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선정 "2024 외식업 트렌드" 6. 식스틸러
보릿고개본점 ・ 2024. 1. 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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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 벌써 10일이 지났네요. 년초에 세우신 계획들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다들 하나하나 다 이뤄내시길 바라며 오늘은 배달어플 1위업체인 배달의민족에서 선정한 2024 외식업 트랜드 7가지 중 여섯번째 "식스틸러"에 대해 살펴볼까요?
(사진출처:배달의민족 외식업광장)
집에서 해먹는 식사가 아닌 외식이나 배달처럼 돈을 지불하고 사 먹는 식사는 어느 연령층에서 많이 할까요? 바쁜 업무에 시달리며 끼니를 놓치고 영업과 회식이 많은 3~40대가 가장 외식을 많이 할 것 같지만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배달의민족 앱 연령별 사용량 증가율보면 10대와 50대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10대는 용돈으로 생활하니 소비력이 크지 않을거야.' '50대 이상 어른들은 집에서 해먹는 걸 선호하니 외식과 배달은 선호하지 않을 거야.'라는 것은 우리의 편견이었죠!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장면 하나하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조연을 신 스틸러(Scene stealer)라고 합니다. 이에 우리는 위 두 세대에 집중하여 활력 넘치는(exciting) 10대(teenager)는 익사이틴(Exciteen)으로, 젊은 세대 못지않게 트렌드하고 새로운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50대 이상(정확히 5-60대)은 미식중년(美食中年)으로 정의하고, 이렇게 외식업계에서 주요 고객보다 영향력을 키우며 시선을 사로잡는 익사이틴과와 미식중년을 통틀어 식스틸러(食-stealer) 라고 하겠습니다.
1. 익사이틴(Exciteen) 10대ㅣ밥 대신 용돈, 구매력의 증가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맞벌이하는 가구는 점차 증가하여 22년 기준 46.1%가 되었습니다. 바쁜 부모님은 자식들의 모든 끼니를 챙겨주기 어렵게 되었고, 이에 따라 용돈을 주는 것이 내 아이를 챙겨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21년,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도 신용카드 소유가 가능하게 되면서 아이의 용돈을 카드로 주는 방식이 보편화되었고, 부모님은 앱으로 카드 한도를 늘리는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든 아이가 필요할 때 용돈을 줄 수 있게 되었죠. 이런 상황이 지금의 10대의 구매력이 이전보다 증가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1년 청소년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돈의 대부분을 '식비 또는 간식비'에 사용하고 있죠.
2. 미식중년(美食中年) 50-60대ㅣ경제력과 시간의 여유, 나를 위한 효율적 소비
23년 3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연령 중 50대와 60대의 순 자산이 가장 크며 여가 시간 또한 2~40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다른 세대보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나 그 여유로움을 온전히 자신의 시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식사에서도 효율을 추구합니다. 3~40대에 일찌감치 스마트폰을 경험 본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배달 앱, 원격 줄 서기 앱, 이커머스 앱 등을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하며 배달, 외식, 간편식 등을 식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그럼 이들을 위해서 외식업계는 어떤 준비들을 해야할까요?
1. 익사이틴(Exciteen) 10대를 위한 준비
이들은 어려서부터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왔고 SNS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컨텐츠를 제공하는 알고리즘기반 서비스가 익숙하죠. 그렇게 취향에 맞는 컨텐츠를 계속 제공 받다보니 취향 역시도 더욱 확실하답니다. 그래서 주문할 때 다양한 메뉴와 옵션이 있는 것이 선택의 부담이 아닌 취향에 딱 맞춘 음식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식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메뉴와 옵션을 잘 활용해 고객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딱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희 보릿고개도 이런 면에서 앞으로 개선해야할 점들이 많아보이네요. 보리밥정식 단일메뉴에 딱히 사이드 메뉴도 없고 옵션도 없고...호불호가 갈리는 청국장 대신 된장찌개를 준다던지, 물에 빠진 고기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백숙보다는 제육볶음이나 오징어 볶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던지, 또는 채식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비건보리밥정식을 만든다던지 등등...여러가지 옵션들을 만들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 이들은 새로운 음식에도 적극적이랍니다. 유행하는 음식이 있다면 SNS를 통한 정보만으로도 맛과 향, 식감이 예상되며 어느새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이 낯선 음식이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도전하죠. 이렇게 눈으로만 본 음식을 실제 먹어보는 것은 이들에게 놀이처럼 즐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NS에 남기고 싶을 만한 눈에 띄는 신메뉴들을 주기적으로 선보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단일 메뉴로만 20년 넘게 이어온 보릿고개도 이제는 새로운 것을 추구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ㅎㅎ
2. 미식중년(美食中年) 5~60대를 위한 준비
이들은 집밥도 중요하지만 간편식을 활용하여 재료를 다듬는 시간이 줄고, 끓이거나 볶는 간단한 조리 방법에 나만의 조리 노하우를 섞으면 금방 맛있는 집밥이 완성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게의 메뉴를 집에서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의 개발은 이제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맛집에 대한 정보는 SNS를 통해 찾고 배달 앱, 줄 서기 앱 사용에도 여느 젊은 세대 못지않게 능숙합니다. 그러므로 원격 줄서기 앱, 테이블 오더기 등 IT 서비스를 활용한 운영도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 보릿고개에서는 현재 테이블 오더기를 통한 주문 결제를 받고 있는데요. 고객들께서 주문하실 때 옆에 서있는 직원 눈치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 좋아하시는 것 같구요. 매장 입장에서도 주문과 결제에 필요한 인력이 줄어들 게 되어 이득이랍니다. 줄서기 앱 같은 경우 테이블링이라는 업체 기기를 사용했습니다만. 갑자기 사용료를 확 올리는 바람에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으데요.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겠네요
[출처] 배민 선정 "2024 외식업 트렌드" 6. 식스틸러|작성자 보릿고개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