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길을 걸었습니다
이른 아침 터미널 주차장에 사랑하는 애마를 맡겨 놓고
바다내음 산내음 내집 마당 흙냄새를
잠시 잊고 한양 가는 버스에 몸을 싣었습니다.
코19 오기 전에는 종종 갔던 한양
서울 친구들이랑 자주 미팅도 하고
여행도 했었는데
이잰 먼거리를 다니는게 자신이 없다 보니
잊혀져 가던 한양 이 였는데.
흰물결 아트 센터 에서
봄바람 꽃바람 콘서트 음악회에 초대 되었고
겸사 겸사 서울 구경 다녀 왔다
오랜만에 고속버스도 타봤고
터미널에서 아트 홀까지 15분정도를 걸었다
3시부터 시작되었던 음악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1관 2관 꽉찬 회원분들 2시간 음악회 였지만
그 시간 이 짦다는 아쉬움과 여운을 남겨 놓는
고급진 프로 그램이 아직 귓전에 맴돈다.
이주희 플루트. 황민웅 키타 . 정지원 소프라노
눈감고 감상을 하며
깊은 늪으로 빠져 드는 느낌
때론 밤하늘 별을 따라 가는 느낌
별똥별 떨어지면 소리치던
여름밤 하늘 은하수를 보는듯 한 느낌
고운 하룻길 여행이였다고..
늦은 밤길 집에 들어서면서
머릿속에 남아 있는 플루트 음률이 들리듯
머리속을 비우기 싫어
서툰 일기장을 써 봅니다
6월초 또 한번 다녀 오렵니다.
촌 할매가 오늘 한양땅 에서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첫댓글 잘 오셨습니다
촌 할매라 고는 하시지만
수준이 높으시네요
저는 2시간 음악회를 가면
중간에 빠져 나오곤 합니다
봄이 오는 길에서 기억에 남는 음악회 다녀오셨네요
이 밤 꽃샘 추위도 떠난 듯
아주 평온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이루십시오~
오랜만에 서울나들이 갈때마다 느끼는 차들도 사람들도 바쁜 모습들이 변함없었네요
터미널에 서 만나던 친구들도 이재는 잊혀져가는 추억이였는데
새롭게 기억도 되었구요
음악회 저도별로 즐기지는않는데
고운음룰 그리고 키타 소프라노
잔잔함과 평온하고 고급스러웠다고 서툰 평입니다
고맙습니다
댬 기회되면 함께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