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충북 오송과 대구·경북이 복수지정된 배경에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충북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경북지역의 한 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지난달 28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지역이 역차별 운운하며 다른 지역보다 (이 대통령의 정책과 세종시 수정안에) 더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이 대통령이 대구·경북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데 그렇게 하느냐"고 대구·경북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수석은 이어 "첨복단지 같은 경우도 이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선정되지 못했을 프로젝트"라며 "그런데도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첨복단지 '0'순위로 거론되던 오송이 대구·경북과 함께 복수지정된 배경에 정치적 배려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첨복단지선정을 10여일 앞두고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내 의료산업의 발전'을 거론하면서 한곳의 입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충북은 타 시·도에 비해 10여년 앞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한 오송생명과학단지의 단수지정을 확신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최종 입지를 발표하면서 가중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대구·경북을 평가 1위로 평가한 후 "복수단지 조성시 기대 효과 등을 고려해 오송을 복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즉 오송은 탈락이 확정됐지만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끼워넣기로 선정하는 배려를 했다고 설명한 것이다.
이를 두고 충북지역에서는 당시 대구·경북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며 반발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중치 항목 등 정부의 평가기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시종 국회의원(충주)은 "민주당과 충북도민은 이 수석의 발언이 언론에 대한 협박은 둘째치고라도 그동안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주장해 온 충북지역 수혜론이 얼마나 거짓과 기만에 차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단편적 증거라고 판단하며 분노를 표한다"고 비난했다.
같은당 변재일 의원(청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수석의 발언은 첨복단지 입지 선정에 대통령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입지선정 자격조차 없는 대구에 주어진 정치적 선물임을 확인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