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을 보기 전 꼭 고르고 내리새오,,
1. 남주혁
그는 우리 학교 학생회장이었다.
"혹시... 너희 반 실장 어디에 있는지 알아?"
그는 유인물을 들고 우리 반을 살펴봤다. 바빠보이는 눈빛에 대뜸 내가 그의 앞에 섰다.
"내가 실장 줄게."
나의 말에 그는 웃으면서 내게 유인물을 주고 고맙다며 손을 흔들면서 다른 반으로 갔다. 잘생겼다.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다. 그와 더 대화를 나누지도, 친해지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친구도 많았고 왠지 모를 벽이 그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들고 교실로 가려는데 누군가가 내 손목을 잡았다. 그였다. 사탕을 주며 그는 친해지자고 말했고 나는 그와 친해졌다. 그렇게 난 그를 2년째 짝사랑 중이다.
"야, 야."
그가 나를 부르자 내가 처음 그에게 반했던 날과 오버랩되어 보였다.
"오늘 나 할말 있어서 부른 거라니까?"
그가 내게 다가왔고 심상치않은 느낌에 나는 조금 겁을 먹었다. 그리고 그가 내게 말했다.
2. 서강준
그는 내가 처음 방송국에 입사한 후 만난 선배였다.
"막내 작가로 온 애가 너야?"
"귀엽네."
그는 피디답지 않은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반하는 연예인들이 많은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매너까지 좋았다. 모든 여자들에게 그랬다. 어느날부터, 내 책상 위에는 바나나우유가 놓여있었다.
"와, 우리 막내 벌써 애인 생기는 거야?"
선배들은 장난스레 말했지만 나는 부끄러웠다. 그리고 조금은 슬펐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다정하게 챙겨주는 것도 좋았고 그의 웃음도 너무 좋았다.
아침 일찍 온 어느날 책상 위에 올려져있어야 할 우유가 없었다. 괜히 서운한 마음에 책상 정리만 하는데 문을 열고 그가 들어왔다.
"어..."
"일찍 왔네, 막내."
그는 가방을 자신의 책상 위에 두고는 자리에 앉아서 녹화본을 보기 시작했다. 뻘쭘해서 나도 자리에 앉아 일을 하려는데 그가 내 자리로 조심스레 다가왔다. 나 오늘은 막내가 일찍 올 줄 몰랐는데. 당황스러움이 묻어난 그의 말에 나도 되려 당황스러웠다.
"어쩔 수 없네. 몰래 올려두기는 글렀고."
"자, 바나나우유."
그리고 그는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 무어라 말을 할 시간도 없이 선배들이 출근하시고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일했다.
[막내.]
[내일 나 좀 봐.]
그에게 온 문자였다.
3. 정윤오
그는 내 동생의 친구였다.
오늘은 졸업식 날, 그가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 중에서도 꼭 보이는 건, 계속 눈에 밟히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친구들과 계속 떠들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시선을 여기저기 두더니 나와 눈을 마주쳤다. 입모양으로 계속 내게 말을 걸었다.
'누나 이따가 봐요.'
그래도 누나라고 계속 누나라고 부르는 게 귀여웠다. 여사친들은 또 어쩜 저리 많은지 계속해서 여자애들과 사진을 찍었다. 길었던 졸업식이 끝나고 그가 내게 다가왔다. 동생은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러 떠났고 꽃다발을 들고 있는 그가 왔다.
"누나, 나 오늘 어때요?"
잘생겼어 하고 짧게 대답하다 꽃 속에 얼굴을 파묻더니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매일 아기라고 불렀는데 졸업식을 하고 다 컸다는 표시를 내고 다닌다. 그렇게 졸업식은 끝났다.
나만 보면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숨더니 이젠 나와 눈도 잘 마주친다.
몇 년이 지나고 번듯한 직장에 들어간 그가 나를 불렀다. 그간 계속 만나왔지만 이렇게 따로 부른 건 처음이라 조금은 긴장됐다. 그리고 그가 입을 열었다.
4. 강하늘
그는 오티 때 처음 만났다.
조용히 들어오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라길래 나도 같이 놀라니 입을 가리고 작게 웃었다. 어쩌다보니 그의 앞에 앉게 되고 그는 내게 조심스럽게 술을 건넸다. 나는 웃으면서 술을 받고 아마도 그때 친해진 거 같은데. 그에게 술에 취해서 못 볼 꼴, 볼 꼴 다 보여줬다. 그 뒤로 술자리는 그와 같이 다녔다.
동아리 선배들과의 술자리 후 전화로 그를 불렀다. 왜 같이 안 갔냐고 타박하는 그에게 동아리 선배들과의 술자리라니까 한숨을 쉬더니 조금만 기다리라며 내게 말했다. 그는 차를 끌고 와서 나를 차에 태웠다.
"나느은... 술이 너무 싫어."
"그러면서 술자리는 나보다 네가 제일 많이 가잖아."
"그런 것도 알아?"
꼬인 말투로 말하니까 입을 가리고 크게 웃더니 그는 웃으며 운전대를 잡았다. 나는 모르는 거 없어, 너에 대한 건.
그리고 또 술자리를 가지고 그를 찾았을 때, 집 근처 술집이라니까 그는 뛰어서 내게 왔다.
"나 오늘은 많이 안 취했다?"
내 말에 그는 뜸을 들이더니 나와 눈을 마주쳤다.
"나 하고 싶은 말 있는데, 해도 되지?"
1. 남주혁
"오빠 여자친구 생겼다."
그는 내게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그의 여자 친구 사진을 계속해서 봤다. 잘 어울리고, 예뻤다.
2. 서강준
"바나나우유 그동안 얻어먹었으니까 나랑 데이트 좀 합시다."
나는 그의 말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그를 계속해서 쳐다보자 그가 나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는 그가 내게 속삭였다. 데이트, 오늘도 내일도 하자.
3. 정윤오
"누나, 나 이제 정말 다 컸는데."
"나랑 사귈래요?"
그리고는 그는 내게 꽃다발을 내밀었다. 동생의 친구에서 나의 남자친구로 그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4. 강하늘
"나랑 사귀자."
그가 입을 떼고 말하자 술기운에 비틀거리던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웃으면서 그의 손을 잡았다.
우리는 그렇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숨겼던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고 거리를 걸었다.
<오늘은 주혁이한테만 차였쉐이,,, (씁쓸),,, 그래도 한명한테만 차였으니까 오능 꿀잠 아닙니까?? 그리고 게녀들 댓글 하나씩 다 보고 있어 게녀등 선택한 거랑 그냥 쓴 말 뷰면 너무 귀엽고 그런다 ㅠ 봐줘서 고맙고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하느리ㅜㅜㅜㅜㅜㅜㅜ넌너어엉어어엉ㅇ어 개조라ㅠㅜㅜ
연하가좋아서 걍 연하골랔ㅅ는데 아싸 모쏠탈출
성공 ㅠㅠㅠㅠㅠㅠ강스카이 ㅠㅠㅠㅠㅜㅠㅠ
미친 윤오야ㅠㅜㅜㅠㅠㅠ닥 재현 ㅠㅠㅠㅠ
바나나우유ㅜㅜㅜ 성공이다
강준이까지 읽고 이거다.. 하고 내렸는데 역시.. 스윗.,..
윤오야ㅠㅠㅠ 성ㄱㅎㅇ했으니가 잘게ㅠㅠ
강스카이ㅜㅜㅜㅜㅜ
시발 아.. 마늘..
강주나!!
강준이ㅠㅠㅠ!! 남주혁 서강준이 좋은데 둘 다 차일까봐 맘 졸였는데ㅠㅠㅠㅠ
남주혁 ㅜㅜ
서강준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