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카페 개업 첫날 꽃배달을 하러 온 노인에게 커피를 대접하려고 하자 오히려 "내가 개시해주겠다"며 돈을 건넨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개업한 카페에서 꽃 배달을 온 어르신과 카페 사장 간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CCTV 캡쳐 [사진=보배드림 캡쳐]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개업 첫날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의 글과 막 개업한 한 카페의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캡쳐에 따르면 영하 15도의 추운 날씨였던 지난달 23일 아침 한 노인이 개업 축화화분 배달을 위해 카페를 방문했다.
사장은 배송을 마치고 나가려던 노인에게 "어르신, 커피 한잔 드릴까요?"라고 묻고, 이에 노인은 "그럼 라떼 한잔 부탁할까요"라고 답한다.
사장이 잠깐만 기다리라며 커피를 만드는 도중 노인은 차에 다녀오더니 만원을 꺼내서 사장에게 건넨다.
사장이 놀라서 거절하자 노인은 "아침에 일찍 열어서 아직 개시 안 했죠? 내가 팔아줘야지!" 라며 계속 돈을 건넸다.
거절하는 사장에게 노인은 "내가 문 연 데 꽃 배송하면서 커피 대접 받은 적은 처음이다"라며 "고마워서 그런 거니까 받아요"라고 답했다.
"고맙습니다, 어르신"이라고 인사한 카페 사장은 노인이 나간 후에도 '너무 감사해서 한동안 눈물이 핑 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업한 카페에서 꽃 배달을 온 어르신과 카페 사장 간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CCTV 캡쳐 [사진=보배드림 캡쳐]
이 같은 사연이 누리꾼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있다.
한 누리꾼은 "혼자 창업하면 그 막막함, 외로움 등으로 힘들었을텐데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격려했다.
"까페 사장님의 예쁜 마음도 어르신의 배려도 참 훈훈하다" "첫 손님이 중요하다는 걸 어르신은 알고 계신 것" "나도 나이 들면 저 어르신처럼 될려고 노력해야겠다" "김밥 먹으면서 보다가 울컥해서 체할 뻔했다. 아름다운 어르신과 사장님이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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