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2016 갤러리이안 예술가지원 프로젝트, 최소윤 展 '동경(憧憬)하다.'
장르 : 대전전시회
기간 : 2017년 4월 12일~4월 25일
장소 : 갤러리이안
관람시간 : 오전 10:00~오후 6:30(평일), ~오후 5:30(토요일,공휴일), 일요일 휴관
문의처 : 갤러리이안 042.220.5959
<작가노트>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이상세계를 꿈꾼다.
본인 역시 지루하고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고싶을때마다 나만의 이상세계를 바라고 꿈꿔 왔었다.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이상세계를 구체적으로 이미지화시켜 화폭에 담은 시리즈가 바로 "동경하다"라는 작품이다.
현실의 작은 고통들에 견디기 힘들때마다, 짧은 여행을 통해 잠시나마 두통을 잊을수는 있었지만, 단 몇일간의 여행만으로는 그 기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한번도 가본적 없는 우주를 배경으로 본인이 꿈꾸는 행성을 그려 나만의 이상적인공간을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작품속 색이 가지는 의미는 느껴지는 분위기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 당시 나의 기분을 간접적으로 드러낸것이다. 감정이 복잡할때에는 전체적으로 어둡게 그렸고, 그 다운된 감정들을 정리가 되지 않을때 그리는 행위를 통해 치유를 받았다.후에는 점차적으로 좀 더 밝은 색과 소재를 사용하여 변화시켰다. 또한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으로 보이는 그 공간을 감상하는이들에게도 작가의 의도가 잘 전해져, 작품을 바라보는 그 순간만은 걱정,근심들을 잠시나마 잊길 바래본다.
최소윤, 동경(憧憬)하다16,242x162cm,2015
최소윤, 동경(憧憬)하다3,72.7x72cm,2015
최소윤, 동경(憧憬)하다109.1x91cm,장지에채색,2015
<작품평론>
최소윤 작가의 침묵하는 먹빛세계
최소윤 작가가 답답한 삶의 현실을 넘어 우주공간으로 향하고 있다. 작가의 침묵하는 여백은 먹빛이다. 그것은 몽환적 이상의 먹빛세계이다. 동양인의 세계관이나 인생관에는 자연이 있다. 그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것, 혹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하지만 최소윤은 구상적 세계로서 새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물에서 헤엄치며, 꽃이 피거나 물이 흐르는 눈앞에 노니는 현실세계가 아니다. 작가는 삶의 근원을 찾아 자연으로부터 태어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며, 우주자연과 일체가 되는 삶을 최고의 인생경계로 생각한다.
최소윤 작가는 표현기법으로서 ‘현색玄色’에 주목하고 있다. 표현하고자하는 ‘현색’은 서구의 색채개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그것은 오히려 ‘무색’의 개념이다.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현색’은 우주를 상징한다. 기본적으로 색채의 본질은 과학적 시각에서 관찰과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고대 동양의 색채관은 과학적이라기보다는 철학적ㆍ미학적 색채관이다. 그러므로 최소윤이 생각하는 색채의 상징적 의미는 우주적 질서와 관련이 깊다. 최소윤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펭귄들은 군중을 의인화 하였으며 뒤뚱거리며 어디론가 떠가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고 있다. 작가의 마음은 이 ‘현색’의 어둠속에서 밝은 빛으로 넘어가려는 찰나에 있다.
먹빛은 그윽하고 현묘한 우주의 상象이며, 그것은 혼돈되어 ‘묵운墨韻’을 이룬다. 먹빛은 또한 ‘현색’으로 ‘오색五色’의 어머니가 된다. 최소윤의 예술관념 중에 먹색은 채색되지 않은 것으로, 상상 속의 먹빛은 ‘무색’으로서 천하의 색을 모두 포용하고 있다. 동양회화사에서 먹색을 ‘오색’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먹색으로 홍ㆍ황ㆍ청ㆍ백ㆍ흑의 ‘오색’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소윤은 먹색으로 말미암아 ‘오색’을 대신하고 있다. ‘오색’은 본래 천지자연의 형상을 드러내면서, 자연의 살아있는 생명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먹색과 우주천지는 무한하게 연계되어 있으므로, 만약에 착색만을 강조하였다면 그것은 기법적 유한함에 제한적 이었을 것이다.
화면의 ‘여백’에는 최소윤 작가의 정서가 기탁되어 있어서 그 정취가 가득하다. 선가禪家에서 색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색과 다르지 않으니,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라고 한 것은, 여백이 바로 그림이요 그림 밖의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탁본을 떠서 꼴라즈 기법을 때로는 가미하면서, 이번 전시는 총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백 속을 달리는 붓끝의 움직임은 시시각각으로 변하여 잠시라도 멈추지 않는다. 먹빛은 붓으로 터치한 농담변화에 의하여 한층 더 그 내면적 정취를 깊게 만든다. 먹빛이 단일의 색채이긴 하지만 그것은 모든 변화와 무한한 다양성을 가슴에 품은 단일이며, 침묵하는 세계를 오히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은 밖으로 분산되는 색채가 아니라 안으로 흡수되는 소박함이다. 이러한 점은 최소윤의 작품세계와도 맞닿아 있다. 먹빛은 인간의 마음을 소란스럽게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감상자들에게 무한한 깊이와 근원적인 고요함속으로 파고들게 한다. 그 근원적 고요함은 단순한 고요함이 아니다. 모든 움직임을 가슴에 품은 고요함속의 움직임이다. 최소윤의 먹빛은 인간의 마음을 침잠시켜 고요히 가라앉히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잔잔함이다.
이처럼 화면의 ‘여백’에는 최소윤의 정서가 기탁되어 이미 먹빛과 하나가 되고 있다. 작가는 먹빛으로 온몸을 적셔 우주자연을 그리면서 자신의 이상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 전시를 기회로 최소윤의 작품세계가 K-art로서, 또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예술가로서 거듭 태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김응학(성균관대 유학대학원 교수, 동양미학)
<작가 Profile>
최소윤 (崔櫯尹, CHOI. SO YOON)
2013. 단국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현. 홍익대학원 미술대학원 동양화전공 수료
수상, 전시경력
2017 제5회 초대개인전 (제퍼빈스)
2017 신진작가 6인전 (서정아트센터)
2016 신진작가 단체전 (세미갤러리)
2016. 제4회 초대개인전 (부산대학교치과병원2,3층)
2016. 제3회 초대개인전 (갤러리카페밀)
2016. 05. tvn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작품 협찬
2016. 아시아현대미술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6. 제2회 초대개인전 (북카페갤러리 치포리)
2016. 제1회 초대개인전 (청림갤러리)
2015. ew갤러리 신진정예작가 15인전(서울)
2015. 뉴욕아트엑스포 아트페어(뉴욕.미국)
2014. 뉴욕아트엑스포 아트페어(뉴욕.미국)
2013. 대한민국 선정작가전 (경희궁 미술관)
2012. 제13회 여성미술대전 특선
2012. 제48회 경기미술대전 입선
2011. 제25회 회화미술대전 특선
2011. 제 5회 서해미술대전 입선
2011. 제12회 여성미술대전 특선
2011. 제41회 충남미술대전 입선
2010. 제28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 특선
2010. 제8회 도솔미술대전 입선
2010. 제5회 강릉단오서화대전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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