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어머니 동정마리아 기념일(**0532**)
**프란체스코 교황님, 2018년 제정, 성령강림대축일-다음월요일**
창세기 3,9-15. 20 요한 19,25-34
2024. 5. 20. 월,
주제 : 성모님의 본보기를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오늘은 2018년 프란체스코 교황님이 제정하신 교회의 어머니 동정이신 마리아 축일입니다. 또한 한국교회에서는 교육주간으로 함께 기억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삶에는 시작이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라면 탄생을 말할 것이고, 교회공동체의 경우라면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일을 말할 것입니다. 처음에 그 모습을 드러낼 때는 마지막까지 상황을 먼저 알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옳고 바른 여러 가지 모습을 우리의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에는 어떤 모양새로 갈지. 우리가 미리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독서로 들은 내용은,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의 범죄인, 원죄와 관련된 하느님의 처벌을 말하는 내용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드러내는 첫 번째 모습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대상에게 내가 잘못 나간 일의 원인과 책임을 미루는 모습입니다. 내 입으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고 해서 실제로 나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일의 의미를 아담과 하와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담과 함께 살았던 하와는 자기에게 다가온 책임 추궁을 견디지 못하고 뱀에게 미루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복음서에 나온 성모님의 본보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를 사도 요한에게 보호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만 우리가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할 일은 무엇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삶을 마치시기 전 어머니와 관련된 일을 제자에게 맡기셨고,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포도주의 맛을 십자가의 위에서 맛보신 뒤 당신이 모든 일을 다 이루셨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모든 일을 이제는 제자들과 신앙공동체의 사람들이 해결하도록 원하셨으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깨닫는다면 우리가 현실에서 해야 할 일도 좀 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책임의 회피가 아니라 온전한 책임의 감당을 통하여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가 같은 것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성모님은 교회 공동체를 사랑하셨습니다. 그 말은 우리가 성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나는 하느님에게서 성모님을 통하여 어떤 축복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