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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울산광역매일</font>≫ <시가 흐르는 아침> 까지 본께로
그때생각나 하루점드락새빠지게장사하다서둘러집에옹께막둥이가업스눈구녘확-돌아버러사방천지를미친년처럼찾아헤메는디 까지밭저-짝에서무신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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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생각나
하루 점드락 새 빠지게 장사하다
서둘러 집에 옹께
막둥이가 업스
눈구녘 확- 돌아 버러
사방 천지를 미친년처럼
찾아 헤메는디
까지 밭 저-짝에서
무신 쌀 포대 비슷한 히끄므레한 거이 보여
쫓아가 본 게
애기가 얼마나 배고팠던지
까지를 입에 물고 힘 다 구리 없이 늘어졌어
얼른 보듬어 안고
얼마나 운지 알아요
그때 결심했제
내가 주댕이 풀칠해도
자슥 배는 안 굶게 해야 쓰것다고
그 생각하믄
시방도 가심팍이 마른 까지 쪼그라들 듯 아파요
*까지 본께로: 가지 보니까
<시작노트>
먹거리가 넘쳐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몸살을 앓는 요즘,
뭔 소리냐고 하겠지만 배고픔은 그렇게 먼 옛날이야기도 아니다.
눈을 조금만 옆으로 돌리면 지구촌 어느 곳에선 굶주림에 죽어가는 이웃을 볼 수 있고 우리나라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먹고 살 만하니 이제 베풀고 살자!
박시학
본명: 박성학
이메일: psh7647@naver.com
시집 『시시각각』
동시집 『노란하늘』
『동시동시』
‘시산맥시회’ 특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