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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코비아에 만명도 입장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세상님의 말씀에 쪼금 슬퍼지면서, 기분전환용으로 필라델피아가 배경인 실화를 각색한 스포츠영화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우리팸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필라델피아는 미국내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이면서도 스포츠팀은 저주받았다고 할만큼 극도로 우승과는 연이 없죠..
지금은 그 열기도 지쳤는지 성적 안좋으면 바로 냉랭해지지만(NBA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구나 풋볼은 사정이 다르겠죠) 옛날부터 필리팬들의 광적인 응원은 유명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물씬 뿜어져 나오니까요.
때는 70년대 후반, 초라한 성적으로 필리시민들에게 야유받자 구단측은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하면서 홍보효과를 노리고, 일반인을 테스트해서 프로선수로 뽑는다는 이벤트를 거행합니다.
대학에서조차 풋볼경험을 하지 못하고, 취미로 사회풋볼을 하던 주인공 빈스 페이펄(마크 윌버그: 옛날 NKOTB 멤버의 동생이자 본인도 가수 출신이면서, 우리에겐 밴드오브브라더스의 립튼하사역으로 낯이 익은 배우죠.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배우입니다.^^)은 친구들의 권유로 트라이아웃을 참가했는데, 실제로 뽑히는 기쁨을 맞이하죠. 이 빈스 페이펄이 팀에 합류하면서 결국 시합에 뛰게 된다는 '록키'와 비슷한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게임에 대한 초점보다는 신데렐라에 가까운 이 사나이가 팀에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을 잘 풀어나가고 있어 실화가 바탕인 영화들의 특징인 감동을 선사하는 면이 적절하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풋볼의 특징은 아무래도 경기가 역동적이라는 데서 영화에서 임팩트를 주기 쉬운데, 보통 팀의 공격의 핵심인 쿼터백이나 러닝백 혹은 와이드리시버같은 공격수가 주인공이어서 거친 수비를 뚫고 득점하는 장면이 나오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스페셜팀이라는 수비라서 보통 영화와는 다르게 게임이 전개되는 묘미도 있지요. 저도 이 경기를 보고서 수비수에 대한 관심이 생겼으니까요..
사실 이 영화는 우리 영건들보다는 현재 이글스의 선수들이 다시 한번 봐야하지 않을까싶은 영화이긴 하네요.
웨스트브룩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연령의 고령화로 80년대 초반 반짝 영광과 최근 00년대 도래했던 터프한 디비전에서 수년간 강자로 군림했던 이글스가 올해는 비참하게 무너지고 있으니까요.
뭐 저야, 레드스킨스 팬이라 사실 이글스가 무너지는건 안도할만한 일이고, 식서스만 잘 나가면 됩니다.ㅎㅎㅎ
어쨋든 우리 영건들이 빠르게 성장해서 이 영화에서 나왔던 함성이 다시 와코비아센터에서도 울려퍼지는 날이 빨리 도래했으면 좋겠네요.^^
현재 리빌딩이 괜찮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데, 이런 저조한 관중수에 구단주가 조급히 팀을 손댈지도 모르잖아요..ㅡ.ㅡ
첫댓글 오 스포츠 영화군요, 일요일에 한번 봐야겠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