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 곰돌이 이경필선수와의 인터뷰
2002-01-19 03:13:27
98년 팀 후배인 박명환 선수의 소개로 만나 3년간의 열애끝에
12월 23일 결혼해서 신혼의 단꿈을 즐기고 있는
이경필 선수를 만나보았습니다.
(장소:신천의 모 호프집에서 이경필 선수와 팬클럽 신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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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6차전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선수들과 함께 모자를 흔들다가 아웃인줄 알고
뛰어나갔었는데,공을 놓치고 전광판이 꺼졌을때 기분은 어땠는지?
이)전율을 느끼면서 모자를 흔들고 있었는데 에러가 난순간 모두들 웃었죠.
절대로 진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기자) 현재 자신의 몸상태는?
이) 작년만 해도 몸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2년을 쉰덕인지 가뿐해요.
이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기자) 지금은 뭘하고 지내는지?
이) 웨이트도 하고, 등산도 자주했어요. 특히 이도형선수하고 같이 여러 산을 등반했었는데
얼음이 얼은 곳에 차례로 두명이 엎어져서 주위사람들을 웃겨버린 적이 있었던게
기억이 나네요.
기자) 자신만의 징크스가 있다면?
이) 전 징크스는 없어요. 일부러 징크스를 만들지는 않아요.
기자) 가장 상대하기 힘든 팀과 쉬운 팀은?(기아전 방어율:1.71,엘지:4.29,현대:4.89)
이) 다른건 모르겠고 이상하게 엘지하고 하면 게임이 말려요.
특별히 부담을 갖고 뛰는건 아닌데...기아 타자들의 경우는 베어스선수들과
스타일이 비슷해서 편해요. 뭐랄까...막치는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웃음)
기자) 자신은 우투수와 좌타,좌투수와 우타자의 통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전 그런건 별로 생각하지도 않고 없다고 생각해요. 야구는 뭐든지
상황에 따라서 다르거든요. 스코어링 포지션이나 득점상황등 여러가지 정황에 따라서
다르죠.
기자)투구하기 편한 구장과 싫은 구장은?(청주:1.13,인천:6.48,광주:2.29)
이) 잠실이 편하죠. 넓고 친숙하고...인천은 좀 꺼려해요. 파울존도 좁고
아무래도 타자에게 여러모로 유리한 구장이니까...그래도 이상하게 인천에선
펜스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아요.^_^
기자) 야구가 예전과 비교해서 바뀐게 있다면?
이) 박찬호선수(동문 선배)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나서야 아이싱이 국내에 도입되었어요.
그전까지만해도 경기가 끝나면 사우나에 갔었어요.
그것도 제가 한양대에 있을때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된거죠.
기자) 야구를 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이) 어렸을때부터 야구를 좋아했어요. 물론 박철순 선배님을 존경했구요.
기자) 팀내 친한 선수는?
이) 패밀리가 있어요. 박명환,구자운,장성진,정진용,최용호선수 등등...
아주 친하죠.
기자) 취미는?
이) 당구는 300정도 치고 요새는 게임도 좋아해서 플스를 사서 놀죠.
특히나 전지훈련가면 할게 없으니까 다들 게임해요.
기자) 선물받고 싶은게 있다면?
이) 새차요. 이왕이면 포르쉐??
(장원진선수도 그렇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차에 관심이 많은듯...
얼마전 원진선수가 차를 장만하기 전에 SM5에 대해 자기에게 계속 물어봤다고...)
기자)투수로서 보기에 투수생명을 가장 위협할 변화구는 어떤 것?
이) 슬라이더라고 생각해요.
다만 선수마다 피칭동작도 조금씩 틀리고 하니 뭐라고 딱 집을순 없겠죠.
기자) 부상으로 변화구를 연마할 기회가 없는데 추가하고 싶은 구종이 있다면?
이) 구질을 여러개 가지는것보다 가지고 있는 구종을 더 연마하는게 좋아요.
명환이만 보더라도 슬라이더가 장난이 아니니까...
기자)가장 호흡이 잘맞는 포수는?
이) 지금은 없지만 진갑용선수나 최기문선수요. 성흔이는 아직 젊어서인지 흥분을 잘해요.
좀 볼배합을 서두를때가 있어요. 그래도 계속 좋아질거예요.
기자) 주자견제가 가장 힘든 타자는?
이)주자견제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요.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죠.
주자에게 신경쓰는것보다 병살타구를 유도하는게 더 낫죠.
기자) 후배투수들에게 한마디.
이) 당장의 20승같은 높은 곳을 바라보기보다 꾸준히 2군에서부터 기초를 다지는게 좋아요.
선수는 뭐니뭐니해도 꾸준해야해요. 한번 반짝하고 마는 선수가 되서는 안되죠.
기자)야구란 이런 것이다. 라고 정의한다면?
이)철학적인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야구는 누구도 모르는거예요.
야구를 정의할수도,규정지을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기자) 자신의 이름으로 3행시를 지어주세요.
이번
경기를
필승의 각오로 승리하겠습니다.
이) 이거 예전에 써먹었던 건데..생각보다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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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음절로 대답하기를 했습니다.
●아내를 처음 봤을때 느낌.
-너 딱 걸렸어
●결혼하니까 기분은?
-아주 좋아요
●주량은?
-닷잔 마셔요
●홈런맞을때의 기분은?
-기분 더럽죠
●언제 타자가 제일 얄미운지?
-홈런 칠때요
●강습타구가 날아올때의 기분은?
-깜짝놀랐네
●아내의 요리솜씨에 대해 평한다면?
-정말 맛있다
(요리솜씨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특히 찌개를 정말 끝내주게 잘한다고 ^^)
●하고 싶은 머리 스타일은?
-아주 긴머리(록커처럼 치렁치렁한 머리를 하고 싶다고)
본 기자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집에서 포토샵으로 합성해본 결과
경필선수가 머리를 기를경우 주위에서 말리는게 좋을 것 같다고 결론 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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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베어스선수들의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와 비화부분 지면상 생략)-여성팬들껜 죄송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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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목표가 있다면?
이)승수보다는 팬들을 위해 시즌내내 던지고 싶어요.
▶ 사랑하는 아내에게 한마디.
이)자기야 사랑해~♡
▶ 팬들에게 한마디
이)야구하는 동안 잘하든 못하든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우산이 되어주세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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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필 선수는 팬들을 위해 직접 마술쇼를 보여주는 쇼맨십까지
보여주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으나 팬들에게서 결혼 후에는
유머가 줄었다는 핀잔을 듣기도.^^
후기-
호프집에서의 회식이후 노래방으로 직행, 이경필 선수의 가수뺨치는 멋진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같은 난이도 높은 노래를 완벽한 고음처리로
가수못지 않게 부르며 경필선수의 아낙네 팬들을 까무러치게 만들었으며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등 최신가요(기자에겐 최신가요.^_^;)도
여러곡을 멋들어지게부르며 가수인지 야구선수인지 헷갈리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카페 회원분들도 장난 아닌 실력을 보유, 혹시나 이경필 선수 팬클럽 가입자격은
노래 기준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까지 낳게 하며 본기자 노래방 구석탱이에서
조용히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인터뷰는 계속 되어야 한다 쭈욱~~~~~~~~~~~~★
취재기자-밥손님기자 jasta2@hanmail.net
사진제공-doosem님 카페 이경필사랑방(cafe.daum.net/hero30)
베어스투데이