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 자랑할 옷은 아닙니다.
이번 여름 너무 더워서 리플지만 찾아 전국 삼천리~
동네원단에서 리플 찾았는데, 첨에는 선뜩 내키지 않았지요.
원단이 그리눈에 뜨이는 것도 것도아니고....
동대문도 몇바퀴 돌고 온 후라~ 노 초이스~!!!
할수 없이 동네 원단으로 리플 실내복겸 잠옷을 만들었어요.
이 원단이 도착하고 언제나 처럼 원단 확인,
너무 뻣뻣해서 코튼인지? 의심~
일단 실험후 전하님 말씀대로 100퍼 코튼~~
자~
이 원단을 조금 아름답게 만들어~?
1.일단 원단을 재단하고,
2.바닥에 신문지 여러겹 깔고 곧바로 작업시작.
3.집에 있는 그림 물감(아크릴+수채화)을 내 취향에 맞게 휘리릭 섞어섞어.
추상화 느낌으로 ,
나도 피카소라고 자부하면서 아크릴붓(빳빳해서 원단에 칠하기 좋음)으로 원래의 무늬와 어울리게 쓱삭쓱삭 칠하기.
4.그리고는 그늗에서 완전히 말림.
그리고
5.봉제 시작 :리플이 강해서 주름이 강하게 나오는 부분과 평평한 부분은 송곳으로 눌러서 전체적으로 길이가 잘 맞아 떨어지게 봉제.
물론 미리 시침 핀으로 봉제할 부분을 대강 고정 시킨후 봉제 하여야만 한쪽 원단이 보기싫게 늘어날 염려가 없음.
6.송곳으로 고정 시킨다고 해도,조심해서 천천히 두장의 원단이 어긋나지 않게 지속적으로 길이를 맞추면서 봉제한다.
7.봉제한 옷을 만져보니 물감이 손에 묻지않는다. 날이 너무 더워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옷을 입었다.
8.세탁시 박박 비벼서 빨간색의 아크릴 물감의 접착 성분이 각질 떨어지듯 떨어지고,나머지 색깔들은 전혀 각질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원단 전용 안료로 원단을 염색한 것이 아니어서 세탁후 색깔은 조금 뿌옇지만,
하얀색 바탕일때 보다는훨씬 덜 비처서 마음이 편안하다.
이 원단의 장점은 코튼에다 강한 리플지의 엠보면이 피부에 접촉하는 면을 적게 하여서 옷을 입어도
몸에 붙지않고 혼자 들떠 있다.
통기성이 아주 우수하다는 이야기인데, 마치 갑옷을 두른 느낌~.
게다가 뒷부분은 등을 깊게 파 주었다.
엉터리 이지만, 급한대로 여름을 나기 위한 나름의 서바이벌 방법 이랄까. 여러분께 소개 합니다.
저는
또 다시 같은 원단을 추가 주문했는데, 여름 홑이불과 실내복을 넉넉히 만들려고 한답니다.
아기들이나 어린이 여름 옷으로는 그만 이죠.
그리고 원단의 컬러도 그리 보기싫지는 않아서 이번에는 가슴이나 몇군데 주머니달고
옷을 만들면 좋을듯 하네요, 또한 옷이 몸에 붙지않으니 그리 크게 비친다는 느낌도 없구요.
이 리플지를 강추 합니다.~~
첫댓글 순 면 원단이어서 물감이 잘 유지되게 3일을 기다렸다가 세탁 했어요.~
신기해요ㅎ 옷에 그림을 그리다니 ㅎㅎ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