다시 정권을 잡았으나 얼마후
스스로 물러남
1898년: 2월 운현궁에서 세상을 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