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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류열풍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나무123
통신원소식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미팅에 참여한 7명의 자문단 단원은 이미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오래 전부터 한식을 맛봐왔던 사람들이다. 일반적인 벨기에 시민의 한식에 대한 인식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어떤 계기로 한식에 깊이
빠지게 되었고, 한식의 어떤 면이 매력적이라 여겨지는지, 벨기에에서 한식을 더 잘 알리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 지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 한식에 대한 최초 접촉 경로 = 지인 or 드라마 or
공간(슈퍼마켓)
한식에 대한 최초의 정보를 어떤 경로로 얻게 되었는지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답은 ‘지인'과 ‘드라마'였다. 주변에 한국인 친구가 있거나 한류 팬이 있어서 친구의 영향으로 입문하게 된 자문단이 많았고,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드라마 속에서 식사 장면에 호기심을 느껴서 한식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는 자문단도 있었다. 평소 한국 드라마를 보는
자문단원들은 드라마가 한식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굉장히 좋은 통로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먹고 있는 음식을 보면 늘 무슨 맛일지
궁금해진다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한 편 보고 나면 늘 허기가 지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또 한 가지 의미심장한 루트는 슈퍼마켓이었다. 일례로 한 자문단원은
집 주변에 아시아 식재료 상점이 있어서 지나다니다가 자연스럽게 한식을 알게 됐다고 답했고, 벨기에에서 인도 카레, 태국 볶음면, 일본 라면 등에
대한 인식이 높은 이유는 벨기에 전국에 퍼져있는 슈퍼마켓 체인점 안 외국 식자재 코너에서 관련 상품을 자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상적으로
늘 오가는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다가 한식 식재료나 상품에 노출된다면 한식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높아지리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 한식을 설명하는 단어 = 맵다 (piquant) 다양하다
(varié)
한식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물었을 때 독보적으로 많이 나온 말은
‘맵다'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맥락은 아니다. 오히려 새롭고 색다르고 긍정적인 뉘앙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식에 대한 경험 폭이 굉장히 넓은
한 자문단원은 한식을 좋아하게 되고 나서부터는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식당에서 아무리 매운 음식을 먹어도 입맛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치 역시 기분 좋은 매운 맛이라 평소 집에서 오믈렛을 해 먹을 때도 김치를 넣는다고. 한편 강한 매운 맛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는 다른
자문단원들은 한국 길거리에서 맛본 닭꼬치나 식당에서 시켜 먹었던 찜닭 정도의 매운 맛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한식하면 떠오르는 두번째 단어는 ‘다양성'이다. 한 자문단원의 의견을 옮긴다. “한국의 상차림을 보면 놀랄 때가 많아요. 고기와 여러 야채 그리고 생선과 해산물 등이 한꺼번에 한 상 위에 올라오기 때문에 육해공을 모두 맛본다는 느낌이 든 달까요? 게다가 한식의 반찬은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 안에서 자기 만의 맛을 조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더욱 더 다양하다는 느낌을 주죠.”
기타 의견의 단어는 ‘건강한(채소를 많이 사용해 건강한 느낌)'
‘섬세한(큰 덩이를 1인분씩 접시에 담아주는 벨기에식에 비해 여러 재료를 얇게 썰어서 먹기 좋게 내어주는 한식이 훨씬 섬세한 느낌이 든다고)’
‘대식가(한국 사람들의 식사량에 놀랐다는 의견)’ ‘양념이 강한' 등이 있었다.
● 다른 아시아 음식과 구분되는 한식의
특징
벨기에에서
중식과 일식은 이미 보편화 되어 있다. 중식과 비교해 봤을 때 한식은 반찬 가짓수가 독보적으로 많이 나온다는 느낌이고, 기름기가 적으면서 매운
맛이 특징이라고. 한 자문단원은 일식에 대해 “입 안에서 느껴지는 맛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한식은 여러가지 종류의 맛이
풍성하게 느껴져 더 재미있게 즐기게 된다”고 답했다.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음식에 비교해 한식이 가진 또 하나의 이미지는
‘덜 달다'는 것.
● 입맛에 맞지 않았던 한국
음식
한식을 좋아하는
이들이지만 ‘냉면'만큼은 좋아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동의하는 자문단원들이 꽤 있었다. 한국을 여행하며 맛본 냉면은 면의 식감이 너무
질기게 느껴졌고 유럽인들에게 익숙한 ‘아시아 면 요리 = 따뜻한 국물'이라는 공식이 깨져서 좀 당황스럽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 벨기에 내 한식당에 대한 인식 =
비싸다
한식을 이미
사랑하는 자문단원들이지만 평소 한식당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미 한국을 여행하면서 본토의 음식 시세를 알고 있고, 원산지 본연의
맛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격 대비 만족도'를 따져봤을 때 벨기에 내 한식당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를 내렸다. 때문에 직접 식재료를 사서
집에서 한식 요리를 해 먹는다고 대답한 자문단원이 많았다. 브뤼셀에 있는 한식 식재료 슈퍼마켓 ‘신라'에서 각종 장 종류와 김치를 사놓고,
인터넷에서 한식 레시피 (영문, 불문)를 찾아서 따라 해본다는 것. 한 자문단원은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 한국문화관광체육부가 발행한
레시피북 <Beauté de la cuisine coréenne 100 recettes>를 구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 한국을 전혀 모르는 벨기에인이 좋아할 음식 = 삼겹살, 파전,
짜장면
자문단원들처럼
한국을 이미 잘 알고, 한국 문화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 말고 아주 일반적인 벨기에 시민들에게 가장 유혹적으로 느껴질 한식 메뉴가
무엇일지 물었다. 공통적인 의견은 너무 매운 맛은 안된다는 것. 벨기에 요리 안에는 매운 맛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입문의 장벽이 될 거란
의견이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메뉴는 삼겹살. 생고기를 굽는 거라 고기 맛 자체는 친숙한데, 삼겹살을 먹는 방식 - 쌈 - 이 굉장히
재미있게 다가갈 거란 의견. 맨손으로 쌈 야채를 만지고 손에 올려서 커다랗게 말아 입에 넣는 행위가 ‘낯설지만 재미있고 새로운 미식을 발견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역시 맵지 않지만 향과 풍미가 강렬한 파전도 벨기에인들 식성에 잘
부합할 메뉴로 선정되었고, 일반적인 면 종류과 달리 완전히 까만색을 띄는 짜장면도 ‘낯설지만 매력적인' 메뉴로 다가갈 거라고 추천하였다.
짜장면과 함께 먹는 단무지의 매력을 칭찬하는 자문단원들도 많았다.
러시아에서 바라본 한식
지난 9월 27일 추석을 맞아 모스크바 세종학당에서 한류 자문단 5명을 비롯해 한국 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14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식’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대화형식으로 정리했다.
<러시아 한류자문단 및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러시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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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간 내줘서 고맙다. 오늘은 한국의 명절 추석이다. 한류와 한식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한식과 관련한 기획기사를 요청했다. 추석이어서 그런지 적합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논의해 부분은 ‘한식하면 생각나는 대표 음식’. ‘현지 인기 한식 메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맛을 것 같은 현지 음식’ 등이다.
Q.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오늘 세종학당에서 추석을 맞아 한국 음식이 준비됐었다. 맛있게 먹었나? 송편도 있었는데 러시아인들은 송편 같은 떡을 좋아하나? 별로 안 좋아한다. 러시아에는 떡이 없다. 떡과 비슷한 빵 종류도 없다. 아마 거의 안 먹을 거다. 많이 남았을 것 같은데. 그냥 떡 같은 한국 음식은 ‘놀라운 음식’이다.
Q. 익숙하지 않다는 말 같다. 우리에게는 맛있는데. 맞다 통신원도 스메타나(우유 앙금, 유제품 류)맛을 도무지 모르겠다. 아마 비슷할 것 같다. 먼저 한식하면 생각나는 대표 음식에 대해 말해보자. 그 전에 한식을 어디서 접하는지부터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또 좋아하는 음식을 말해달라. 난 한국문화원에서 처음 한식을 맛봤다. 영화나 드라마에 보면 음식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았고 이런 것들이 한국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솔직히 맛은 없었다. ‘모르는 맛’이었다.
보통 행사에서 한국 음식을 접한다. 한국의 대표 음식들이다. 김치나 김밥, 잡채, 불고기 이런 것들이다. 난 불고기를 좋아한다.
한국 친구들이 만들어줘서 먹어봤다. 달걀로 만든 음식이었다. 이름은 모르겠다. 그냥 그랬다. 한국 음식 중에 좋아하는 것은 미역국이다.
불고기 좋아한다. 러시아 사람들도 소고기를 즐겨 먹는다.
김 좋아한다.
친구들과 가끔 한국 레스토랑에 간다. 레스토랑에서 한국 음식을 처음
먹어봤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떡볶이 같은 것도 만들어서 먹어봤다.
Q. 한국 레스토랑에 러시아 친구들이 자주 가나? 무엇을 시키나? 레스토랑은 비싸다. 한번 가봤다. 종류가 많고 내가 아는 음식은 된장찌개, 김치찌개, 불고기 어런 것들이었다. 비싸서 못 간다.
학생들 가운데 한국 레스토랑 가는 친구들은 많지 않다. 학생들은 돈이 없다. 호기심으로 가본다. 그렇지만 가기 힘들다.
Q. 한국 음식을 접하는 곳은 한국 공관이나 세종 학당에서 개최하는 행사나 레스토랑, 친구들에 의해서인 것 같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에 대해 다시 물어보겠다. 한명씩 답해 달라. 라면. 먹기 편하다, 학생들이 라면 많이 먹는다.(라면을 한국의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으로 생각함, 부침개는 러시아에 블린이라는 부침과 비슷한 음식이 있음.)
부침개. 러시아 블린과 만드는 법이 비슷하다. 맛도 비슷하다. 만드는 방법이 거의 똑같다.(블린은 러시아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조리법이 거의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부침개의 경우 두껍고 만들 때 먼저 재료를 넣어 부치는 반면 블린의 경우 얇게 부친 다음 취향에 따라 치즈나, 샐러드 등을 곁들여 먹는다)
Q. 5명이 불고기를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선택했다. 이유는 뭔가? 불고기는 소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러시아 사람들은 소고기를 많이
먹는다. 그리고 달고 짭짤하다. 불고기를 먹었을 때 그냥 러시아 음식 먹는 것 같다. 맛이 이상하지 않다. 러시아 사람들에게 친숙한 맛이다.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리고 몸에 좋다고 생각한다.
불고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모스크바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집에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떡볶이 미역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분히 개인 취향인 것 같았다)
한국 음식이기 때문이다. 난 이 음식을 먹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는 너무 매웠지만 지금은 잘 먹는다. 세종학당을 다니면서 저녁에 주는 밥(모스크바 원광세종학당에서는 저녁을 제공하고 있다)을 먹으면 항상 김치가 나왔다. 처음에는 못 먹었는데 계속 먹다 보니 맛을 알게 됐다. 지금은 한국 음식점 가서 조금씩 사 먹고 있다. 김치 좋아한다.
Q. 한국 음식은 대체적으로 맵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 조언한다면? 한식을 모스크바에서 대중화하는 건 아직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 음식을 위해서 자신의 입맛을 버리려 하는 사람은 없다.(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이 있는데 한식을 위해서 자신의 입맛을 버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 편한 맛이 있는데 어려운 맛을 안 찾는다.
Q. 유럽 레스토랑은 원래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일본 음식이나 중국 음식점이 많은가? 그들이 모스크바에 많이 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굉장히 광고를 많이 한다. 그리고 많이 팔리니까 많이 열리는 것 같다. 그렇지만 몇 몇 음식을 빼놓고는 다 러시아화된 음식이다. 특히 일본 레스토랑이 그렇다.
Q. 무슨 말인가? 러시아화 됐다는 것은 자기들 나라에는 없는 샐러드나 이런 것들을 러시아인 입맛에 맞춰서 판다는 얘기다.(한국의 자장면 같은 그런 것이라는 판단)
무엇보다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 내가 아는 한 한국 음식에 대한 모스크바인들의 인식은 거의 0%다. 모스크바에 일본 레스토랑이 많지만 일본 음식하면 떠올리는 건 스시나 된장 스프 뿐이다. 무엇보다 한국 레스토랑은 아는 사람만 가서 먹는다. 어디에 있는지 거의 모른다. 몇 개 안되니까.
Q. 레스토랑이라는 게 수익이 보장돼야 많아지지 않나. 장사가 돼야 많이 생길텐데.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음식을 먹을 만한 루트가 없다는 얘기 같다. 그렇다.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없으니 당연히 한국 음식은 인기가 있고 없고를 얘기하기가 힘들다. 한국 음식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건 우리 같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젊은 층 뿐이다. 우리 부모님은 왜 한국어를 공부하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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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우즈베키스탄에서 바라본 한식
한국 드라마, 한식, 한국어, 태권도 등의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식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음식으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김치’를 꼽았다. ‘김치’는 ‘한식’을 대표하는 맛있는 매운맛과 야채와 고춧가루를 비롯한 각종 양념이 어우러져내는 붉은 색감이 인상적이며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 수 있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식 메뉴로는 ‘불고기’인 것으로 조사되었다.‘불고기’를 인기 한식으로 꼽은 가장 큰 이유로는 무슬림들이 대부분인 나라답게 할랄 음식과도 잘 매치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맵지 않은 달콤한 소스도 인기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즈벡 한류 자문단
모습>
이 밖에도 한국과의 빈번한 교류와 상주 한국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치킨’, ‘삼겹살’등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라면의 우즈베키스탄 보급이 급격히 눈에 띄게 늘어남과 동시에 생활패턴이 바빠지는
현대 우즈베키스탄인들에게 라면은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조리법으로 그야말로 한 끼 대용식으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한식’중 매운 음식에 속하는 김치, 김치찌개, 라면
등을 좋아하며 즐기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매운맛에 대한 거부감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속의 ‘한식’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적이며 더욱 높은 인기로 이들의 삶 속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
바라본 한식
현지 한류 자문단인 ‘韓流瘋’에 알맞은 장소를 의뢰한 끝에 타이베이 국부기념관 근처에 자리 잡은 춘천 닭갈비 전문점을 찾았다. 대부분이 회사인인 점을 고려하여, 평일 저녁에 ‘K-FOOD’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먹자골목에 있는 춘천 닭갈비 전문점은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퇴근 후 닭갈비와 소주를 곁들이기 위해 찾아든 현지 손님으로 북적였다. 이번 기획기사 조사에 참여한 자문단 대부분이 현지에서 떠오르고 있는 삼겹살 전문점 ‘Honey Pig’에서 인터뷰가 진행되길 바랐으나, 2~3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사정으로, 닭갈비 및 안동찜닭, 감자탕, 부대찌개를 맛볼 수 있는 한식점을 찾았다.
이 음식점의 대표 음식인 닭갈비와 소주를 시켜놓고, 본격적인 그룹
인터뷰가 진행됐다. 필자는 자문단에게 근래 한식을 얼마나 주로 먹었는지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질문에 대한 물음을 자문단에게 요청했다. 물론
현지에서 한류에 관심 있는 자문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이기도 했지만, 그들 입에서 나오는 ‘한식’ 하면 떠오르는 메뉴가 근래 2~3년 사이에
굉장히 다양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조사에 참석한 한류 자문단 - 출처: 통신원
촬영>
90년대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한식이 차차 현지에 알려질 때만 하더라도, 현지 대중의 인식 속에 ‘김치', '비빔밥', '불고기’ 등 몇 가지 메뉴에 불과하였지만, 한국 관광의 보편화, 드라마 등을 통해, 한식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개별적이고 다양해졌다. 또 국내의 ‘기사식당’이나 일명 ‘김밥천국’과 같이, 현지 한식의 모든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던 현지 한식점도 좀 더 다양해진 현지 한식 메뉴 인식에 맞춰 전문점으로 차별화하여 음식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삼겹살 고기 전문점’이라든가 ‘닭갈비 전문점’처럼 사이드 메뉴로 떡볶이, 해물파전은 시킬 수 있어도, 고기 전문점에서 안동찜닭이나 삼계탕, 돌솥 비빔밥 등은 주문할 수 없다. 기존의 한식점이 전문점으로 개선됨은 한식의 맛과 품질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타 한식점과 차별화하자는 전략이 숨어있기도 하다. 이점은 현지에서 현지 음식 다음으로 인기 메뉴인 일본 음식점처럼 다양화될 정도로 이제는 한식이 현지에서 어느 정도의 입지를 굳혔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드라마, 영화, 예능 등에서 음식과 관련된 브랜드가 그대로 노출되고, 프로그램 의도와는 다르게 장시간 비칠 때가 있다.
실제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을 마치고, 배우 전지현 씨는 B사 치킨 광고를 찍지 않았는가? 이 드라마는 그녀 인생에 제2막을 여는 작품이었다고 국내 언론이 떠들어댈 정도로 배우 전지현 씨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중화권에 확고한 그녀의 팬층 확보와 의도든 의도되지 않았든 또 다른 퓨전 한식을 해외에 알리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맛보았다.
또 음주 문화가 한국과는 사뭇 다른 현지(주로 남성들 위주로 마시며,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 때문에 여성들은 음주 문화를 꺼림, 그래서 한국 회식 문화와는 별다르며, 대학 음주 문화가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음)는 전문화된 한식으로 인해서, 평소 술자리를 거부하거나 술을 못했던 여성들이 농도 낮은 소주, 복분자 등을 한식과 곁들이는 모습을 눈에 띄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서 없어서 못 파는 술이었다는 ‘자몽에 이슬’과 같이 여성 구미에 맞는 농도 낮은 한국 소주가 현지의 전문화된 한식과 어울려 새로운 음주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에 아직 과일 소주가 상륙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처럼’, ‘참이슬’ 등의 호응에 힘입어 머지않아 과일 소주를 맛볼 수 있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또 국내의 대만 음식 역시, 교통과 정보가 풍부해진 덕택에 국내 포털 사이트에 현지 음식을 검색만 해보아도 수많은 현지 음식들이 검색된다. 이처럼 현지의 한식 메뉴도 굉장히 다채로워지고 개선되었듯이, 국내의 대만 음식도 대만 관광의 증가와 국내 매체를 통해서 어느 정도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대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일이 이제는 어려운 일이 아닐 정도로 음식 문화의 트렌드는 서로 알아감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서로의 문화를 알아감은 한류 1.0과 2.0에서 기본 발판을 다져놓고 마련해 놓은 것처럼 현지인 구미에 맞는 퓨전 한식에서 정통 한식으로 전문화, 다양화되는 ‘K-FOOD’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나갈지 궁금하다.
베트남에서 바라본 한식
세시풍속으로 음력을 많이 지내는 베트남에서도 추석은 절기 중에 하나이나 2모작이나 3모작을 하는 베트남에서 우리와 같은 큰 의미보다는 대보름을 맞이하여 가족과 지내는 날이다. 가족과 지내면서 월병(Moon cake)을 먹거나 집에 어린 아이가 있으면 과자 등의 선물을 사주며 마을단위로 앰프 같은 것을 두고 작은 잔치를 하기도 한다. 이런 행사는 우리는 시끄러워 보일듯해 보이지만 어린이들을 위해서 하는 일로 도시의 아파트라고 다르지 않다. 봄에 어린이날이 따로 있지만 추석에 어린이들에게 가족과 마을사람들이 같이 놀아주고 즐거워해주는 날인 것이다.
한국에 나홀로 식사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아직 베트남에서는
요리하고 같이 먹는 일이 많다. 가족끼리는 물론, 친구끼리 동료끼리 또는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요리하고 같이 먹는다. 추석이 큰 명절은
아니지만 추석에도 월병을 나누거나 음식을 같이 먹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한 식문화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한국 음식문화는 그래서 낯설지
않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고 같이 먹는 장면은 그래서 부담감 없이 다가온다.
하노이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면 구석구석에 김밥집을 발견할 수 있다.
김밥집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사람이 하는 김밥집과 베트남 사람이 하는 김밥집으로 나눌 수 있고 거기에 더불어 하노이의
대형 마트나 유명 체인마트는 물론, 하노이에 오는 외국인 여행자의 주요 활동지이자 거쳐가는 호안끼엠의 마트에서 한국음식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호안끼엠의 여행자 거리근처에서 주말이면 열리는 나이트마켓에서도 김밥이나 떡볶이를 파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맛은 한국과 다를 수 있겠지만 한국
음식 일부는 하나의 하위문화로서 자리 잡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 주말인 2015년 9월 20일에 5명의 한국문화 관련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F.G.I를 진행하였다. 당초 8명을 초대하였으나 EXO 팬페이지 운영자를 비롯한 3명이 당일 사정이 있어서 불참하여 5명만으로 진행하였으며 하 타오 미(Hà Thảo My, 여, 22, 대학생, 김수현 팬카페 전 부운영자)와 응웬 검 화(Nguyển cẩm Hoa, 여, 18, 학생, 김수현 팬클럽 회장), 팜 투 짱(Phạm Thu Trang, 여, 24, 하노이 외상대 강사, KDC[Korea Discovery Center] 멤버), 당 티 늉(Đặng Thị Nhung, 여, 20, 학생, 방탄소년단 팬클럽 부운영진), 도 투 튀(Đổ Thu Thuỳ, 여, 22, 학생, 방탄소년단 팬클럽 회장)이 참여하였고 약 4시간(오전 11:50~오후 3:50)에 걸쳐 점심식사를 하며 한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베트남 한식 F.G.I 참석자들, (좌로부터)
통신원,
팜 투 짱, 응웬 껌 화, 당 티 늉, 도 투 튀, 하 타오 미>
먼저, 한국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은 ‘김치’였다. 1명(팜 투 짱)이 비빔밥을 말한 것을 제외하고는 김치를 이야기하였는데 이유는 유사했다. 바로 베트남에서 본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김치가 많이 나왔고 그래서 김치를 먹어보았고 그날 처음 먹어보는 1명(응웬 껌 화)을 제외하고는 모두 김치를 좋아한다고 하였다. 처음 먹어본 베트남 사람도 김치가 맛있다고 좋아하였다. 응웬 껌 화는 베트남 스타일에 김치는 맞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으며 하 타오 미는 고추장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맛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또한, 도 투 튀는 한식하면 김치가 떠올라서 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 김치를 구입한다고 하였다. 당 티 늉은 베트남에서 한국관련 보도에서 김치의 나라라고 많이 표현한다고 하면서 베트남에서는 당연히 한국하면 김치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비빔밥을 꼽은 팜 투 짱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비빔밥을 많이 봤기에 비빔밥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하노이 현지 마트의 절임채소류 냉장 코너로
다양한 김치가 진열되어 있음>
다음은 현지 인기 한식 메뉴로 ‘김밥’이었다. 하 타오 미와 팜 투 짱은 복수의견으로 김밥을 꼽았고 응웬 껌 화는 김밥만을 꼽았다. 반면에 당 티 늉과 도 투 튀는 떡볶이를 꼽았다. 응웬 껌 화는 김밥은 주변 사람들이 많이 만들고 또 같이 먹기도 한다고 하면서 한식 중에 가장 만들기 쉽다고 한다. 그리고 팜 투 짱은 김밥과 삼겹살을 꼽으면서 쉽게 먹고 가격도 괜찮다고 하였으며 하 타오 미는 비빔밥과 김밥, 짜장면을 꼽으면서 김밥은 만들어 먹기 쉽고 가격도 괜찮았고 비빔밥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서 좋았고 짜장면은 주재료인 춘장이 입맛에 맞아서 좋아한다고 하였다. 다른 의견을 내었던 당 티 늉과 도 투 튀는 매콤한 떡볶이를 꼽았으며 도 투 튀는 치킨도 꼽았는데 양념 반과 후라이드 반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하노이 현지 마트의 가공수산물
코너의
김이 진열되어 있고 주로 김밥용 김이 많음>
추가적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식재료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에 도 투 튀와 응웬 껌 화, 하 타오 미는 김밥의 주재료인 김을 꼽았고 팜 투 짱은 떡을, 당 티 늉은 고춧가루를 꼽았다.
필자는 외국인이 거의 없는 현지인 거주지역에 살고 있는데 한국인
밀집지역인 쭝화나 미딩 등이나 대형마트나 유명 체인 마트를 가지 않더라도 지역의 마트에 가면 한국의 음식을 팔고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인 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었으며 특히, 김치와 김, 두부, 라면을 좋아하였다. 그 중에 김치를 많이
먹고 맛있어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김치’가 한국에서는 일부 특정계층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즉 “한국=김치”라는 기호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김치를 보게 되었고 그것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 더욱더 많이 먹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김치나 김, 라면 등은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국 음식들이 되어가고 있으며 많은 사람의 식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것은 바로 드라마 등의 한국문화와 선순환을 통해서 더욱더 확대되고 고착되어 가면서 진행되고 있다.
홍콩에서 바라본 한식
드라마 <대장금>의 대 히트를 친 후 홍콩에 불기 시작한 한식 열풍은 드라마 <별 그대>의 성공 이후 정점을 찍었다. 이전 한식 열풍이 불었을 당시에는 비빔밥, 불고기 등 전형적인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외국에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주 소개되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후라이드 치킨, 떡볶이 등 한국 일반 서민들이 즐겨먹는 대중적인 음식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홍콩에서는 한국식 BBQ가 큰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한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워낙 BBQ를 즐겨 먹는 홍콩인들이기에 채소와 어우러진 한국식 삼겹살, 갈비구이 등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의 한인타운인 침사추이에는 한국의 웬만한 고기 식당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구이 식당들이 성업 중이며, 점차 그 규모도 커져 가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홍콩에서 큰 인기를 끌며,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 한잔 기울이는 한국 직장인들의 모습은 홍콩 사람들에게 익숙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이미 자리 잡았다.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의 식 문화를 따라 즐기는 홍콩인들도 늘어나 직장 퇴근 후 소주 한 잔에 고기를 구워 먹는 홍콩인들의 모습도 최근에는 쉽게 접할 수 있다.
한편, 드라마 <별 그대> 이후 여주인공 전지현이 즐기던 치맥(치킨과 맥주)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홍콩에 깊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드라마 방영과 함께 속속 들어선 치킨전문점은 현재 홍콩 시내에만 30여 개에 달하며 드라마가 종영 된지 일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의 치킨 전문점들은 1시간 이상의 대기 시간을 요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중국(북경)에서 바라본 한식
한류 자문단과 지난 9월 19일 베이징의 번화가 왕푸징에 자리한 화로화라는 한식당에서 모였다. 주말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나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소나 씨가 이 식당은 평일에도 기다려야 할 만큼 사람이 많다며 한식이 그만큼 인기가 많다고 얘기한다. 오래 기다린 탓에 한참을 먹고 나서야 한식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우선 한식하면 어떤 요리들이 생각나는지 물었다.
돌솥 비빔밥, 고기구이, 김치, 치킨, 떡볶이, 팥빙수, 커피,
와플, 케이크 등 생각지도 못하게 다양한 음식들이 나왔다. 대표적인 음식으론 돌솥 비빔밥, 김치, 고기구이, 김치를 이야기했지만 중국인에게
한식이란 한국만의 요리가 아닌 한국을 통해 만들어진 한국식 음식이란 것이었다. 그만큼 중국인에게 한국 음식은 보편화 되었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이야기하며 단연 화제에 오른 것은 떡볶이였다. 가오란 씨는 화로화도
고기집이지만 최근 떡볶이 전문점을 열었다고 한다. 그 맛이 매콤하면서 자극적이라면서 정말 입맛을 돋운다고 하였다. 쉬샨샨 씨는 떡볶이는 맛도
좋지만 좋아하는 다양한 재료를 넣어 같이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하였다. 이러한 얘기에 참석자들은 모두 동의하였다. 참석자 모두가 최근 떡볶이를
먹어 본 적이 있을 만큼 떡볶이 북경에서 유행하고 있는 음식이다. 여기에 취쥔 씨는 자신도 최근 떡볶이를 즐겨 먹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떡볶이
인기도 저물 거라 하였다. 중국에는 매우 다양한 음식이 있고 그 음식들이 북경이나 상해에 모여 경쟁을 하다 보니 음식의 유행 패턴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북경 한류 자문단
모습>
음식 얘기를 하다가 북경에 있는 '헐리우드'라는 체인점이 한국 업체인지 하는 얘기가 나왔다. 이 음식점은 북경대학에도 입점해 있어 본 통신원도 자주 즐겼던 음식점이다. 스파게티, 비빔밥, 치킨, 김밥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파는데 최근에는 떡볶이까지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북경에 꽤 많은 점포가 있다.
메뉴에 한국 음식이 다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음식점 안에서 한국
TV를 틀어 놓으며 한국에도 '까페 헐리우드'라는 체인을 개설해 한국 음식점인가 하는 의문이 든 것 같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홈페이지에는
초기 미국 자본이 투자되었으며 한국과 관련된 언급은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으로 볼 때 한국과 관련이 있어 보이기는 한다. 아니면 중국에
한류와 한식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적 요소를 운영에 접목을 것이다. 전자이건 후자이건 간에 한국적 요소가 외식 산업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해
보인다.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한 번 느낀 것이지만 중국인은 외부에서 온
이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며 한국 음식을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국 음식이
다른 이국 음식과 다른 점이라면 전통 음식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한류와 맞물려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존에 인기를 끌던 김치,
고기구이, 비빔밥 등은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드라마와 한국 여행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치킨과 떡볶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 등 한국 제과점을 통해 한국의 빵과 케익, 투썸플레이스와 카페베네 등을 통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커피와 한국식 와플 등이 모두 한국의 음식으로 인식된다는 사실이다. 중국인은 일식도 좋아하지만, 일본의 음식은 중국에서 이러한 확장성을 가지지 못한다. 중국에서 한식은 드라마 <대장금>로 인기를 얻은 전통 한식의 틀을 넘어 다양한 한국을 보여주는 매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