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경제 기사를 읽다가 유독 눈에 띄는 제목 하나를 읽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맛깔스러운 제목입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는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46만1000명, 전체 인구의 0.9%로 추정됐다고 합니다.
약 1%에 달하는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총자산 가운데 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합니다.
금융자산의 비중은 38.9%로 전체 가계(16.8%)보다 약 2.3배 높았다고 합니다.
연구소가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이 각각 10억원을 초과한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52.3%가 ‘내년 국내 주식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세계 증시들에 비해 국내 증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비교적 주가 상승률이 낮았기에 저가 매수 심리가 발동하고, 추후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동한 것 같습니다.
부자들이 국내 주식에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은 평균 16.9%로 해외 주식(16.0%)과 펀드(14.5%), 채권(12.8%) 대비 높았다고 합니다.
확실히 국내 증시가 비교적 부진함을 보이고 있기에 장기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두가 패닉셀을 할 때, 매수하는 것이야말로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는 외국인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주식을 던지고 있다는게 문제죠.
비상계엄, 탄핵정국 등 정치 상황이 불안정해지고,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까지 속도 조절을 하자 외국인들과 기관의 이탈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비상계엄이 처음 선포된 지난 3일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34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 역시 코스피를 떠나고 있습니다.
2020년 7월까지만 해도 코스피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거래 비중이 47.43%까지 낮아졌습니다.
당분간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환율과 금리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이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