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람이 많이 차가와졌습니다.
어제 낮에는 옥상에 올라가서
지난 계절을 나와 함께 보냈던 내작은 꽃이 담겨진 화분들을
하나하나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미 싹으로 자라고 있는 금잔화도
과꽃도 만났습니다.
왜 그네들은 내맘을 아프게 하는 걸까요?
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벌써 싹으로 나온 저들은
분명 찬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한생을 마쳐야 하는데 저들의 죽음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와서
오래도록 슬퍼했다면
당신
이런 나를 정신이 어찌된 여자 아니야 하실건가요?
이제 자라기 시작한 싹들에겐
바람은 너무 찰 것이고
그네들은 그네들은 꽃도 피우지 못하고
생을 마쳐야되겠지요.
저번에 들여놓은 화분에 물을 한번도 주지못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리 게으른 여자가 꽃을 볼 수 있는 것은
분명 밖에다가 화분을 내놓고 키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오늘은 꽃들에 물을 주어야겠습니다.
어젯밤에는 아직도 들여놓지 않은
군자란과 카나코에 화분을 부엌으로 들여놓았습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수가 없는 마음.
그 군자란을 보면 내게 나누어준 집사님과의 추억도 따라오기에
그 군자란을 얼게 버려둘 수가 없었습니다.
작년 겨울도 함께 지냈고
이번 겨울도 함께 지내는 것이지요.
이제 그 군자란 잘키워서 주황색 그 예쁘고 커다랜 꽃이 피면
난 무지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한자락 쓰겠지요.
내게 시집온 군자란 몇년 만에 꽃을 피우다란 제목으로 말이지요.
아..
삶이란 그리고 사람이란
작은 것으로도 기쁘고 즐겁게 느끼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당신 날보고 느껴지지 않나요?
오늘도 당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그 시간
당신이 만나는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멋진 당신이 되어보세요.
첫댓글 님두 오늘하루두 행복하시길...
물망초님도 행복한 오후 보내셔요...*^^*...
저도 당신을 좋아 합니다
글을 읽으며 감사와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시네요 잠시나마 감사를 잊고 살았어요 다시 깨우쳐주심 감사합니다 ***님에 글읽은것부터 감사하며 살께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참 귀여번 여인....참 사랑스런 여인...참 지혜로운 여인...참 상큼한 여인...참 진실되고 최선으로 사는 여인...총총총^*^
님들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떨구고 간 제가 사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