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래로 오는 사람들 중에서 실제로 냄새가 나는 사람과 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2. 실제로 냄새가 나는 사람은 차라리 고치기가 쉽습니다.
3. 그러나 냄새가 나지 않음에도 난다고 느끼는 것을 사실로 믿으며 고통을 받고, 피해를 보는 증상을 신체악취공포증(olfactory reference syndrome, ORS)이라고 합니다.
4. 특징은 (1) 젊은 나이에 발병(평균 25.4세), (2) 남자와 독신인 사람에 많고, (3) 정신과 치료 경력이 없고, (4) 치료를 받기 위해 여러 병원을 계속 방문하며, (5) 인격이나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6) 이러한 증상이 삶에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7) 우울증이 동반되기 도 합니다. 우울증은 신체악취공포증의 이차적인 증상 입니다.
5. 정신과 진단체계에 의하면 망상장애, 신체형에 속합니다. 신체 일부에 대한 과도한 생각이나 망상을 가진 환자들은 자신의 고통의 원인을 신체적인 것으로 믿고 치료하기 때문에 정신과를 방문하는 일은 극히 드물게 됩니다. 그러므로 체계적인 연구가 어렵습니다.
6. 망상장애, 신체형은 남여에서 거의 동일하게 발생하지만, 신체악취공포증은 남자에게 많습니다. 가족력이나 인종, 사회경제 관련성도 없습니다.
7. 원인 - 아직 거의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외부의 자극이 없이 냄새를 느끼는 환취인지, 아니면 냄새를 착각하는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8. 환취의 원인 - 뇌암, 경련, 두뇌 손상, 뇌출혈, 뇌경색, 편두통, 파킨슨병, 정신과 질환, 그 외 (감기, 카페인, 감염, 수술 후, 증기에 노출,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 입니다.
9. 임상양상 - 60% 가량은 실제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는 환각이 동반됩니다.
1) 눈길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소극적이며, 내성적입니다. 지기 싫어하는 완벽주의자이고, 노력가 이며, 매우 강한 향상 발전 욕구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2) 강한 집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이 해소될 때까지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3) 냄새가 실제는 나지 않는다고 하면 자신의 고민을 전혀 알아주지 않는다고 분노를 일으키게 됩니다.
4)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자주 씻고 옷을 갈아 입습니다. 다른 사람과 접촉이 잦은 행동을 피하게 됩니다. 대개 학업이나 직업은 유지합니다.
5) 관계사고, 즉 남과의 관계에 대한 이차적인 망상이 많습니다. 밀폐공간에 있을 때 망상이 심해집니다. 관계사고 이외에는 사고장애가 없는 것이 아주 특징적입니다.
6) 환자들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7) 우울감의 호소, 심한 망상성 분노와 의심이 동반되며, 극도의 수치감을 보입니다. 과각성되어 있으며, 심각한 불면증, 낙담을 보입니다.
8) 다른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과에서 치료 받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
10. 진단 - 최소한 1 개월 이상 지속되는 , 기괴하지 않은 망상, 망상과 파생물을 제외하면 기능의 현저한 저하는 없고 행동이 기괴하지 않습니다. 망상장애가 기분장애 보다 길게 됩니다. 물질이나 신체상태에 따른 생리적인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11. 구별해야 하는 질환 - 정신분열병, 우울증, 강박장애, 측두엽 간질, 편두통, 간질
12. 경과 및 예후 - 대개 예후가 좋지 않은데 이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약 1/4의 환자는 의학적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화를 내게 된다고 합니다. 정신과에 오기 까지 평균 남성에서 4.1년, 여성에서 6.2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 동안 원인을 찾아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을 찾아 다니게 됩니다.
13.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게 됩니다. 환자는 끊임없이 효과가 없는 치료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고통을 받고 더욱 망상적이 되며 정신과 치료에 저항적이 됩니다. 26%에서 망상과 관련하여 자살사고를 했으며, 소수에서는 이미 이전에 자살을 시도한 경우도 있습니다.
14. 자기냄새증 환자들은 자기냄새망상이라고 해야 합니다. '내 체취가 남한테 풍기는것이 사실이다. 그 증거로 사람들이 '지독한 냄새'라든지, '여기서 나가 줘'라고 말하기도 하며 내가 들어가면 창문을 열거나 자리를 뜬다' 실제 환자와 관련이 없는 행동임에도 자신과 연관시켜 사고를 하는것입니다.
15. 치료 -
1) 약물치료 (pimozide, haloperidol, risperidone, imipramine, clomipramine, doxepine, fluoxetine, zinc salts)
2) 정신치료(규칙적 진료, 망상을 경멸하는 언급을 삼가야 함, 신뢰가 필수적임, 환자가 망상때문에 생활에 피해를 보고 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함, 진료비에 관대하면 않음으로 해서 지나친 만족을 피해야 함, 약속시간을 엄수할 것 )
3) 정신분석적 정신요법
4) 수술치료(olfactory bulbs를 외과적으로 제거) - 다른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됨.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 조기발견하여 만성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신과의사와 협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액취증과 다한증의 치료: 박대환(대구 가톡릭의대), 군자출판사, 2001 이양헌 교수 267쪽 (기본적으로 저자의 뜻을 따랐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약간의 내용상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고자 한 것입니다.)
첫댓글 이런 자료가 있네요? 찾기 힘드셨을텐데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필요해서 퍼갑니다.
원치 않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