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아침 서랍을 정리하는데 낯익은 수건이 보였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꺼내보니 다름아닌 생소동(구 생생한보따리) 모임 때 받은 것이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마치 그리운 옛친구를 우연히 만난 것 만큼이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반가웠다. 2006년 9월9일 날짜를 보니 내가 카페에 가입한 이듬해 가을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생소동 카페에 가입한지도 어언 11년이 되고 그후 한시도 거르지않고 카페에 들락였던 거 같다. 2005년 2월 14일 카페에 가입했으니까. 사실 그 어디를 간다한들 이렇게 변함없이 들락일 수 있을까. 지구가 공전과 자전을 계속하는 한 모든 건 변하게 마련이니까. 친한 친구도 마음이 변하는 건 차치하고라도 직장 이동 등으로 타도시로 이사가게 되면 자연 멀어지니까말이다.
새삼 양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양사장님 고맙습니다. 생면부지인 시장조사를 통해 저에게 정말 수많은 추억을 안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향설란 선상에서 간혹 뵐 때마다 멋진 시를 낭송해 주시면서 저한테 글 잘 쓴다고 하시던 말씀도 생각납니다. 그에 힘입어 수필 등단(옌타이 부채)도 했고, 이제 금년 가을 쯤에 수필 책을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으니까요.
아직은 어머니가 노인병원에 입원해 계신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지만 언제든 다시 기회가 된다면 고향을 찾아가듯 서슴없이 바다를 건너 정겨웠던 연태와 청도..심양..좀 더 멀리 백두산 등.. 가보고 싶답니다.
오늘아침 생소동 마크가 찍힌 수건을 보니 그당시 즐거웠던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새삼 마음이 요동을 치니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고 싶기에 몇 자 남김니다. 카페 가입하고 처음 청도와 연대를 다녀온 후기를 읽어보니 더욱 더 그때가 생각이 나서 마음 같아서는 금방이라도 향설란을 타고 싶어요. "
2005.6.4-7
지인의 소개로 카페 '생생한보따리'에 가입한 지 2달 여만에 나도 시장조사를 다녀왔다.
같은 카페회원이라고는 해도
사실 나로서는 모든게 낯설기만 했다. 처음 떠나는 시장조사도 그렇지만
연안부두에서 '생생한보따리' 회원을 만나면서 그런 나의 염려는 일종의 기우였음을 실감했다. 아무 불편없이 3박4일간 즐거운 여정을 보냈다.
호화여객선 '향설란' 탑승도 잊을 수 없다. 난생처음 타보는 국제여객선이었는데 정말 근사했다. 하얀 물살을 일으키면서 달리고 있었다. 너무도 아름다웠다.
선상에서의 식사시간도 잊을 수없다. 지금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앗싸! 풋고추랑 고추장이아닌가.
저녁 식사후 선상설명회는 또 어떤가. 너무 재미있었다.
하긴 고마운 분이 어디 한두분 뿐이랴. 향설란에 탑승했을 때 옆객실 남자회원님들.. 정말 너무도 감사했다.
그때마다 바로 옆에 객실 422호 계신 남자회원님 4분이서 교대로 열쇠를 빼주셨다. 정말 이세상에서 가장 좋은분들이셨다. 그 외에도 3박4일 동안 틈틈이 동행했던 여러분 모두한테도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뿐이다.
특히 버스 옆 좌석에 앉았던 친오빠와도 같이 잘 챙겨주시던 멋진 '꺽정'님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그 무엇보다도
사실 나는 물건을 구입하기 보다는 이번은 중국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그런 걸 보고싶었다. 수많은 짝퉁 물건 등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
연대에서 청도로 가는 길 또한 너무도 아름다운 때묻지않은 전원풍경이었다.
|
|
첫댓글 2006년 연태 시장조사...수건속의 이한기는 해당사항이 없고....
저는 2009년에 시장조사차 연태를 갔을때 처음 리아님을 뵈었습니다 (기억하실지..그때는 다른 닉네임이었죠)
그후로 다시 영구에 갔을때 뵌것 같았고....
근데 저는 한번도 리아님에게 세상에서 가장좋은 사람이 되질 못했죠 ^^
가을에 책이 나온다니 기대가 됩니다 ~~
닉네임은 어찌하다보니까 바꾸게 되었어요. ㅎㅎ
향설란은 정말 잊지 못할거 같아요.
요즘은 제가 좀 많이 바빠서 생소동에 잘 못들어오지만요..
마음은 늘 이곳에 와있거든요. 님은 먼곳에님 후기를 읽으면서 대리만족도 하고요.
언젠가 선상에서 뵌 기억이 나서 낯설지 않아요.
웃음 지어봅니다!!
동행했던 사람들이 떠오르게하네요...
그러게요..그동안 참 많은 분들이 바뀌기는 한거 같아요..
어느 기차역처럼 카페에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각자의 일로 수시로 드나드는 거나 마찬가지 이겠지요..
제가 처음 연태갔을때
리아 (세리)님이 여러곳 안내해 주심에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을에출간되는 수필집 미리 축하드립니다
저는 그때를 잊을수 없어요. 저의 아버지 돌아가시고 바로 갔기때문에
정말 우울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대로님이 잘 챙겨주셔서 극한의 슬픔을 잘 극복한거 같아요.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