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심위 `깃발만 꽂으면 당선’ 지양, 여론조사로 신중한 후보 선택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최일권기자]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경쟁이 14대 1을 기록했다.
16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신청 접수 결과 총 14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접수 첫날인 12일는 김순견 전 당협위원장, 김정재 서울시의원, 이춘식 전 국회의원, 박홍배 전 울릉군수 재선거 후보자 등 4명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둘째날인 13일부터 마직날인 16일까지 공천 신청 접수자들이 10명이나 대거 몰리면서 최대의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공천접수 첫날 이후 등록한 인사로는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을 비롯 이성석 동국대 겸임교수, 임영숙 포항시의원, 조재정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최진상 씨 등이 접수했다. 백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과 서장은 서울시정무부시장, 이휴원(전 신한은행금융투자 사장)씨가 마지막날인 16일 공천접수를 마쳤으며, 엄예성(전 경북 1366센터 자원봉사자)씨, 이용운 한의사도 공천접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추석 이후인 23일부터 면접을 시작으로 10월 초에는 공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천 신청 후보자가 14명이나 몰림에 따라 면접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우선 후보자를 4~5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포항 남·울릉군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생각에 당내 예선이 더욱 치열한 경우다.
특히 박명재 전 행안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춘식 전 국회의원, 김정재 서울시의원 등은 중앙무대에서 뛰던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로서 불꽃 튀는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공심위는 이번 후보 공천에서 최근 일고 있는 포항남·울릉군 주민들의 지역 정서를 감안,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생각을 지양,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신중한 후보 선택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철수 의원 측이 10월 재보선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포항남·울릉 재선거는 새누리당 대 민주당 양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지난 13일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한우 씨가 이날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혀,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가 출마할 경우 최소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손경호·최일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