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회원님들께 어떻게 비쳐 질지 모르겠으나 몇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인연이 있어 박사모 카페에 이분의 묘한 인연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출신의 여자 골퍼들이 LPGA를 휩쓸고 있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박세리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보고 박세리 키즈라고 합니다. 박세리를 보고 ‘아! 나도 미국에서 골프로 성공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영향을 미친 것이죠. 이와 같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특정인으로부터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아 성공한 사람을 일반적으로 그 사람의 키즈라고 일컫습니다.
아마 현존하는 정치인들 중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을 꼽으라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들것입니다. 박근혜 당선인도 아버지에는 못 미치겠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상되는 박근혜 키즈가 손수조와 이준석일 겁니다.
그런데 이번 19대 국회의원 중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모두에게 물질적 정신적 영향을 받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구미의 심학봉의원인데요. 이분 이력이나 이분의 말씀을 듣다가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인생을 이바지 해준 은인으로, 박근혜 당선인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는 상당한 혜택을 받은 사람임을 발견 할 수 있더군요.
요즘 포털에 프레이저 보고서라는 낫선 말이 들어간 포스트를 많이 발견 하실 겁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훼하기 위해 만든 영상물입니다. 까다 까다 안 되니 자신들이 그토록 미워하는 미국의 자료를 들이 대는 거죠. 내용 중에 하나가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여 한 것은 개뿔도 없고 미국의 캐네디의 전략가들의 머리에서 나왔고 뇌물을 받으면서 전수를 해주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백년의 전쟁 2부 프레이저 보고서’를 보면서 저는 이들의 주장에 변화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이 과거에는 박정희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부정했던 작자들입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수출주도형 정책이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에 핵심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강한 푸시에 피동적 동의를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달았지만요.
제가 프레이저 보고서를 거론하는 이유는 민족문제연구소 조차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은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이라는 것에 동의 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고자 함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혜안이 부럽지 않은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수출을 위해 만든 작품 중 하나가 국가산업단지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울산일 것 입니다. 울산에서 보듯이 수출을 위한 산업단지는 대부분 바다에 인접한 곳입니다. 하지만 딱 한 곳, 구미국가산업단지는 내륙임에도 국가산업단지가 되었습니다. 전자산업단지이기 때문에 물류비용을 감당 할 수 있었던 데에도 원인이 있었겠으나 아마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는 이유도 한 몫 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이곳에 전자산업단지를 추진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또 하나의 일을 만들어 냅니다. 바로 전자산업단지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한 학교를 설립입니다. 국립구미전자공고인데요. 중학교 3년간 성적이 10% 이내에 들어야만 지원을 할 수 있는데, 전액 국비 장학금으로 공부를 시켰습니다. 주로 경제적으로 가난한 학생들이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그 학교 1회 졸업생이 바로 구미 갑의 심학봉의원입니다.
이 심학봉의원의 홈페이지를 보면 당시 상황을 만화로 그린 내용을 볼 수가 있는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님이 돌아 가셔서 거의 고아나 다름없이 자랐다고 합니다. 포항에 있는 중학교를 수석 졸업했음에도 가난 때문에 구미전자공고에 입학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기술고시에 합격한 후 상공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작년에 국장 자리를 사퇴하고 구미갑에 출마해서 당선이 되었습니다. 구미전자공고 입학이 그의 인생에 일대 전환이 된 셈이죠. 그래서인지 그는 박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인생 멘토라 말합니다. 휴대폰 컬러링이 ‘새마을 운동 노래’라 합니다. 그의 새마을 운동 노래 컬러링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라고 합니다.
심학봉 의원이 도전장을 낸 구미 갑에는 3선 관록의 친박 계인 김성조 전 의원이었습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견주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심학봉 후보가 경선에서 이겼습니다. 그런데 승리 요인이 심학봉보다는 박근혜 룰에 있었습니다. 아시다 시피 박근혜 당선인은 전자공학도 출신입니다. 그는 과학 기술인들을 중히 여긴다고 합니다. 비례대표 1번에 과학자 출신인 민병주의원을 배정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죠. 이공계 출신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공계 출신을 우대하는 공천룰을 직접 챙겼다고 합니다. 심학봉의원은 가선점을 무려 20%를 받았다고 합니다.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전자를 공부했고, 동일 분야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에 따른 가산점이라 합니다. 김성조 전 의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심학봉의원과 게임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심의원과 박 전 대통령 그리고 박 당선자와의 인연이 인위적인 관계도 아니고 직접적인 인연도 아닙니다. 하지만 깊게 살펴보면 이런 인연도 있나 싶을 정도로 절묘한 대목이 많습니다.
박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구미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만든 산업단지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고등학교를 만들었습니다. 그 학교 만든 1회 졸업생이 자신의 태어난 동네에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출마를 했습니다. 그 출마자가 당선되는데 절대적으로 작용한 공천 룰을 만든 이가 박전 대통령의 딸입니다. 아버지가 만든 학교의 1회 졸업생이 딸이 만든 공천 룰에 의해 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의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대부분의 대단위 공단이 있는 도시에는 타지 출신들이 많습니다. 구미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근의 김천이나 군위와는 다르게 타지 출신들이 비교적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누리당 출신의 국회의원에 대한 비토세력의 힘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심학봉의원이 긍정적인 관계를 위해 분위기를 풀고자 약간의 취기가 있는 상태에서 농담조로 한 말을 구미 경실련이 트집 잡아. 심학봉 막말이나 자질론이니 하는 등의 흠집 내기를 하는 모양입니다. 이와 관련한 게시물의 댓글을 보니 대부분 반 새누리당 성향의 사람들로 보입니다. 거기에 심 의원을 지지하는 몇 사람들이 다음 카페를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나 이것이 선거법에 저촉이 되었다 하여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선고가 나왔다고 하네요. 참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박정희 박근혜 대를 이은 인연, 우연치고는 함 묘한 인연을 가진 박정희 박근혜 장학생 심학봉의원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그런일이 있었군요.
미안하지만 지금 심의원님 불법선거로 의원직 상실될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 대선에선 구미시에서 선거운동 하시긴 하셨는지요 ?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저도 들은게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